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 미국에선 리콜, 국내에선 버티는 현대차 세타2 엔진 결함

[오뉴스] 미국에선 리콜, 국내에선 버티는 현대차 세타2 엔진 결함

2019.08.07.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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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8월 7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병일 자동차 명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와 관련한 궁금증이라면 뭐든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수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박병일 자동차 명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병일 자동차 명장(이하 박병일): 안녕하세요.

◇ 최형진: 박병일 대표께서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자동차 이슈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 박병일: 현대자동차 세타2 엔진에 대한 문제하고, BMW가 올해에도 또 불이 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죠.

◇ 최형진: 지난해 정말 불 많이 났었잖아요. 얼마 전에 뉴스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자동차 기업이 2012년에 엔진 결함을 알고도 5년 뒤에야 리콜을 실시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세타2 엔진의 문제였다고 하는데. 세타2 엔진,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문제가 있었습니까?

◆ 박병일: 사실 베어링이 한 번 소착된 거거든요. 베어링이 한마디로 녹아서 그 찌꺼기로 인해서 엔진이 돌아가지 않아서 결과적으로는 거기 연결돼 있는 부품인 커넥팅로드라는 부품이 있어요. 그것이 부러지면서 실린더 벽을 쳐서 오일이 쏟아지면 화재가 나게 되고, 또 아니면 화제가 안 났던 차는 시동이 꺼져서 차가 운행이 안 되는 그런 현상이 생겼던 거죠.

◇ 최형진: 그렇군요. 미국에서만 리콜을 하고 국내 생산 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리콜을 몇 년 동안이나 연기했는데. 결함에 대한 국내 보고나 소비자 불만 같은 건 없었습니까?

◆ 박병일: 사실은 있었죠. 미국에선 왜 빨리 했을까, 그건 징벌죄란 죄가 있잖아요. 거기는 알고도 속이면 징벌죄라는 것이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외의 벌금이 부과되니까 거기서는 거기서 조사해서 어느 정도 결함이 나오다 보면 이것을 거기서 이미 알았고 또 우리 내부에서도 그런 자료들이 들어갔던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버텼다가 징벌죄 맞으면 이건 대책이 안 서거든요. 조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까 빨리 지금 리콜하는 게 낫다. 어차피 리콜 해야 하고 조 단위 징벌죄 낼 바에야 빨리 리콜해주는 게 낫다고 들어가는 거고. 우리나라는 징벌죄가 없죠. 버틸 만큼 버텨보고 견뎠는데. 그렇게 국내가 역차별 아니냐, 국내 소비자 팬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미국의 앨라배마 공장에 있던 청정도 문제다. 이물질이 공장을 깨끗하게 관리 안 해가지고 엔진에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버티다가 결론적으로 내부자의, 한마디로 우리가 여러 실험을 통해서 보여줬는데도 그것도 믿지 않고 나름대로 어떤 변명 아닌 변명을 하다가 내부자가 또 관련된 자료를 한 번 공개한 적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거기는 빼도 박도 못하는, 아주 안에 사장님까지 도장 결재된 서류를 받다 보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때 소비자들이 돌아서기 시작했어요. 왜냐면 미국은 해주고 안 해주고, 우리가 무슨 호구냐. 이러면서 호갱이라는 말이 나왔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이것도 안 되겠다. 그런데 리콜도 원래 국토부에서 그걸 알았으면 빨리 리콜하면 되는데 국토부에서 한 것이 아니라 미리 국토부에서 할 것 같으니까, 미국에서 리콜했으니까 우리도 할 것 같으니까, 그렇게 되면 엔진을 통째로 교체를 해줘야 하거든요, 미국처럼. 그러면 자발적인 리콜, 자발적인 리콜은 이상 있는 차만 수리해주겠다는 거죠. 어떻게 말로는 리콜인데 진짜 리콜은 아니죠.

◇ 최형진: 그럼 현재는 다 처리됐습니까?

◆ 박병일: 사실 오일 점검만 해요. 오일 점검만 해서 거기서 이물질, 녹아내리는 것 같은 게 보이면 그걸 가지고 리콜해서 해주는 거고. 만약에 안 보이면 그냥 또 버텨보겠다, 이렇게 가는 거죠.

◇ 최형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국내 소비자 피해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 박병일: 맞습니다. 세타 엔진이 2009년도에 나왔거든요. 2013년도에 이걸 알았어요. 메이커는 알았는데 지금 19년 아닙니까. 거의 6년 동안 버틴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미 그동안에 사고 나서 없어진 차도 있고, 또 폐차시킨 차도 있고. 그 시간을 기다린 것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최형진: 그렇군요. 하나의 더 이슈,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이 BMW가 올해도 불이 날까였는데, 그냥 저도 일반 소비자로서 여쭙겠습니다. 불이 날까요?

