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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일본 기업, 불매운동에 눈 깜빡은 하지만 잠 못 이룰 정돈 아냐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주말 사이에도 이번 주에도 여전히 일본 수출제한 뉴스가 가장 뜨겁습니다. 이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역사, 그리고 국민들 정서까지 다 얽혀있기 때문에 복잡할 수밖에 없겠죠.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막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서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에게 좋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달 중 여야가 참여한 초당적인 국회 차원 방일단을 파견하기로 했고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국민들은 불매운동을 하고 있고요. 정부, 정치인, 기업인, 그리고 국민들까지 각계전투를 하는 느낌인데요. 사실 어느 누구도 명확한 답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인터뷰는요. 일본 기업의 전문가인 학자를 모셨습니다. <일본 중소기업의 본업사수경영>, <일본 중소기업 경쟁력> 등의 저서를 쓴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이하 오태헌)>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일본이 수출 제한을 한지 일주일 됐죠?
◆ 오태헌> 네, 벌써 그렇게 됐네요.
◇ 김혜민> 일주일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오태헌> 좋아졌으면 좋았을 텐데, 반대로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한일 간의 특히 협력 관련된 연구도 하고, 그런 연구자로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혜민> 악화됐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 오태헌> 해결 방안이 안 보인다는 게 더 심각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앞서서 잠시 말씀해주신 것처럼 경제 주체 모두가 걱정하고 있고, 그런데도 해법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 그게 더 어려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김혜민> 지금 일주일에 시작했던 반도체 수출 제한, 말고 추가 제재는 없죠?
◆ 오태헌> 아직은 나온 게 없죠.
◇ 김혜민> 그런데 지금 예상들을 해요. 비자 문제 얘기도 나오고요. 그중에 제가 심각하다고 본 게 국내에 일본 자금이 30조가 넘는다고 하던데요. 일본 주요 은행들이 우리한테 그렇게 돈을 빌려줬다고 하는데, 이거 맞습니까?
◆ 오태헌> 30조 원, 큰돈인데, 사실 우리 경제, 금융 규모에 비하면 그렇게 큰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거는 무역 관련된 수출 규제를 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금액이 금융 시장을 건드는 건 단순한 액면의 문제가 아니고, 그게 주식시장으로 파급된다든지, 이런 게 사실은 더 어려운 문제를 야기하잖아요? 그렇게 번지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 김혜민> 단지 액면의 문제가 아니라, 게다가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혹시나 일본에서 금융 제재나 금융 보복을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이게 주식 시장에 영향을 끼치면, 그때는 말이 달라진다는 거죠? 안 그래도 저희가 2부에서 주식 전문가인 이진우 소장님과 인터뷰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오늘 주식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 오태헌> 그게 일본의 금융 제재 뉴스가 흘러나온 영향이 큰 건가요? 저 아직 확신이 안 들어서요.
◇ 김혜민> 그것 때문은 아닐 거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자세한 주식 이야기는 2부에서 해보도록 하고요. 우리 교수님께서 일본 기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어요.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가 있으세요?
◆ 오태헌> 원래는 일본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고, 경제학을 공부했는데요. 이번 한일 간의 무역 분야에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엄격히 이야기하면, 기업 간 문제예요. 결국에는. 무역을 하는 주체가 사실은 기업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도 아베 총리가 얘기한 게 국가 간 신뢰의 문제라고 자꾸 언급을 하는데, 정부 간 신뢰하고는 또 다른 기업 간 신뢰라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연 한일 기업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나? 이것은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제를 들여다보는 것, 먼저 산업도 봐야 하고, 더 나아가서 그 산업의 주체인 기업을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 같아요.
◇ 김혜민> 교수님께서 이게 결국은 기업과 기업 간의 문제라고 하셨는데, 만약 이게 기업 대 기업,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일본의 반도체 기업 간의 문제라면, 그 기업의 CEO들이 해결하면 될 문제인데, 이것은 사실 그렇지 않잖아요? 이것을 어떻게 기업과 기업의 문제로만 볼 수 있을까요?
