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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 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청년수당 같은 금융 지원, 불안한 청년들에게 큰 도움 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과 YTN라디오가 코로나 19로 경제적 고통을 겪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마음처방전 인데요. 우리의 주치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선생 나오셨어요.
◆ 김현수 서울시코로나19심리지원단 단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하 김현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어떻게 이번 주말에 집콕 하셨어요?
◆ 김현수> 네. 주말 내내 집콕 하면서 엄청 많이 먹었어요.
◇ 김혜민> 그래서 이렇게 얼굴이 포근해지셨군요.
◆ 김현수> 하지만 설거지도 많이 했어요.
◇ 김혜민> 그래서 손목은 좀 얇아지신 것 같고요. 그렇군요. 사실은 선생님하고 저희가 주말에 이렇게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데, 선생님이 많이 슬퍼하셨어요.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코로나19로 너무 힘들다는 통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도대체 이일을 어떻게 해야겠냐고 선생님께서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아 이렇게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아파하는 어른이 있다는 게 저는 되게 고마웠어요, 선생님.
◆ 김현수> 저희가 이제 어쩔 수 없이 정보를 봤죠. 저희가 이 계통에 있으니까. 국가자살동향시스템이라는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통계를 6월 달 거를 받았는데. 혹시라도 줄지 않았을까 봤는데 6월 통계에서도 20대 청년들의 자살률이 줄지 않고 더 늘어난 것으로 되어있어서 포함해서 이제 여러 자료를 보면 나아졌으면 좋겠다하는 바람과 다르게 지금 지표로 보면 굉장히 어렵다, 뭔가 저희 입장에서는 긴급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뭐 국가가 너무 큰 의제들이 많아가지고 이런 청년 자살 문제에 귀 기울이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혜민> 선생님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될까 봐요. 저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우리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과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선생님, 지난주에 제가 빈곤사회연대와 방송을 하면서 정말 다시 한 번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힘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구나 이걸 깨달았거든요. 청년 복지의 사각지대를 찾아 달라는 얘기들도 굉장히 많았고요.
◆ 김현수> 1577-0199 라는 건강 위기 전화에 저희가 방송을 해서 그런지, 20대들의 전화가 더 늘었어요. 그리고 여성의 전화가 더 늘었고요. 전화 얘기를 들어보면 저희가 20대 여성 전화의 내용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저희 방송 들으셨나 봐요. ‘청년을 위한 복지는 없다’ 이 카피가 너무 사실 자기네들의 입장을 잘 말해줬다라고 얘기하면서 없다라는 것은 알았으니까, 어떻게 있게 할 것이냐, 이런 얘기를 앞으로 방송에서 해달라, 이런 얘기도 있었고, 정말 20대 여성이 어떻게 사는지를 더 생생하게 보여줄 수 없냐, 이런 주문도 있었고 그래서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생생하게 현재 20대 여성의 삶을 말할 수 있는 분을 잘 섭외해가지고 국민들에게 20대 여성이 왜 괴롭고, 자살 시도도 많고, 현재 이런 경제적 상황에서도 어떤 어려움에 처하는 지를 좀 더 생생하게 전할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도 청년들을 위한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함께 해주실 분을 모셨어요. 청년들을 위한 지원과 정책을 개발하고 실현하는 서울시 청년청의 김영경 청장님과 함께 합니다. 청장님, 어서 오세요~
◎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 청장님(이하 김영경)> 네. 안녕하세요. 김영경입니다.
◇ 김혜민> 서울시 청년청 저희가 사실 첫 시간에 선생님 소개했었잖아요. 어른 분들한테 그냥 어설픈 조언하지 말고 ‘얘들아 서울시 청년청이 있다더라~ 한 번 가봐라~’ 이거 하라고 얘기했거든요. 서울시 청년청 무슨 일 하는 곳입니까?
◎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은 서울시장 직속의 청년정책전담부서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장기미취업 청년을 위한 청년수당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고요. 또 청년들이 무엇이라도 도전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청년활력공간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서울시정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생각을 해서 서울시정 참여를 위한 청년정책거버넌스 등도 운영을 하고 있어요.
