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도체 거래 중단' D-3...충격일까 기회일까

'화웨이 반도체 거래 중단' D-3...충격일까 기회일까

2020.09.12.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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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중단
美 정부에 특별허가 요청…승인 가능성은 ’희박’
화웨이 추가 제재에 ’韓 기업 영향’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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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IT 기업 화웨이를 압박하는 미국의 추가 제재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중단으로 당장 매출 타격을 입게 됐는데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회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5일부터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으로 만든 반도체는 미국의 승인 없이 중국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기술과 장비를 빼놓고는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한 만큼 사실상 거래가 원천 봉쇄된 상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중단합니다.

두 업체는 일단 미국에 거래 허가를 요청했지만,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이 허가를 내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한 비중은 각각 3%와 11%로 금액으로는 약 10조 원이 넘습니다.

그렇다면 화웨이 공급 중단은 국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업계에서는 우선은 타격이 예상되지만,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울 새 고객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 단기적으로는 매출 축소 영향은 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에 준비는 되어있고요.]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화웨이에서 만들고 있는 모바일 제품이라든지 다른 통신기기나 그런 부분들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한 다른 업체들이 대체 생산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럴 때는 다시 우리 반도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단기간은 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화웨이 제재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사 이익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성적표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동원 / 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로 11조 천억 원으로 예상되어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최대 실적이 예상됩니다.]

화웨이를 향한 미국의 압박 속에 삼성전자는 화웨이가 독주하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미국 버라이즌과 8조 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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