◆ 박병일: 사실은 불 날 여지는 갖고 있죠. 제가 처음에 이걸 발견했을 때 저희가 정비하다 보니까 그 안에 이물질이 끼어서, 그리고 그 안에 이물질이 끼게 되면 과정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불이 날 수 있는 걸, 우리가 차 출력에 따라 연비가 떨어지면 그 안에 카본 긁어내면 돼요. 그런데 그 차에 EGR 밸브 설계 결함으로 인해서 쿨러가 타니까 부동액이라는 물질 있잖아요. 우리는 굉장히 어려운 용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부품의 화학적인, 에틸렌글리콜이라는 게 있는데 쉽게 말하면 알코올 성분이에요. 알코올은 70도에 불이 붙잖아요. 이것이 오일 찌꺼기하고 합쳐져요. 그럼 70도에 불이 붙고. 그다음에 엔진오일 찌꺼기는 220도 이상에 불이 붙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 엔진오일 찌꺼기가 붙고. 그럼 계속 붙게 되면 300도가 넘어갈 수 있잖아요. 그러면 플라스틱이 300도 되면 구멍이 나거든요. 그러면서 천공이 생기게 되고, 이래서 불 나는 거예요. 그래서 과정이 쿨러가 터지면 부동액이 새고, 부동액의 알코올 성분이 오일 찌꺼기와 혼합하게 되고, 오일 찌꺼기가 또 타게 되면 220 넘는 게 300도가 넘어가게 되고, 그러면 공기가 들어가는 거니까 구멍이 뚫리면서 플라스틱이 타서 천공이 생기면서 밖으로 화재가 났던 그런 사건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원래는 다 교환하면 되는데, 불 안 날 수 있죠. 그런데 또 그걸 전체적으로 교환 안 한 차는 불날 수 있는 것이고요. 또 흡기매니폴드가 원래는 알루미늄으로 옛날에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원가절감이라든가 리사이클 관련해서 플라스틱으로 만들다 보니까 이런 점이 생기는데, 앞으로 어떤 차든 간에, 국내 차든 모든 차가 만약에 불이 안 나려면 흡기매니폴드를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야 불이 안 나는 거지, 지금 모든 차가 그걸로 사용하는 한 불은 날 수 있다. 이건 가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런 사고는 없어야겠습니다. 차량 점검 잘해주셔야 하고요. 0382번님, ‘이번 폭우에 차 내부로 물이 스며들었습니다. 창문을 열어놓은 것 같진 않은데 운전석 뒷자석 부분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습니다. 내부 벽이 물에 젖은 부분은 없는데요. 어디를 점검해야 할까요?’ 하셨거든요.

◆ 박병일: 사실 이게 침수라는 게 3단계가 있습니다. 실내 안으로 들어오는 게 1단계고요. 시트까지 잠기는 게 2단계고, 다음에 계기판까지 가는 게 3단계거든요. 1단계 2단계, 시트까지 물이 잠기는 건 수리가 가능해요. 그런데 만약에 계기판까지 가게 되면 비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찻값하고 비교를 해봐야죠. 수리하는 비용이 많냐, 차값이 비싸냐 계산을 해봐가지고 보험회사에서 단순처리 하게 되는데 사실은 시트까지 젖었다는 것은 수리가 가능한데, 차 연식에 따라서. 실내만 들어왔다면 청소만 하면 되는데 시트까지 만약에 물이 젖었다라면 전자장치 같은 건 또 부식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건 정비업소에 가서 정확하게 점검을 받아보고 그다음 일을 해야 하죠.

◇ 최형진: 그런데 내부 벽에 물이 젖은 부분이 지금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시트만 젖었다고 하면 2단계라고 보면 됩니까?

◆ 박병일: 네, 2단계 정도니까 수리가 가능합니다.

◇ 최형진: 유튜브로 굿니나님, ‘디젤 흡기 인젝터 클리닝 꼭 해야 합니까?’ 하셨거든요.

◆ 박병일: 디젤차 같은 경우는 요새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때문에 카본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6~7만원 사이가 되면 카본이 끼게 되고, 만약에 그런 부분이 어떤 다른 문제가 생기면 출력이 저하되거나 연비가 떨어지게 돼요. 내 차가 거기에 카본이 쌓였나 안 쌓였나 확인하려면 눈으로 뜯어보지 않는 이상 확인할 수 없잖아요. 평상시보다 연비가 안 좋다, 평상시보다 출력이 떨어졌다. 이러면 거기 카본이 쌓인 거고, km 수로 따지면 6~7만 사이면 거의 끼어 있기 때문에 그때는 청소를 꼭 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인젝터 같은 경우는 10만 정도일 때 클리닝 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명쾌한 답변 감사드리고요. 장윤성님, ‘저는 차 산 지 2년 8개월이 지났는데 운전석 문 열 때 삑 소리가 납니다. 처음엔 약간 났는데 지금은 소리가 더 커졌어요. 혹시 무상수리 가능할까요? 기아차입니다’ 하셨거든요.