◇ 김혜민> 그렇군요. 청년수당 아주 실질적인 일을 하고 계시고, 공간도 마련하고 계시고 이런 일들을 하는데 선생님께서도 코로나19 이후의 청년의 어려움, 청년 자살의 증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계실 것 같아요. 청년층에서 파악한 상황은 어떻습니까?
◎ 김영경>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저도 참 많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사실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10대, 2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것은 꽤 오래된 일이었습니다. 근데 코로나19 이후에 전국적으로 지금 20대 자살률, 자살시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아까 김현수 센터장님도 말씀해주셨고, 그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저희는 되게 고민이 많은데. 그 코로나 이후에 고용동향이 매달 발표가 되고 있고요. 청년실업률은 모두가 체감하고 계시듯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고용동향만 보더라도 신규 실업자가 한 60만 명 정도가 되고, 이게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해요. 이 중에는 구직단념자들이 포함이 되어있는데 이 구직단념자의 절반이 20.30 청년들이라고 하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워낙 고용시장 자체가 지금 불안하고 불투명한 조건에서 청년들이 취업을 유예하고 있는 상황들이 아닌 가, 그런 좀 우려들이 많이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혜민> 선생님 우리가 여러 차례 지적했잖아요. 이 고용문제, 이 부분이 청년들에게 지금의 기회를 안 주는 것도 있지만, 아예 미래의 기회까지 뺏어버리는 의미 혹시 다른 나라에서는 일자리를 못 갖는 빈곤 청년에 대한 정책들이 어떤 게 있습니까?
◆ 김현수> 안 그래도 초창기부터 저희가 찾아봤는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어떤 청년의 삶, 캐나다의 경우는 사스를 통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했을 때 정책적으로 어떤 연령층이 가장 타격을 받는 가 할 때 20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라고 하는 정보를 갖고 있고 그래서 캐나다정부뿐만이 아니라 많은 정부가 사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고용문제가 있을 때 청년을 해고시키지 말아라, 청년을 해고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국가가 지원책을 하겠다 이런 청년 일자리 안정 정책을 쓰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캐나다의 경우는 사스의 경험으로 인해서 재정지원도 같이, 일자리뿐만이 아니라 재정지원도 같이, 금융지원을 같이 하는 정책이 있었고.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 영연방과 인근한 그 나라들은 청년센터를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운영하더라고요. 청년센터를 집중적으로 운영해서 심리지원뿐만이 아니라 빈곤과 관련된 그런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청년들이 집에서 나와서 독립적으로 지내긴 하는데,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할 수 있고, 고용에서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사회가 알아서 고용문제와 주거문제를 선제적으로 기업가들한테 안내하고 여러 공공기관들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정책을 써서, 어쨌든 청년을 보호하는 정책을 쓰는 사례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 김혜민> 청년수당 청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런 게 굉장히 직접적인 금융지원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청년수당 처음 이야기 나왔을 때 이 찬반논쟁 엄청나서 저도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요. 이 청년수당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 보셨어요?
◎ 김영경> 네. 저희가 16년도부터 서울시에서 월 50만 원씩 6개월 동안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청년활력프로그램이라고해서 비금전적 프로그램도 같이 지원을 하고 있는데, 계속 매년 그 수당 받으신 분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해보면 한 50%정도가 자신의 진로를 찾았다, 혹은 삶의 활력을 찾았다, 더 나아가서 사회와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되었다라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을 좀 했습니다.
◆ 김현수> 청년수당 받는 분이 한 몇분 정도 되는지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영경> 사실은 매년 증가를 했는데 작년까지 한 7천 명 정도가 받다가 올해는 저희가 대폭 확대를 해서 올해부터 3만 명으로 저희가 늘렸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소식이라고 한다면 중앙정부에서도 구직활동지원금이라고 해서 청년수당과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부터 올해 10만 명씩 지원을 하고 있고, 내년에도 10만 명 지원을 한다고 하니까 꼭 청년분들이 이 정보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김혜민> 이 정보 알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 김영경> 일단 청년수당 관련해서는 저희 서울시 청년청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청년 포털에 들어와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중앙정부가 하고 있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충분히 아실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매달 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혜민> 선생님 우리가 그런 얘기, 돈 얘기 나올 때마다 하는 얘기 있잖아요. 쇠도 씹어 먹을 나이 청년들에게 무슨 돈이야! 이런 이야기하는 분들, 이 청년수당이 심리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고통 받는 청년들한테는.