◆ 오태헌> 기업 간 문제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얽혀있다. 정부 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 처음에 수출 규제 카드를 아베 정권이 들고 나왔을 때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는 게 뭐냐면, 해당, 소위 반도체를 실제 한국으로부터 수입해서 쓰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해당 기업들의 양해 없이 발표를 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 김혜민> 이 지점에서 제가 여쭤볼게요. 일본 기업에 대한 연구를 하셨으니까.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정부에서 양해를 구했고,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당당하게 제재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일본 기업에서는 그게 가능합니까? 예를 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기업의 이익이 우선일 수 있는데, 그 우선의 이익을 버리고 국가가 정한 정책을 무조건 따라가는 게 일본의 기업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까?
◆ 오태헌> 기업 문화가 아니죠,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심각하게 보고 있어요.
◇ 김혜민> 설명을 해주세요. 그러면 원래 일본의 문화는 뭐예요?
◆ 오태헌> 오히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매우 자본주의적인 발상을 하는 기업 문화라고 보고, 정부의 영향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전혀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우리보다는 강하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베 정권이 무역 제재 수출 항목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어떻게든 해당 기업들, 해당 산업과 관련된 굉장히 오래 전부터 꾸준히 의논을 했고, 그 결과 아마 발표를 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본 기업들이 어느 정도 동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혜민> 어떤 측면에서 동조를 했을까요?
◆ 오태헌> 일정 부분의 영향력은 감수하겠다고 나왔겠죠.
◇ 김혜민> 본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감수하겠다? 그 이유는요?
◆ 오태헌> 국익을 우선시하겠다.
◇ 김혜민> 지금 말씀하신 것을 정리해보면, 사실 일본 기업은 굉장히 개인적이고, 정부의 입장보다 기업의 이익이 우선시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같은 경우는 이미 그런 부분을 감수하겠다고 정부와 이야기했을 것이다?
◆ 오태헌> 다른 측면이 나타났다는 측면에서 더 심각하다.
◇ 김혜민>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 오태헌>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일본의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생각이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나. 그 배경에는 아마도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화살이 미츠비시라는 기업으로 향하고 있거든요. 일본 정부라기보다는. 실제 실질적인 배상을 해야 하는 것은 일본 기업인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일본의 해당 기업들, 강제 징용과 맞물려 있는 그런 기업이 아니더라도 일본의 기업을 건드렸다는 측면에서 보면 같은 배를 탄 일본 기업 차원에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한국에 대한 제재 조치에 동의하는 그런 성향을 보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 김혜민> 대법원의 판결이 일본 정부가 아닌 일본 기업을 공격한 것이라고 느꼈고, 어떻게 보면 일본 기업들 간의 공동체 의식이 여기서 발현된? 일본 기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보복할 수는 없는데, 정부가 보복해주니 오히려 고마워할 수도 있겠네요?
◆ 오태헌> 그것은 한 발 더 나간 거고, 그렇다기보다는 기업을 공격했다는 측면에서는, 우리도 그렇겠죠.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하면, 아마도 거기에 동조하는, 계열사 같은 경우는 더 그럴 것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그런 기업들이 나타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혜민> 교수님께서는 일본 기업들을 워낙 연구를 많이 하셨으니까 우리가 이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본 기업들의 특징이 있습니까?
◆ 오태헌> 그것은 쉽지 않은 문제인데, 일본의 기업들은 너무나 특징이 잘 알려져 있고, 그렇습니다만, 굳이 하나 말씀드린다고 하면 일본의 기업들은 규모를 크게 늘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은 있는 것 같아요. 이 문제하고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만. 어떻게든 기업이나, 가게도 그렇습니다만, 한 번 차렸다고 하면 쉽게 그만두지 않는 성향. 그리고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확대 지향적이지 않은, 규모 지향적이지 않은 그런 성향들을 가지고 있는 게 일본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그런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교수님, 제가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교수님께서 일본 기업의 특징은 쉽게 그만두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장수 기업들이 많잖아요. 장수 기업이면 이런 대법원 판결 같은 데 걸릴 만한, 한국과 일본 과거사에 걸릴 만한 기업들이 많은가요? 그래서 기업들이 똘똘 뭉쳐서 이게 기업의 이득과는 상관없이 국가의 정책에 따랐을까요?
◆ 오태헌> 그것은 조금 과한 해석이고요.
