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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금융가의 뜨거운 화두, 암호화폐 시장입니다. 비트코인의 해외 송금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오는 6월까지 가상자산 거래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 거래들을 정상적인 투자 자산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실체 없는 투기로 봐야 할지 시각 차도 큰데요.
전문가와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 나와 있습니다. 암호화폐, 얘기를 시작한 지 꽤 됐는데 말이죠. 아직도 일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좀 불안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상당히 뜨거워지면서 거래 대금이 크게 늘어났죠?
[박성준]
엄청 늘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그렇게 된 이유가 저는 뭐라고 계속 표현을 하고 다니냐면 암호화폐 인식이 이제 안정화된다. 2017년, 2018년에 광풍이 일어났을 때는 이게 사기냐, 거품이냐라는 논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지금은 뭐냐 하면 일론 머스크라든지 상당히 우리가 얘기를 하면 알 만한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괜찮다는 그런 사고를 갖게 되는 현상이 생긴 거죠. 그걸 일반인들이 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일반인들도 이거는 암호화폐가 기존에 말하던 사기나 거품이 아닌 어떤 하나의 자산으로서도 되는구나라는 인식이 안정화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투자가 늘어나겠죠.
[앵커]
화면을 보면 투자자도 많이 늘어났고요. 투자자 예특금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도 아주 급속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네요.
[박성준]
맞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확대가 되다 보니까 기존 투자 대상이 확대되면 그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계좌도 늘어나고투자 예탁금도 늘어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국내 4대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량을 보면 지금 357조 원대, 연간 거래금액이 375조 원대라고 하거든요.
[박성준]
그건 작년 1년간 총 거래량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이 금액이 올해 석 달 동안의 거래 금액과 비교했을 때 올해가 더 거래가 많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고.
[박성준]
엄청나죠. 올해는 아마 3개월 동안에, 제가 아는 것만으로도 730조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한 해 거래량의 3개월 동안만 해도 2배 이상.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앵커]
거래가 그렇게 늘어나는 건, 그러니까 거래 대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사고 팔고 그만큼 많이 했다는 그런 얘기 아닙니까?
[박성준]
맞습니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보니까 거래량이 당연히 늘어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아는 바로는 아마 지속적으로 올 연초부터 지속하는 상승곡선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3개월 동안에 대한 통계를 보면 700조가 넘어간. 그리고 하루 거래량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말하면 기존 코스피나 코스닥을 합친 것보다 더 커지는. 그만큼 수요가 폭발했다고 보시면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거래 금액 추이를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게 올 3월, 지난달 거래 금액이 730조인데 이게 코스피, 코스닥을 모두 뛰어넘는 거래 금액이라는 거잖아요. 너무 과열된 것 아닌가요?
[박성준]
한편으로는 과열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여러 가지 저렇게 과열되는 현상이 생기는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제 생각에는 과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저 과열이 과연 2017년의 광풍 같은 현상이냐. 아니면 저 과열이 된 것이 조정이 될 수 있겠죠. 조정이 돼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장이냐라는 측면을 저는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2017년 같은 광풍이 아니고 아마 과열된 건 조금 조정을 거치면서 아마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계속 얘기하고 다닙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 주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2017년 같은 그런 대폭락이 오는 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도 많았는데 센터장님 보실 때는 그 정도의 위기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군요?
[박성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그건 차이점을 말씀드리면 2017년도는 개인들이 주로 시장을 주도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개인 플러스 금융기관이나 큰 대기업들이 주관한다는 거죠. 컨설팅 회사나. 그러니까 어떤 시장에 대한, 제가 말씀드린 게 그런 측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안정화돼서 폭락할 이유는 많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드리는 거예요. 저는 조정국면이라고 보고요. 암호화폐 특성상 변동폭이 크다는 것이지 저는 폭락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앵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박성준]
지금 공식적으로 통계 잡힌 것은 8000개에서 9000개 정도. 그리고 통계에 잡히지 않은 암호화폐까지 합하면 수만 개 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걸 다 뭘 믿고 거래를 하는 건가요?