◆ 김현수> 청년시기에 심리적 특징 중에 하나는 불안정이에요. 진로의 불안정, 경제의 불안정, 미래의 불안정, 그런데 지갑이 든든하면 마음도 든든하다 이런 마음처럼, 사실 이 주거, 고용, 금융에 대한 안정성이 있게 되면 이런 미래를 탐구하고, 미래를 찾는 활동을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의사인데요, 가끔 속상할 때가 뭐냐면 병원에 입원해가지고 중환자실에서 여러 조치를 해야 되는데, 여러 조치를 포기한다, 왜 그러냐 그랬더니 돈이 없다, 더 이상의, 그런 것처럼 사실 치료도 보장이 확실하든지, 돈이 있든지 해야 받을 수 있잖아요. 20대 청년들이 뭔가 꿈꾸고, 시도하고, 모색하려면 기본적인 경제적 안정이 있을수록 가능한데, 이게 이제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걸 가정에서 다 해주는 집도 있지만 가정에서 이걸 지원하지 못하는 청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기본적으로 어려운 청년들 포함하여 많은 청년들에게 이런 다양한 수당을 포함한 지원을 하게 되면 심리적 안정이 경제적 활동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우리가 청년들 이야기 하고 있는데, 청장님, 사실 청년들 중에서도 빈곤, 고졸, 독거, 지지집단이 부족한 청년층의 위기가 더 심각한 건 말할 것도 없겠죠. 청년청에서 이런 분들을 위한 세심한 접근하고 계신지, 프로그램 소개해줄만 한 게 있으신지요.
◎ 김영경> 네네.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가장 소개해드리고 싶은 거는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사실 청년들이 바로 정신적인 문제로 비화되기 이전에 고립이나 단절을 겪을 때에 우울감이 오거나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활력을 찾을 수 있다라거나 예방적 차원에서, 저희가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서 일 대 일로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상담료를 7회까지 지원하는 이런 사업이 있고요. 사실 워낙 상담료가 비싸기 때문에 청년들이 엄두가 안 나거든요. 또 두 번째는 저희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라서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위해서 서울시 청년희망일자리 사업을 한 5천 명 규모로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계속 상시 모집을 하고 있으니까 참고해주시면 좋겠는데, 여기는 진짜 코로나 때문에 해고되었거나, 합격을 했는데 갑자기 취업취소통보를 받은 청년들이 되게 많이 참여를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청년들이 또래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지원 사업, 또 고금리 대출로 어려워하는 청년들을 위한 징검다리 대출, 이자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으니 서울청년 포털로 들어오셔서 많이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정말 다양한 걸 하고 계신데, 5097님은 ‘갖은 알바에, 고민 많은 불면에, 안 아픈 데가 없어요, 지역문화센터에 청년들도 운동할 수 있는 기회나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의견이네요. 선생님,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한 거잖아요.
◆ 김현수> 아마 지금 이렇게 힘든데 자살을 포함한 여러 가지 더 힘들게 되는 이유는 헬스클럽 포함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코로나시기에 폐쇄되어서, 어제도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어제 청년들이 고수부지에서 농구를 하다가 코로나 때 격렬하게 몸을 부딪히는 운동은 하면 안 된다고 그래서 신고가 들어와 가지고, 사실 지금은 개별적인 운동은 할 수 있는데 팀을 이뤄서 하는 운동은 할 수가 없다보니까 혼자 지내는 것을 잘 하는 청년들은 그나마 견디기가 쉬운데, 누구랑 같이 하고 싶고, 같이 해야만 잘 할 수 있는 청년들은 더 어려운 것 같고요. 문화적 특성상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달라는 청년들의 요청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청년의 공동체, 또래 모임을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코로나19 이후에 지금은 좀 어렵고요. 방역 문제 때문에.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청년 특집 이야기를 4차례나 하고 있는데, 이미 참 다양한 제도들도 있고, 이런 제도도 있었구나 하는데도, 이 마음 한 구석에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가 않아요. 완전히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좀 획기적인 변화 없을까요?
