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없는 사회'로 성큼...아이디어 금융상품도 속출

'동전 없는 사회'로 성큼...아이디어 금융상품도 속출

2020.05.04.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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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국내 10곳 중 6곳은 ’현금 없는 매장’
잔돈을 활용한 ’잔돈 금융 상품’도 속속 출시
한은,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동전 제조·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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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들어 주머니 속에서 짤랑거리는 동전도 귀찮아서 두고 다니시는 분들, 적지 않으실 텐데요, 이제 우리도 '동전 없는 사회'로 성큼 다가서는 모습입니다.

잔돈을 활용한 '잔돈 금융 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편의점에서 잔돈을 은행 계좌에 바로 입금해 주는 서비스도 올 하반기부터는 시행됩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선 국내 매장 10곳 가운데 6곳 정도를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장에선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같은 다른 결제수단을 적극적으로 권유합니다.

우리나라의 현금결제 비중도 낮은 편인데 실제로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정도는 현금 외에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동전의 시대가 저물면서 잔돈을 활용한 '잔돈 금융 상품'도 나왔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내놓은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천 원 미만으로 남은 잔돈을 알아서 계산해 미리 지정해 놓은 펀드에 투자하게끔 해줍니다.

이런 상품은 적금이나 외화 환전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이른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최근 3개의 유통사업자와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스마트폰 바코드나 QR코드를 제시하면 매장 단말기가 계좌번호를 인식해서 거스름돈을 은행 계좌에 입금해 주는 방식으로 돼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한은은 동전 사용에 따른 불편함은 물론, 동전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동전 없는 사회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화에 익숙지 못한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은 이런 변화의 과정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보니 이들을 위한 보완책도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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