[박성준]
그러니까 보통 일반인들은 대장주 위주로 하겠죠. 그러니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나 보통 코인 마켓 캡이라고 공식적인 통계 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 상위 20개 이내를 저희는 보통 대장주라고 얘기하고 그 밑에는 중소형주라고 얘기하는데 대장주 위주로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현상이고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자꾸 욕심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장주라든지 하는 건 이미 가치가 충분히 비록 거품이 있더라도 가치가 반영이 된 상태고 그런데 좀 더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소형주 같은 것을 바라봐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분들이 제가 볼 때는 욕심이 크신 게 암호화폐 투자해서 100배, 200배를 번다는 생각이 아직 조금 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초기나 이럴 때는 그런 게 가능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돼서 암호화폐 고수익이라는 게 그렇게 100배, 200배를 얘기하지 않고요. 제가 말하는 건 아마 여러분들이 현재 세상에서 투자할 수 있는 어떤 금융 재테크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좋을 거다, 그 측면을 제가 말씀드리는 거지. 그런데 사람들이 욕심이 있으니까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면 아직 성장이 안 된 것들을 찾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특히 소형주. 등락폭이 크고 건전한 암호화폐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쪽에 투자하면 혹시나 좀 더 많은 수익을 올릴까 하는 그런 욕심들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그런 욕심을 가질 수 있는 게 기사를 통해서도 그렇고 주변에 이런 내가 아는 지인이 돈을 벌었다더라, 이러면서 주변에 성공한 사례들이 들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걸 보고 나도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러고 들어가는 것 같거든요.
[박성준]
그러니까 현재 실질적으로 보면 주식시장도 똑같습니다. 자랑하면 성공한 사례 자랑하지 실패한 사례는 자랑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암호화폐도 제가 볼 때는 성공 사례를 자랑하는 사람들은 성공한 몇이고 실제적으로는 실패한 사람도 많습니다. 이걸 균형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은 본인이 가지셔야 돼요. 무조건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고 좀 알아서 투자를 하는 것을 저는 계속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암호화폐의 종류가 지금 8000개 정도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 숫자 자체로도 놀라운데 말이죠. 알트코인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지금 비트코인 외에는 다 나머지를 알트코인이라고 부르는 겁니까?
[박성준]
그런데 저는 알트코인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요. 암호화폐 초기 상태에서는 비트코인이 워낙 앞서 갔으니까 나머지 것 다 합쳐봐야 비트코인을 못 쫓아가고 그리고 암호화폐라는 것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는 그때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얘기했는데 지금 현재는 제가 볼 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라는 측면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대장주냐, 중소형주냐. 이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지금은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주로 아까 말씀하신 알트코인 쪽으로 가는 거죠, 저희들이 말하는 중소형주로 가는 게 수익은 더 극대화할 수 있지만.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그건 솔직히 실패할 확률이 큰 거죠. 그러니까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거에 투자하면 실패할 확률도 크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조심해서 투자하라고 조언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알트코인과 관련해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게... 지금 화제도 되고 있는 것 중에... 일단 질문을 하시고 제가 마이크를 다시 채워드리겠습니다. 알트코인 가운데는 지금 도지코인이화제예요. 그런데 이게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는데 말이죠. 이거 무슨 근거로 오를 수 있는 거냐, 이게 혹시 사기성 코인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박성준]
제가 볼 때는 사기로는 보지 않고요. 아주 일반적인, 기술적인 가치가 없는 코인인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지금 현재 도지코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저도 상당히 당혹스러운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도지코인을 좀 봤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가격이 오르고 떨어지는지에 대해서. 그런데 보니까 몇 경제전문가들이 말씀하시는 게 혹시 게임스톱 아시죠? 결론은 그 본질은 뭐냐 하면 공매도하고 일반인들의 전쟁이었지 않습니까. 싸움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암호화폐계의 게임스톱 격이다. 도지코인이 어떻게 보면 공매도하고 일반인들의 어떤 힘의 전쟁이 일어났던 거죠. 그러면서 도지코인이 유명해 지다 보니까 나름대로 어떤 의미는 있습니다. 현재 경제 생태계에서의 거래의 구조를 한번 바꿔보자는 약간의 혁신적인 생각을 좀 일반 도지코인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성공할지, 성공하지 않을지는 제가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제가 볼 때 도지코인은 조금 이상한 현상이라고 할까요? 좀 그런 건 저도 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지코인 하는 사람한테 저도 조심하라고 얘기합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조금 안정됐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이게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잖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암호화폐 시장을 암호 자산의 적정 수준을 정하기도 어렵다라고 우려를 표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투자를 해도 되는 건가요?