◆ 김현수> 청년 정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긴 하지만 저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노인 자살이 가장 큰 사회적 이슈였다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청년 자살이 가장 큰 이슈로, 자살 관련돼서 바뀌어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청년에게 활력이 없는 삶, 일하는 청년이 줄어드는 사회, 이런 것은 정말 우리사회 전체의 미래를 어둡게 하기 때문에 청년자살을 포함한 청년 정책을, 지금의 일자리사업에서만 그치지 않고 청년의 삶을 재설계하는 요즘 뉴딜 많이 이야기하잖아요. 청년뉴딜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 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청장님은요?
◎ 김영경> 저도 센터장님 말씀에 동의를 하고, 덧붙여서 저는 청년들, 특히 20대들이 사회적으로 자기 목소리가 많이 억압되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어떤 시스템, 구조를 좀 기성세대 분들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지금 20대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를 좀 귀담아 듣고, 또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질 수 있는 어떤 사회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청장님이 말씀하신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 시스템 이거는요 어른들의 역할이거든요. 이렇게 하려면 김현수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청년의 삶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노인자살처럼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여주는 일이 먼저 일어나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런 권위적인 문화라든지, 청년들을 아까 말한 것처럼 쇠를 씹어 먹어도 될 만한 나이라든지 이런 인식들이 좀 변화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김현수 선생님, 청년청이 하는 사업 옆에서 많이 보셨을 텐데. 칭찬해주셔도 되고, 아니면 앞으로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언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수> 어쨌든 뭐 서울시만 있는 기구이거든요. 시장님 직속으로. 지역의 청년들은 자기와 청년청과의 관계가 좀 더 형성되기를 더 바라는 것 같아요. 특히 청년포털내지는 기존의 청년문화에 접근하기 어려운 그런 청년들도 많이 있어서, 어쨌든 좀 더 청년청이 많은 청년을 포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6221님은 ‘애매한 전공으로 회사에 적응 못했던 친구들과 작은 스타트업 준비하는데요. 청년청 입주 단체가 되어서 다양한 환경과 활동 도움 받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하셨어요. 청년청이 여러 가지 지금 준비하고 계신 게 있죠. 혹시 이 자리에서 소개해주실 게 있다면 청장님이 좀 해주세요.
◎ 김영경> 질문주신 부분은 저희 은평에 서울혁신파크 안에 공간청년청이라고 해서 여러 청년 기업이나 커뮤니티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그래서 공간 정보는 따로 공지를 내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저희가 마침 또 오늘부터 9월 13일까지 2020년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랜선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제 청년들이 우울한 상황인데, 코로나 블루를 같이 날려버리는 차원에서 체험관이나 상영관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함께 마음을 나누려고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도 한 번 참여해주신다면 조금 활력을 같이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2020년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랜선 박람회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같은 데다 뭐라고 치면 돼요?
◎ 김영경> 네이버에 치셔도 좋고, 아니면 아까 계속 말씀드렸던 서울청년 포털로 들어오시면 메인 화면에 띄워져 있거든요.
◇ 김혜민> 여러분, 많이 참석해주시고요. 특히 20대 여성분들을 위한 행사, 김현수 선생님도 준비하고 계신 거 있는데 그것도 좀 홍보해주세요.
◆ 김현수> 저희가 지금 준비 중인데요. 9월 17일 날 할 예정이었는데, 2.5단계 방역 때문에 장소가 취소되어서 다시 또 홍보를 해야 될 것 같고, 지난주에 제가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데 20대 청년이 구직 중에 있는데 다녀갔어요, 이런 거 한다 그래서 이것도 듣고 있다는데 방송이 너무 정말 도움 되는 얘기를 안 한다, 그래서 어떤 얘기를 해야 되냐, 그랬더니, 너무 희망을 가져라 이런 거는 별로고, 버티기만 해도 잘 하고 있다, 본인은 그런 말이 더 위로가 된대요.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이런 게 더 현실적인 얘기인데, 자꾸 이제 희망을 잃지 말아라, 원래 희망은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버티고 있는 청년들도 응원하자, 너무 잔소리만 지금 듣고 있어서.
◇ 김혜민> 알겠습니다. 제가 심기일전하여 여러분, 버티고 있는 게 이기는 겁니다. 다시 한 번 응원을 목소리를 전하고요. 여러분들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서울시 청년청의 김영경 청장님, 김현수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수> 고맙습니다.