◆ 박병일: 당연히 무상수리 가능하고요. 무상수리가 아니라 일반 엔진을 교환할 때만 해도 문짝 안에 문짝 캐치가 있거든요. 거기 윤활유가 떨어져서 그래요. 그래서 오일 성분의 윤활유만 풀어주면 간단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 최형진: 5189님, ‘봉고3 냉동탑차입니다. 엔진오일 쪽으로 경유가 넘어가요. 괜찮은가요? 인젝터 교환은 했는데도 계속 넘어갑니다’ 하셨습니다.

◆ 박병일: 넘어가면 안 됩니다. 하여간 경유하고 오일하고 만나게 되면 결론적으로 엔진 소착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고요. 결국은 나중에 엔진을 통째로 교환하는 일이 발생되기 때문에 하여간 그런 부분에서는 빨리 점검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 최형진: 그럼 점검을 통해서 수리가 들어가야 하는 건가요?

◆ 박병일: 네, 수리가 가능하고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 최형진: 유튜브로 강명수님, ‘디젤 요소수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하셨거든요.

◆ 박병일: 디젤 요소수는 예전에는 매연을 저감하기 위해서 dpf란 장치를 사용했어요. 그런데 법규가 강하다 보니까 dpf 용량으로는 해결이 안 돼요. 그걸 태울 수밖에 없잖아요. 시간적으로 컴퓨터가 제어해야 하는데. 그래서 휘발성 물질의 알코올 같은 걸 넣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안에 dpf 같은 기능을 한마디로 카본을 태우는 장치의 화학적인 물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최형진: 8645번님, ‘타이밍 벨트에도 물이 들어갈 수 있나요? 들어가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지난번 물 고인 곳을 지나고 나서부터 핸들이 안 돌아가고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오길래 센터 갔더니 벨트에 물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하셨습니다.

◆ 박병일: 벨트에 물 들어가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자동차 요새는 배선이 차 밑으로 들어가는 배선이 많아요. 거기 커넥터 부분에 물이 소착이 돼서 들어갔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커넥트 빼서 다시 한 번 물 들어가 있는 것, 습기 있는 것만 제거해주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가 작동이 안 돼서 Mbps, 모터 방식의 핸들 같은 경우는 거기에 물 들어가면 핸들이 무거워질 수 있으니까. 한마디로 타이밍벨트에 물이 들어가서 그러진 않은 거고요. 타이밍벨트는 물이 들어갔다가 바로 빠지기 때문에 거기하곤 상관 없고, 배선 커넥터에 물이 들어갔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 최형진: 유튜브로 지섭유님께서 ‘경차의 엔진오일 적정 교환주기는 얼마나 될까요? 광유로 5000km마다 교체하고 있습니다’ 하셨거든요.

◆ 박병일: 잘하시네요. 사실은 엔진오일 교환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많잖아요. 메이커마다 다 다르고 소비자마다 다 다르고 정비업소마다 다 다른데 이 방송에서 제가 정확히 알려줄게요. 메이커에서 말하는 것의 70~80%면 되는 거예요. 무슨 말이냐. 메이커에서 1만km에 가세요, 라면 7000~8000km에 갈면 됩니다. 그러면 그 안에 첨가제나 이런 거 하나도 안 넣어도 엔진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요. 굳이 합성을 안 넣더라도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일 좋은 방법은 뭐냐. 메이커에서 얘기해준 km 수의 70~80%, 모든 오일이 다 그래요. 그러니까 이 내용이 정말 오늘 방송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엔진오일 교환하는 건 사람들이 다 아는 듯 하지만 제일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러다 보니까 정비업소에서 이거 넣어라 저거 넣어라 하면 거기에 또 넣게 되고. 또 어떤 첨가제, 보약 먹이라면 보약도 먹이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러지 마시고 모든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이나 모든 종류는 메이커에서 지지하는 데의 70~80%. 사용설명서 다 있잖아요, 차에. 거기에 보면 km 수 얼마얼마 나오죠. 거기에서 무조건 70~80%. 1만km에 갈면 정확하게 메이커 말만 들으면 어느 시간이 지나면 고장나게 돼 있고 그다음에 또 다른 거 넣어야 하니까 굳이 그 말을 듣는 게 정답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최형진: 메이커를 결국 불신하라, 이런 뜻인가요?

◆ 박병일: 불신하는 건 아닌데 그 말까지 하면, 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잖아요. 어느 시간 되면 고장도 나야 하고 또 차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다 그렇게 정한 것 같고요. 제가 정비를 49년 하면서 느낀 게 뭐냐면 메이커에서 지정한 것의 70~80%에 갈면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그냥 엔진오일만 갈고 미션오일 하라는 대로만 해주면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마지막이 정말 중요한 팁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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