◇ 김혜민> 제가 왜 자꾸 제 자의적인 해석에 대해 여쭤보냐면, 저희가 지난주에 인터뷰했을 때 전문가는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일본은 기업의 이익보다는 국가주의가 더 우선이고, 일본 기업문화에서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가가 정한 정책을 비판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전문가가 말씀하셨고, 저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교수님께서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셔서 제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해석을 확인하고 여쭤보는 거거든요.
◆ 오태헌> 일본의 기업들이 수십만 개가 되고, 규모에 따라서는 차이도 있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 일본의 기업이 어떻다는 것은 전문가별로 다를 수 있을 것 같고, 더군다나 처해 있는 환경. 산업별로, 규모별로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본에 깔려 있는 문제를 비슷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연구자들이 반드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혜민> 기업 문제에 있어서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런 거예요.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왜 우리는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하지 않았을까. 이거는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시니까 꼭 반도체뿐만 아니라 일본은 여러 분야에서 기본 소재,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오태헌> 일단 한일 간의 그런 산업의 성장 역사가 전혀 다르죠. 그러다 보니까 축적되어 있는 관련 기술들도 한일 간 비교한다고 하면 많이 다르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가 압축 성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같은 길을 20년 간 간 나라가 있다면, 그것을 10년에 압축해서 성장하면서 하다 보니까 소위 뿌리를 굳건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죠. 어떻게 보면 스포츠 같은 것에 예를 들어서 생각한다고 하면 화려한 기술 같은 것은 가지고 있고, 해외 용병을 써서 실적은 내는데, 실제 기초 체력이 부족한. 그런 게 지금 우리 산업의 현실 아닌가. 특히 일본하고 한국은 산업 구조도 상당히 유사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제품도 굉장히 맞물려 있고,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공생하느냐 하는 문제인데, 잘 지금까지는 한일 간 산업 분업 체제를 잘 갖춰가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보는데, 그랬을 겁니다. 아마 기업 입장에서는, 특히 반도체를 놓고 보더라도 그렇고요. 부품, 소재 관련한 것. 일본에서 적절히 공급해서 쓰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요. 그것을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데는 한두 해 한다고 될 일은 아니죠.
◇ 김혜민>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경제는 압축 성장을 하다 보니까 기초에 대한 것은 워낙 탄탄한 일본의 기술이나 일본의 물건을 가져다 쓰고, 우리는 그것을 잘 포장해서 물건을 내놓고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섰던 게 아닌가. 저도 그런 면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본 기업 연구 많이 하셨으니까요. 일본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국민들 중에 일부 하는데요. 일본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에 어떤 생각을 할지가 궁금해요. 쉽게 말하면 눈이라도 깜빡 할까요?
◆ 오태헌> 눈 깜빡은 할 것 같아요. 그 정도는 할 것 같은데, 잠을 못 자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규모를 보더라도 한국 시장이 그렇게 대단히 큰 영향력을 가지는 시장은 아닐 수도 있고요. 몇 개의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보면 일본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얼마나 장기적으로 이게 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혜민> 제가 이 지점이 굉장히 속상한 거예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이 불매운동을 해도 일본은 큰 타격이 없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보복성으로 너희들에게 주고 있는 소재나 기본 물건에 대해서 수출 못 하게 할 거야,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물건이 없다면서요?
◆ 오태헌> 딱히 없어요, 사실은.
◇ 김혜민> 그러니까요. 이거에 대응할 만한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 오태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구조적으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에 한일 간의 무역 규모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죠. 무역 규모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우리나라의 수출 역조 현상은 전혀 좋아진 게 없어요.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굉장히 컸죠. 우리가 일본에 수출하는 것 참 없죠. 떠오르는 것이 없으실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무역 구조가 어긋나 있는 상황으로 거의 4, 50년이 흘러왔거든요.
◇ 김혜민> 무역 규모만 늘었지, 상하 구조는 똑같은 거죠.
◆ 오태헌> 과연 우리나라가 대일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한 번 짚어볼 필요도 있는 거예요.