◎ 김영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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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 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청년수당 같은 금융 지원, 불안한 청년들에게 큰 도움 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과 YTN라디오가 코로나 19로 경제적 고통을 겪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마음처방전 인데요. 우리의 주치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선생 나오셨어요.
◆ 김현수 서울시코로나19심리지원단 단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하 김현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어떻게 이번 주말에 집콕 하셨어요?
◆ 김현수> 네. 주말 내내 집콕 하면서 엄청 많이 먹었어요.
◇ 김혜민> 그래서 이렇게 얼굴이 포근해지셨군요.
◆ 김현수> 하지만 설거지도 많이 했어요.
◇ 김혜민> 그래서 손목은 좀 얇아지신 것 같고요. 그렇군요. 사실은 선생님하고 저희가 주말에 이렇게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데, 선생님이 많이 슬퍼하셨어요.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코로나19로 너무 힘들다는 통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도대체 이일을 어떻게 해야겠냐고 선생님께서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아 이렇게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아파하는 어른이 있다는 게 저는 되게 고마웠어요, 선생님.
◆ 김현수> 저희가 이제 어쩔 수 없이 정보를 봤죠. 저희가 이 계통에 있으니까. 국가자살동향시스템이라는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통계를 6월 달 거를 받았는데. 혹시라도 줄지 않았을까 봤는데 6월 통계에서도 20대 청년들의 자살률이 줄지 않고 더 늘어난 것으로 되어있어서 포함해서 이제 여러 자료를 보면 나아졌으면 좋겠다하는 바람과 다르게 지금 지표로 보면 굉장히 어렵다, 뭔가 저희 입장에서는 긴급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뭐 국가가 너무 큰 의제들이 많아가지고 이런 청년 자살 문제에 귀 기울이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혜민> 선생님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될까 봐요. 저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우리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과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선생님, 지난주에 제가 빈곤사회연대와 방송을 하면서 정말 다시 한 번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힘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구나 이걸 깨달았거든요. 청년 복지의 사각지대를 찾아 달라는 얘기들도 굉장히 많았고요.
◆ 김현수> 1577-0199 라는 건강 위기 전화에 저희가 방송을 해서 그런지, 20대들의 전화가 더 늘었어요. 그리고 여성의 전화가 더 늘었고요. 전화 얘기를 들어보면 저희가 20대 여성 전화의 내용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저희 방송 들으셨나 봐요. ‘청년을 위한 복지는 없다’ 이 카피가 너무 사실 자기네들의 입장을 잘 말해줬다라고 얘기하면서 없다라는 것은 알았으니까, 어떻게 있게 할 것이냐, 이런 얘기를 앞으로 방송에서 해달라, 이런 얘기도 있었고, 정말 20대 여성이 어떻게 사는지를 더 생생하게 보여줄 수 없냐, 이런 주문도 있었고 그래서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생생하게 현재 20대 여성의 삶을 말할 수 있는 분을 잘 섭외해가지고 국민들에게 20대 여성이 왜 괴롭고, 자살 시도도 많고, 현재 이런 경제적 상황에서도 어떤 어려움에 처하는 지를 좀 더 생생하게 전할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도 청년들을 위한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함께 해주실 분을 모셨어요. 청년들을 위한 지원과 정책을 개발하고 실현하는 서울시 청년청의 김영경 청장님과 함께 합니다. 청장님, 어서 오세요~
◎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 청장님(이하 김영경)> 네. 안녕하세요. 김영경입니다.
◇ 김혜민> 서울시 청년청 저희가 사실 첫 시간에 선생님 소개했었잖아요. 어른 분들한테 그냥 어설픈 조언하지 말고 ‘얘들아 서울시 청년청이 있다더라~ 한 번 가봐라~’ 이거 하라고 얘기했거든요. 서울시 청년청 무슨 일 하는 곳입니까?
◎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은 서울시장 직속의 청년정책전담부서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장기미취업 청년을 위한 청년수당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고요. 또 청년들이 무엇이라도 도전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청년활력공간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서울시정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생각을 해서 서울시정 참여를 위한 청년정책거버넌스 등도 운영을 하고 있어요.
