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밀어올린 집값...4개월 만에 최고 상승

전세난이 밀어올린 집값...4개월 만에 최고 상승

2020.11.05.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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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뛰자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도 4개월여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사 차량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서울 마포구의 3천 8백여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

지난달 25일 전용면적 84㎡가 10억 원에 전세 계약됐는데, 석 달 전보다 2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도 문제지만, 전세 물건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입니다.

[배찬석 / 서울 마포 지역 공인중개사 : 전용 면적 59㎡의 전세 매물은 3~4개 정도 있고요. 84㎡는 한두 개정도 밖에 없습니다. 전체 매물 중에서 전세 매물이 5개 정도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굉장히 전세 매물이 없다….]

서울 마포와 강남 4구 등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12% 오르며 71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수도권과 주요 지역 아파트의 매맷값마저 들썩이며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김포 아파트값이 1.94%나 폭등하는 등 수도권에서는 규제를 비껴간 지역에서 상승세가 가팔랐고, 부산 등 지방 집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17% 오르면서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 중저가는 보유세 부담도 1주택자의 대해서 완화해줄 가능성이 높고, 대체적으로 갭을 투자하는 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고가보다는 중저가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거나 이전되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됩니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드는 등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부정적인 전망 속에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할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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