◇ 김혜민>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불매운동을 하고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태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독특한 나라고요. 특수한 외국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고요. 다만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두 가지 측면이 있겠죠. 그 영향력을 빨리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일본 중소기업 경쟁력>, 또 <일본 바로보기>라는 책을 쓰신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오태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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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일본 기업, 불매운동에 눈 깜빡은 하지만 잠 못 이룰 정돈 아냐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주말 사이에도 이번 주에도 여전히 일본 수출제한 뉴스가 가장 뜨겁습니다. 이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역사, 그리고 국민들 정서까지 다 얽혀있기 때문에 복잡할 수밖에 없겠죠.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막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서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에게 좋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달 중 여야가 참여한 초당적인 국회 차원 방일단을 파견하기로 했고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국민들은 불매운동을 하고 있고요. 정부, 정치인, 기업인, 그리고 국민들까지 각계전투를 하는 느낌인데요. 사실 어느 누구도 명확한 답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인터뷰는요. 일본 기업의 전문가인 학자를 모셨습니다. <일본 중소기업의 본업사수경영>, <일본 중소기업 경쟁력> 등의 저서를 쓴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이하 오태헌)>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일본이 수출 제한을 한지 일주일 됐죠?
◆ 오태헌> 네, 벌써 그렇게 됐네요.
◇ 김혜민> 일주일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오태헌> 좋아졌으면 좋았을 텐데, 반대로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한일 간의 특히 협력 관련된 연구도 하고, 그런 연구자로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혜민> 악화됐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 오태헌> 해결 방안이 안 보인다는 게 더 심각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앞서서 잠시 말씀해주신 것처럼 경제 주체 모두가 걱정하고 있고, 그런데도 해법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 그게 더 어려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김혜민> 지금 일주일에 시작했던 반도체 수출 제한, 말고 추가 제재는 없죠?
◆ 오태헌> 아직은 나온 게 없죠.
◇ 김혜민> 그런데 지금 예상들을 해요. 비자 문제 얘기도 나오고요. 그중에 제가 심각하다고 본 게 국내에 일본 자금이 30조가 넘는다고 하던데요. 일본 주요 은행들이 우리한테 그렇게 돈을 빌려줬다고 하는데, 이거 맞습니까?
◆ 오태헌> 30조 원, 큰돈인데, 사실 우리 경제, 금융 규모에 비하면 그렇게 큰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거는 무역 관련된 수출 규제를 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금액이 금융 시장을 건드는 건 단순한 액면의 문제가 아니고, 그게 주식시장으로 파급된다든지, 이런 게 사실은 더 어려운 문제를 야기하잖아요? 그렇게 번지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 김혜민> 단지 액면의 문제가 아니라, 게다가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혹시나 일본에서 금융 제재나 금융 보복을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이게 주식 시장에 영향을 끼치면, 그때는 말이 달라진다는 거죠? 안 그래도 저희가 2부에서 주식 전문가인 이진우 소장님과 인터뷰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오늘 주식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 오태헌> 그게 일본의 금융 제재 뉴스가 흘러나온 영향이 큰 건가요? 저 아직 확신이 안 들어서요.
◇ 김혜민> 그것 때문은 아닐 거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자세한 주식 이야기는 2부에서 해보도록 하고요. 우리 교수님께서 일본 기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어요.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가 있으세요?
◆ 오태헌> 원래는 일본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고, 경제학을 공부했는데요. 이번 한일 간의 무역 분야에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엄격히 이야기하면, 기업 간 문제예요. 결국에는. 무역을 하는 주체가 사실은 기업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도 아베 총리가 얘기한 게 국가 간 신뢰의 문제라고 자꾸 언급을 하는데, 정부 간 신뢰하고는 또 다른 기업 간 신뢰라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연 한일 기업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나? 이것은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제를 들여다보는 것, 먼저 산업도 봐야 하고, 더 나아가서 그 산업의 주체인 기업을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 같아요.
◇ 김혜민> 교수님께서 이게 결국은 기업과 기업 간의 문제라고 하셨는데, 만약 이게 기업 대 기업,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일본의 반도체 기업 간의 문제라면, 그 기업의 CEO들이 해결하면 될 문제인데, 이것은 사실 그렇지 않잖아요? 이것을 어떻게 기업과 기업의 문제로만 볼 수 있을까요?