◇ 김혜민> 그렇군요. 청년수당 아주 실질적인 일을 하고 계시고, 공간도 마련하고 계시고 이런 일들을 하는데 선생님께서도 코로나19 이후의 청년의 어려움, 청년 자살의 증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계실 것 같아요. 청년층에서 파악한 상황은 어떻습니까?
◎ 김영경>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저도 참 많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사실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10대, 2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것은 꽤 오래된 일이었습니다. 근데 코로나19 이후에 전국적으로 지금 20대 자살률, 자살시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아까 김현수 센터장님도 말씀해주셨고, 그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저희는 되게 고민이 많은데. 그 코로나 이후에 고용동향이 매달 발표가 되고 있고요. 청년실업률은 모두가 체감하고 계시듯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고용동향만 보더라도 신규 실업자가 한 60만 명 정도가 되고, 이게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해요. 이 중에는 구직단념자들이 포함이 되어있는데 이 구직단념자의 절반이 20.30 청년들이라고 하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워낙 고용시장 자체가 지금 불안하고 불투명한 조건에서 청년들이 취업을 유예하고 있는 상황들이 아닌 가, 그런 좀 우려들이 많이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혜민> 선생님 우리가 여러 차례 지적했잖아요. 이 고용문제, 이 부분이 청년들에게 지금의 기회를 안 주는 것도 있지만, 아예 미래의 기회까지 뺏어버리는 의미 혹시 다른 나라에서는 일자리를 못 갖는 빈곤 청년에 대한 정책들이 어떤 게 있습니까?
◆ 김현수> 안 그래도 초창기부터 저희가 찾아봤는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어떤 청년의 삶, 캐나다의 경우는 사스를 통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했을 때 정책적으로 어떤 연령층이 가장 타격을 받는 가 할 때 20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라고 하는 정보를 갖고 있고 그래서 캐나다정부뿐만이 아니라 많은 정부가 사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고용문제가 있을 때 청년을 해고시키지 말아라, 청년을 해고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국가가 지원책을 하겠다 이런 청년 일자리 안정 정책을 쓰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캐나다의 경우는 사스의 경험으로 인해서 재정지원도 같이, 일자리뿐만이 아니라 재정지원도 같이, 금융지원을 같이 하는 정책이 있었고.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 영연방과 인근한 그 나라들은 청년센터를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운영하더라고요. 청년센터를 집중적으로 운영해서 심리지원뿐만이 아니라 빈곤과 관련된 그런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청년들이 집에서 나와서 독립적으로 지내긴 하는데,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할 수 있고, 고용에서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사회가 알아서 고용문제와 주거문제를 선제적으로 기업가들한테 안내하고 여러 공공기관들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정책을 써서, 어쨌든 청년을 보호하는 정책을 쓰는 사례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 김혜민> 청년수당 청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런 게 굉장히 직접적인 금융지원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청년수당 처음 이야기 나왔을 때 이 찬반논쟁 엄청나서 저도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요. 이 청년수당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 보셨어요?
◎ 김영경> 네. 저희가 16년도부터 서울시에서 월 50만 원씩 6개월 동안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청년활력프로그램이라고해서 비금전적 프로그램도 같이 지원을 하고 있는데, 계속 매년 그 수당 받으신 분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해보면 한 50%정도가 자신의 진로를 찾았다, 혹은 삶의 활력을 찾았다, 더 나아가서 사회와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되었다라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을 좀 했습니다.
◆ 김현수> 청년수당 받는 분이 한 몇분 정도 되는지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영경> 사실은 매년 증가를 했는데 작년까지 한 7천 명 정도가 받다가 올해는 저희가 대폭 확대를 해서 올해부터 3만 명으로 저희가 늘렸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소식이라고 한다면 중앙정부에서도 구직활동지원금이라고 해서 청년수당과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부터 올해 10만 명씩 지원을 하고 있고, 내년에도 10만 명 지원을 한다고 하니까 꼭 청년분들이 이 정보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김혜민> 이 정보 알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 김영경> 일단 청년수당 관련해서는 저희 서울시 청년청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청년 포털에 들어와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중앙정부가 하고 있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충분히 아실 수 있습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매달 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혜민> 선생님 우리가 그런 얘기, 돈 얘기 나올 때마다 하는 얘기 있잖아요. 쇠도 씹어 먹을 나이 청년들에게 무슨 돈이야! 이런 이야기하는 분들, 이 청년수당이 심리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고통 받는 청년들한테는.
