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8.4억...4년 동안 58% 껑충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8.4억...4년 동안 58% 껑충

2020.10.12.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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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4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무려 58.2%나 올라 평균 8억4천만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동구의 아파트값은 85%나 급등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갈수록 서울에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어려워지는 게 현실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신축 아파트입니다.

지난 2017년 전용면적 84㎡짜리 매물이 14억 원대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31억 원에 계약됐습니다.

3년 사이 가격이 두 배 넘게 뛴 상황입니다.

성동구는 지난 4년 동안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85% 넘게 급등해 서울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8억 4,400만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2016년 5억 3,300여만 원에서 올해 8억 4천만 원을 넘기며 최근 4년 동안 58.2%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영등포구와 광진구, 송파구의 가격이 70%가량 상승해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값을 끌어올렸습니다.

수도권 전체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아파트값이 무려 98.7%나 올라 아파트 평균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평균 가격이 17억 6,2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7개 구나 시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 원 이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끊기고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초고가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의 가격 상승은 덜했지만,

강북과 은평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집값이 강남권 가격을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가격이 저렴하고 대출 등의 규제가 없는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의 주요 구도심, 수도권의 핵심지역까지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정책이나 가격 안정에 대한 신뢰를 가지지 못한 수요자들이 많은 상황이라,

당분간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은 관망세 속에 파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눈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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