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수산물 '오징어'...몸값은 금값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수산물 '오징어'...몸값은 금값

2020.06.04. 오후 1: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이 뭘까요?

지난해까지는 고등어가 국민 생선으로 불렸는데요,

올해는 순위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국책 연구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응답자 가운데 15%가 오징어를 꼽아서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고등어는 2위로 밀려났고요,

김과 갈치, 광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의뢰로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포인트입니다.

오징어는 싫어하는 사람이 많진 않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수산물인데요,

맛보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금징어라고 불릴 정도로 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횟집 같은 곳에선 오징어를 아예 시가 판매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잡힌 오징어는 5만여 톤으로, 이전 5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은 물론, 동해까지 와서 싹쓸이 조업을 한 것도 문제고, 이른바 총알오징어라고 부르는 새끼 오징어 남획도 무시 못 할 문제입니다.

여기에 기후변화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좋아하는 오징어, 앞으로는 더욱 즐기기 어려워지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조태현 [chot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