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렸던 소비 폭발 조짐...'신개념 매장'에 안간힘

억눌렸던 소비 폭발 조짐...'신개념 매장'에 안간힘

2021.03.14.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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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적인 힐링 공간’ 백화점 전략 통한 듯
코로나 19로 지친 고객 세련된 공간서 소비 분출
롯데·신세계 백화점도 올해 신개념 매장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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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 '더 현대 서울'이 개점 초기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19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는 조짐을 보이자 지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신개념 매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 서울'

곳곳이 가족·연인단위 인파로 가득합니다.

지난달 26일 개점 이후 하루 평균 2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로나 사태 전 백화점 하루 평균 방문객의 두 배 수준입니다.

10년 만의 신규 점포 개점 영향도 있지만 자연채광과 녹색 공원 등을 활용한 이른바 '백화점 같지 않은 백화점'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로나 19로 지치고 마땅히 갈 곳 없는 고객들이 세련된 공간을 찾아 억눌린 소비 욕구를 분출시켰다는 겁니다.

[양명성 / 현대백화점 전략담당 상무 : 도심 속 자연주의 컨셉을 가지고 쇼핑을 통해서 힐링을 제공하는…. 코로나 19가 장기화해서 심신이 지치고 힘드신 분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백화점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던 백화점 업계가 올해 백신 접종 효과와 보복 소비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도 올해 안에 이색 시설을 갖춘 초대형 매장을 선보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는 오는 6월 동탄에서 중층의 테라스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대형 매장을, 신세계는 대전에서 과학시설과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선 초대형 매장을 8월쯤 개점합니다.

억눌려있는 고객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콘텐츠가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도심의 쉼터, 힐링 장소, 거대한 수목원이 됐건 아쿠아리움이든 굉장한 볼거리 체험할 거리가 있는 매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화점 큰손이 된 '2030 명품족' 유치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품이 더욱 인기를 끌면서 2030 구매가 전체 명품 매출의 절반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 층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만들고, 특화 매장을 따로 설치하는 등 소비 다잡기를 위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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