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지역에선 천천히...차량 재시동 금물"

"침수지역에선 천천히...차량 재시동 금물"

2019.09.22.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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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은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데요.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지면 되도록 차를 두고 나오는 게 좋지만 어쩔 수 없다면 속도는 줄이셔야겠습니다.

특히 차량이 침수되면 다시 시동을 켜서는 안 됩니다.

태풍 속 자동차 관리법, 조태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자동차 한 대가 굴다리 밑에서 흙탕물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합니다.

지난 7월 태풍 다나스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가 침수돼 멈춰선 겁니다.

이처럼 큰비가 내릴 때는 아예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주차할 때도 강변이나 하천 주변 등 침수지역이나 지대가 낮은 곳은 피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빗길 운전을 한다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가량 높여야 브레이크를 밟을 때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침수지역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되 한 번에 통과하는 게 중요합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범퍼 높이의 침수 구간을 운행할 때는 저속으로 정차하지 않고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일에 정차 또는 기어를 변속할 경우에는 엔진 흡입구에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만약 침수지역을 지나다가 시동이 꺼졌다면 다시 시동을 걸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다시 시동을 걸면 엔진으로 빗물이 급격히 빨려 들어가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태풍으로 차가 침수된 경우 자기차량손해, 즉 자차보험에 가입했을 때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선루프나 창문을 열어 피해가 생기면 과실로 보험 적용이 어려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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