◆ 김현수> 청년시기에 심리적 특징 중에 하나는 불안정이에요. 진로의 불안정, 경제의 불안정, 미래의 불안정, 그런데 지갑이 든든하면 마음도 든든하다 이런 마음처럼, 사실 이 주거, 고용, 금융에 대한 안정성이 있게 되면 이런 미래를 탐구하고, 미래를 찾는 활동을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의사인데요, 가끔 속상할 때가 뭐냐면 병원에 입원해가지고 중환자실에서 여러 조치를 해야 되는데, 여러 조치를 포기한다, 왜 그러냐 그랬더니 돈이 없다, 더 이상의, 그런 것처럼 사실 치료도 보장이 확실하든지, 돈이 있든지 해야 받을 수 있잖아요. 20대 청년들이 뭔가 꿈꾸고, 시도하고, 모색하려면 기본적인 경제적 안정이 있을수록 가능한데, 이게 이제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걸 가정에서 다 해주는 집도 있지만 가정에서 이걸 지원하지 못하는 청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기본적으로 어려운 청년들 포함하여 많은 청년들에게 이런 다양한 수당을 포함한 지원을 하게 되면 심리적 안정이 경제적 활동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우리가 청년들 이야기 하고 있는데, 청장님, 사실 청년들 중에서도 빈곤, 고졸, 독거, 지지집단이 부족한 청년층의 위기가 더 심각한 건 말할 것도 없겠죠. 청년청에서 이런 분들을 위한 세심한 접근하고 계신지, 프로그램 소개해줄만 한 게 있으신지요.
◎ 김영경> 네네.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가장 소개해드리고 싶은 거는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사실 청년들이 바로 정신적인 문제로 비화되기 이전에 고립이나 단절을 겪을 때에 우울감이 오거나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활력을 찾을 수 있다라거나 예방적 차원에서, 저희가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서 일 대 일로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상담료를 7회까지 지원하는 이런 사업이 있고요. 사실 워낙 상담료가 비싸기 때문에 청년들이 엄두가 안 나거든요. 또 두 번째는 저희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라서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위해서 서울시 청년희망일자리 사업을 한 5천 명 규모로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계속 상시 모집을 하고 있으니까 참고해주시면 좋겠는데, 여기는 진짜 코로나 때문에 해고되었거나, 합격을 했는데 갑자기 취업취소통보를 받은 청년들이 되게 많이 참여를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청년들이 또래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지원 사업, 또 고금리 대출로 어려워하는 청년들을 위한 징검다리 대출, 이자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으니 서울청년 포털로 들어오셔서 많이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정말 다양한 걸 하고 계신데, 5097님은 ‘갖은 알바에, 고민 많은 불면에, 안 아픈 데가 없어요, 지역문화센터에 청년들도 운동할 수 있는 기회나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의견이네요. 선생님,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한 거잖아요.
◆ 김현수> 아마 지금 이렇게 힘든데 자살을 포함한 여러 가지 더 힘들게 되는 이유는 헬스클럽 포함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코로나시기에 폐쇄되어서, 어제도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어제 청년들이 고수부지에서 농구를 하다가 코로나 때 격렬하게 몸을 부딪히는 운동은 하면 안 된다고 그래서 신고가 들어와 가지고, 사실 지금은 개별적인 운동은 할 수 있는데 팀을 이뤄서 하는 운동은 할 수가 없다보니까 혼자 지내는 것을 잘 하는 청년들은 그나마 견디기가 쉬운데, 누구랑 같이 하고 싶고, 같이 해야만 잘 할 수 있는 청년들은 더 어려운 것 같고요. 문화적 특성상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달라는 청년들의 요청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청년의 공동체, 또래 모임을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코로나19 이후에 지금은 좀 어렵고요. 방역 문제 때문에.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청년 특집 이야기를 4차례나 하고 있는데, 이미 참 다양한 제도들도 있고, 이런 제도도 있었구나 하는데도, 이 마음 한 구석에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가 않아요. 완전히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좀 획기적인 변화 없을까요?
