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상승..."연말 0% 중반"

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상승..."연말 0% 중반"

2019.12.02.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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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택시요금↑…공공서비스 물가 하락 세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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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든 영향인데, 연말에는 물가가 0% 중반 수준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2.6% 떨어졌습니다.

반면, 지난달 국산 쇠고기와 수입 쇠고기 가격은 각각 3%와 4% 오르고, 달걀도 7.4% 상승했습니다.

10월까지 크게 떨어졌던 농산물 가격은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파, 당근 등의 가격 하락 폭이 10월에 비해 축소됐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LPG 가격도 지난달 내림세가 계속됐지만, 그 폭은 줄었습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무상 교육에도 불구하고 버스와 택시 요금 인상 등으로 하락 세가 소폭 둔화 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세가 둔화하면서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두원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일단 넉 달만에 0.2% 상승하였고,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등이 종전에 크게 하락했던 부분이 최근 그 하락 세가 완화된 게 이번 상승의 큰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사상 첫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10월에는 0.0%에 머물렀습니다.

올 1월부터 11개월 연속 1%에 못 미치는 저물가 행진은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마이너스 물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저물가 흐름은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공급 측 요인과 정책 요인에 의해 나타난 현상으로 특이요인이 완화되면서 물가가 연말에는 0% 중반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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