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바꾼 화장대'...셀프 관리도 증가

'마스크가 바꾼 화장대'...셀프 관리도 증가

2020.03.18.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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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화장대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장시간 착용으로 뾰루지 같은 게 많이 나면서 이른바 트러블 케어 제품은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고, 감염 우려로 미용실 등도 잘 못 가게 되면서 집에서 관리하는 셀프 관리 제품들도 인기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채 나영 씨는 요즘 웬만하면 마스크를 벗지 않습니다.

통화할 때나 물 마실 때 잠깐을 빼곤 온종일 쓰고 있습니다.

[채나영 / 직장인 : 집에 있을 때 제외하곤 거의 종일 쓰고요. 회사에서도 종일 쓰는 게 지침이라서, 굉장히 숨쉬기도 어렵고 되게 답답하고….]

그래서 요즘엔 화장도 잘 안 하거나 옅게 합니다.

어차피 얼굴 대부분이 가려져 보일 일도 없는 데다 뾰루지도 올라오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채나영 / 직장인 : 기존에 쓰던 제품보다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제품을 찾고요. 립스틱 제품은 거의 안 바르게 되는 것 같고….]

요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화장품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립스틱같이 색이 진한 화장품은 판매가 준 데 반해 피부를 광택 없이 뽀송뽀송하게 만들어 마스크에 잘 안 묻어나는 '매트 타입' 제품은 인기입니다.

뾰루지 같은 트러블 관리 제품도 인기입니다.

국소 부위에 붙이는 패치 같은 게 대표적인데 마스크를 오래 낄수록 피부에 세균 번식이 쉬워 트러블이 잘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원래 무더운 여름철이 특수인데 올핸 이례적입니다.

[임이석 / 피부과 의사 : 마스크를 끼면 피부 안에 습기도 많이 차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 피지 분비가 많아지겠죠.]

감염 우려로 미용실이나 네일샵 예약도 맘 편히 못 하게 되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이른바 셀프 관리 제품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염색약이나 네일 케어 제품 판매는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조아현 / 직장인 : 미용실 가기도 조금 어렵기도 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관리하기 위해 트리트 먼트나 오일 제품으로 관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 탓에 건조해진 피부를 보습하는 핸드크림 매출 역시 소폭 오른 모습입니다.

온종일 마스크를 끼고, 돌아서면 또 손을 씻어야만 하는 코로나 일상!

전문가들은 피부를 지키기 위해선 세안과 보습에 신경 쓰고 화장은 최소화하며 트러블이 심할 경우엔 마스크를 자주 바꿔주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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