◆ 오태헌> 기업 간 문제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얽혀있다. 정부 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 처음에 수출 규제 카드를 아베 정권이 들고 나왔을 때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는 게 뭐냐면, 해당, 소위 반도체를 실제 한국으로부터 수입해서 쓰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해당 기업들의 양해 없이 발표를 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 김혜민> 이 지점에서 제가 여쭤볼게요. 일본 기업에 대한 연구를 하셨으니까.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정부에서 양해를 구했고,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당당하게 제재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일본 기업에서는 그게 가능합니까? 예를 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기업의 이익이 우선일 수 있는데, 그 우선의 이익을 버리고 국가가 정한 정책을 무조건 따라가는 게 일본의 기업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까?
◆ 오태헌> 기업 문화가 아니죠,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심각하게 보고 있어요.
◇ 김혜민> 설명을 해주세요. 그러면 원래 일본의 문화는 뭐예요?
◆ 오태헌> 오히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매우 자본주의적인 발상을 하는 기업 문화라고 보고, 정부의 영향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전혀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우리보다는 강하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베 정권이 무역 제재 수출 항목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어떻게든 해당 기업들, 해당 산업과 관련된 굉장히 오래 전부터 꾸준히 의논을 했고, 그 결과 아마 발표를 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본 기업들이 어느 정도 동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혜민> 어떤 측면에서 동조를 했을까요?
◆ 오태헌> 일정 부분의 영향력은 감수하겠다고 나왔겠죠.
◇ 김혜민> 본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감수하겠다? 그 이유는요?
◆ 오태헌> 국익을 우선시하겠다.
◇ 김혜민> 지금 말씀하신 것을 정리해보면, 사실 일본 기업은 굉장히 개인적이고, 정부의 입장보다 기업의 이익이 우선시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같은 경우는 이미 그런 부분을 감수하겠다고 정부와 이야기했을 것이다?
◆ 오태헌> 다른 측면이 나타났다는 측면에서 더 심각하다.
◇ 김혜민>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 오태헌>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일본의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생각이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나. 그 배경에는 아마도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화살이 미츠비시라는 기업으로 향하고 있거든요. 일본 정부라기보다는. 실제 실질적인 배상을 해야 하는 것은 일본 기업인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일본의 해당 기업들, 강제 징용과 맞물려 있는 그런 기업이 아니더라도 일본의 기업을 건드렸다는 측면에서 보면 같은 배를 탄 일본 기업 차원에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한국에 대한 제재 조치에 동의하는 그런 성향을 보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 김혜민> 대법원의 판결이 일본 정부가 아닌 일본 기업을 공격한 것이라고 느꼈고, 어떻게 보면 일본 기업들 간의 공동체 의식이 여기서 발현된? 일본 기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보복할 수는 없는데, 정부가 보복해주니 오히려 고마워할 수도 있겠네요?
◆ 오태헌> 그것은 한 발 더 나간 거고, 그렇다기보다는 기업을 공격했다는 측면에서는, 우리도 그렇겠죠.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하면, 아마도 거기에 동조하는, 계열사 같은 경우는 더 그럴 것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그런 기업들이 나타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혜민> 교수님께서는 일본 기업들을 워낙 연구를 많이 하셨으니까 우리가 이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본 기업들의 특징이 있습니까?
◆ 오태헌> 그것은 쉽지 않은 문제인데, 일본의 기업들은 너무나 특징이 잘 알려져 있고, 그렇습니다만, 굳이 하나 말씀드린다고 하면 일본의 기업들은 규모를 크게 늘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은 있는 것 같아요. 이 문제하고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만. 어떻게든 기업이나, 가게도 그렇습니다만, 한 번 차렸다고 하면 쉽게 그만두지 않는 성향. 그리고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확대 지향적이지 않은, 규모 지향적이지 않은 그런 성향들을 가지고 있는 게 일본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그런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교수님, 제가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교수님께서 일본 기업의 특징은 쉽게 그만두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장수 기업들이 많잖아요. 장수 기업이면 이런 대법원 판결 같은 데 걸릴 만한, 한국과 일본 과거사에 걸릴 만한 기업들이 많은가요? 그래서 기업들이 똘똘 뭉쳐서 이게 기업의 이득과는 상관없이 국가의 정책에 따랐을까요?
◆ 오태헌> 그것은 조금 과한 해석이고요.
