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공매도는 전문 투자자들에게 허용하고 넓혀가야"

[앵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논란이 돼 온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일단 전문투자자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에게 허용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로 진행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연착륙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사모펀드에 적격투자자가 있듯이 전문투자자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분들한테 일단 허용하고 넓혀가는 것이 타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 위원장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개인적으로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시장으로 안 갔으면 하는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의 투자기법인데 개인 투자자에게는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은 위원장은 이어 내년도 중점 과제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펼쳤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연착륙 방안을 다음 달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규모 금융 지원은 불가피했지만 향후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 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어 내년 첫 번째 과제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취약 부분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 그 과정에서 확대된 금융 리스크 관리, 확장적 금융정책의 연착륙 등 세 가지를 조화롭게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등에 대해서도 세밀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회 위원장 : 가계 및 기업부채의 증가, 실물경제와 괴리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대해 세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금융당국과 시장, 국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민간 분야와 폭넓은 대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