◆ 김현수> 청년 정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긴 하지만 저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노인 자살이 가장 큰 사회적 이슈였다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청년 자살이 가장 큰 이슈로, 자살 관련돼서 바뀌어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청년에게 활력이 없는 삶, 일하는 청년이 줄어드는 사회, 이런 것은 정말 우리사회 전체의 미래를 어둡게 하기 때문에 청년자살을 포함한 청년 정책을, 지금의 일자리사업에서만 그치지 않고 청년의 삶을 재설계하는 요즘 뉴딜 많이 이야기하잖아요. 청년뉴딜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 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청장님은요?
◎ 김영경> 저도 센터장님 말씀에 동의를 하고, 덧붙여서 저는 청년들, 특히 20대들이 사회적으로 자기 목소리가 많이 억압되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어떤 시스템, 구조를 좀 기성세대 분들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지금 20대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를 좀 귀담아 듣고, 또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질 수 있는 어떤 사회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청장님이 말씀하신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 시스템 이거는요 어른들의 역할이거든요. 이렇게 하려면 김현수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청년의 삶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노인자살처럼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여주는 일이 먼저 일어나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런 권위적인 문화라든지, 청년들을 아까 말한 것처럼 쇠를 씹어 먹어도 될 만한 나이라든지 이런 인식들이 좀 변화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김현수 선생님, 청년청이 하는 사업 옆에서 많이 보셨을 텐데. 칭찬해주셔도 되고, 아니면 앞으로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언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수> 어쨌든 뭐 서울시만 있는 기구이거든요. 시장님 직속으로. 지역의 청년들은 자기와 청년청과의 관계가 좀 더 형성되기를 더 바라는 것 같아요. 특히 청년포털내지는 기존의 청년문화에 접근하기 어려운 그런 청년들도 많이 있어서, 어쨌든 좀 더 청년청이 많은 청년을 포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6221님은 ‘애매한 전공으로 회사에 적응 못했던 친구들과 작은 스타트업 준비하는데요. 청년청 입주 단체가 되어서 다양한 환경과 활동 도움 받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하셨어요. 청년청이 여러 가지 지금 준비하고 계신 게 있죠. 혹시 이 자리에서 소개해주실 게 있다면 청장님이 좀 해주세요.
◎ 김영경> 질문주신 부분은 저희 은평에 서울혁신파크 안에 공간청년청이라고 해서 여러 청년 기업이나 커뮤니티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그래서 공간 정보는 따로 공지를 내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저희가 마침 또 오늘부터 9월 13일까지 2020년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랜선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제 청년들이 우울한 상황인데, 코로나 블루를 같이 날려버리는 차원에서 체험관이나 상영관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함께 마음을 나누려고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도 한 번 참여해주신다면 조금 활력을 같이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2020년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랜선 박람회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같은 데다 뭐라고 치면 돼요?
◎ 김영경> 네이버에 치셔도 좋고, 아니면 아까 계속 말씀드렸던 서울청년 포털로 들어오시면 메인 화면에 띄워져 있거든요.
◇ 김혜민> 여러분, 많이 참석해주시고요. 특히 20대 여성분들을 위한 행사, 김현수 선생님도 준비하고 계신 거 있는데 그것도 좀 홍보해주세요.
◆ 김현수> 저희가 지금 준비 중인데요. 9월 17일 날 할 예정이었는데, 2.5단계 방역 때문에 장소가 취소되어서 다시 또 홍보를 해야 될 것 같고, 지난주에 제가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데 20대 청년이 구직 중에 있는데 다녀갔어요, 이런 거 한다 그래서 이것도 듣고 있다는데 방송이 너무 정말 도움 되는 얘기를 안 한다, 그래서 어떤 얘기를 해야 되냐, 그랬더니, 너무 희망을 가져라 이런 거는 별로고, 버티기만 해도 잘 하고 있다, 본인은 그런 말이 더 위로가 된대요.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이런 게 더 현실적인 얘기인데, 자꾸 이제 희망을 잃지 말아라, 원래 희망은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버티고 있는 청년들도 응원하자, 너무 잔소리만 지금 듣고 있어서.
◇ 김혜민> 알겠습니다. 제가 심기일전하여 여러분, 버티고 있는 게 이기는 겁니다. 다시 한 번 응원을 목소리를 전하고요. 여러분들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서울시 청년청의 김영경 청장님, 김현수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수> 고맙습니다.
◎ 김영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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