◇ 김혜민> 제가 왜 자꾸 제 자의적인 해석에 대해 여쭤보냐면, 저희가 지난주에 인터뷰했을 때 전문가는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일본은 기업의 이익보다는 국가주의가 더 우선이고, 일본 기업문화에서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가가 정한 정책을 비판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전문가가 말씀하셨고, 저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교수님께서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셔서 제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해석을 확인하고 여쭤보는 거거든요.
◆ 오태헌> 일본의 기업들이 수십만 개가 되고, 규모에 따라서는 차이도 있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 일본의 기업이 어떻다는 것은 전문가별로 다를 수 있을 것 같고, 더군다나 처해 있는 환경. 산업별로, 규모별로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본에 깔려 있는 문제를 비슷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연구자들이 반드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혜민> 기업 문제에 있어서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런 거예요.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왜 우리는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하지 않았을까. 이거는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시니까 꼭 반도체뿐만 아니라 일본은 여러 분야에서 기본 소재,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오태헌> 일단 한일 간의 그런 산업의 성장 역사가 전혀 다르죠. 그러다 보니까 축적되어 있는 관련 기술들도 한일 간 비교한다고 하면 많이 다르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가 압축 성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같은 길을 20년 간 간 나라가 있다면, 그것을 10년에 압축해서 성장하면서 하다 보니까 소위 뿌리를 굳건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죠. 어떻게 보면 스포츠 같은 것에 예를 들어서 생각한다고 하면 화려한 기술 같은 것은 가지고 있고, 해외 용병을 써서 실적은 내는데, 실제 기초 체력이 부족한. 그런 게 지금 우리 산업의 현실 아닌가. 특히 일본하고 한국은 산업 구조도 상당히 유사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제품도 굉장히 맞물려 있고,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공생하느냐 하는 문제인데, 잘 지금까지는 한일 간 산업 분업 체제를 잘 갖춰가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보는데, 그랬을 겁니다. 아마 기업 입장에서는, 특히 반도체를 놓고 보더라도 그렇고요. 부품, 소재 관련한 것. 일본에서 적절히 공급해서 쓰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요. 그것을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데는 한두 해 한다고 될 일은 아니죠.
◇ 김혜민>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경제는 압축 성장을 하다 보니까 기초에 대한 것은 워낙 탄탄한 일본의 기술이나 일본의 물건을 가져다 쓰고, 우리는 그것을 잘 포장해서 물건을 내놓고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섰던 게 아닌가. 저도 그런 면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본 기업 연구 많이 하셨으니까요. 일본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국민들 중에 일부 하는데요. 일본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에 어떤 생각을 할지가 궁금해요. 쉽게 말하면 눈이라도 깜빡 할까요?
◆ 오태헌> 눈 깜빡은 할 것 같아요. 그 정도는 할 것 같은데, 잠을 못 자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규모를 보더라도 한국 시장이 그렇게 대단히 큰 영향력을 가지는 시장은 아닐 수도 있고요. 몇 개의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보면 일본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얼마나 장기적으로 이게 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혜민> 제가 이 지점이 굉장히 속상한 거예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이 불매운동을 해도 일본은 큰 타격이 없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보복성으로 너희들에게 주고 있는 소재나 기본 물건에 대해서 수출 못 하게 할 거야,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물건이 없다면서요?
◆ 오태헌> 딱히 없어요, 사실은.
◇ 김혜민> 그러니까요. 이거에 대응할 만한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 오태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구조적으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에 한일 간의 무역 규모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죠. 무역 규모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우리나라의 수출 역조 현상은 전혀 좋아진 게 없어요.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굉장히 컸죠. 우리가 일본에 수출하는 것 참 없죠. 떠오르는 것이 없으실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무역 구조가 어긋나 있는 상황으로 거의 4, 50년이 흘러왔거든요.
◇ 김혜민> 무역 규모만 늘었지, 상하 구조는 똑같은 거죠.
◆ 오태헌> 과연 우리나라가 대일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한 번 짚어볼 필요도 있는 거예요.
◇ 김혜민>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불매운동을 하고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태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독특한 나라고요. 특수한 외국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고요. 다만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두 가지 측면이 있겠죠. 그 영향력을 빨리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일본 중소기업 경쟁력>, 또 <일본 바로보기>라는 책을 쓰신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오태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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