[박성준]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투자를 권장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단기적이고 단타적이고 그리고 고수익에 대한 투자보다는 암호화폐 대중화 시대가 올 거니, 조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했을 때 충분히 다른 금융 재테크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있을 거다라고 얘기하는 편이고요. 단지 전제 조건이 뭐냐 하면 암호화폐가 건전해야 된다. 이걸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 포지션이 저는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니까 특금법도 시행이 되고 내년부터 과세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일반인이 볼 때는 암호화폐가 제도화된 거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기본적인 정책 기조는 암호화폐 제도화는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아직도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 금지 정책은 유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라는 게 너무 커졌잖아요. 그리고 투자자도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거기에 사회적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걸 건전하게 방향을 틀어주고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해 주는 역할은 좀 정부가 해 주셨으면 하는 걸 제가 바라는 거예요. 그래서 빨리 정부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포지션을 정하셔서 암호화폐 제도권화에 대한 어떤 논의가 빨리 돼서 암호화폐 생태계 건전성을 확보하는 법이나 제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줘야 된다는 것을 저희는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암호화폐에 대해서 정부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금법, 그러니까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라는 것 때문에 암호화폐가 일정 부분 규제를 받게 되고요. 또 그리고 과세를 한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것 자체가 투자 자산으로서 정부가 인정한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박성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답변은 아니라는 거죠.
[앵커]
아니라고요?
[박성준]
제가 한번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봤고요. 기사에서도 보고 그다음에 이번에 정부 대책도 봤지만 정부는 투자자산으로 인정하는 뉘앙스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까 특금법이라는 건 뭐냐 하면 제가 좀 말씀을 드려도 될까요? 특금법이라는 게 암호화폐라는 게 국경이 없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자산의 전송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비트코인이 초반에 불법적인 측면으로 많이 활용된 것도 있고요. 그다음에 불법자금 세탁 방지에 이용된 것도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가장 큰 국가기조가 뭐냐 하면 테러자금 지원을 방지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기존에 금융 생태계가 되어 있는데 금융 생태계에서의 테러 자금 방지를 위해서 전 세계 금융망을 통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암호화폐는 그 속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통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G7 회의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이제 서로 논의를 하기 시작한 게 4년 전부터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G7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8가지 기본 원칙이 나왔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금지하는 규제라는 원칙입니다. 금지는 하지 말고 규제는 하자. 그걸 받아다 우리나라가 특금법을 만든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본정책은 금지정책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금지하고 규제까지 하시는 거죠. 특금법의 목적은 국경이 없는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이동이라든지 이런 것에 의한 탈세자금이라든지 그다음에 세금 포탈이라든지 테러자금 지원,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한 게 주 목표지, 그 안에는 투자자 보호 대책도 없습니다.
그래서 특금법의 목적은 다르다고 생각하셔야 되고요. 분명한 것은 과세는... 제가 끊임없이 3년 전부터 과세를 해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원래 소득이 있는 곳에는 당연히 세금이 있어야죠. 그런데 제가 요즘에 정부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세를 하더라도 합리성과 객관성이라는 게 있어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아까 자산으로 인정 안 한다는 게 여기서도 나옵니다. 주식 거래 같은 경우에는 소위 공제금이라는 게 5000만 원이고요. 소득세 20%, 거래세 20% 해서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좋은 혜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소득은 공제금이 500만 원밖에 안 되고요. 그다음에 혜택이라는 게 없습니다. 세금은 똑같이 20%. 그러니까 그 속에도 어떻게 보면 정부에서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그런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본다는 그런 인식 속에서 나온 거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경 없는 화폐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 가상자산에 대한 불안감 중의 하나가 또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 다르잖아요. 그러면 이게 과연 공식적으로 인정이 될 수 있는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 김치프리미엄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차이는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되는 건가요?
[박성준]
그러니까 저희가 주식거래할 때는 우리나라는 주식거래소가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희는 주식거래 가격은 딱 정해져 있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물어봤습니다, 경제학자들한테. 그런데 외국에 주식거래소가 많을 때는 그게 꼭 일치하는 건 아니래요. 약간의 마진은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진거래라는 게 생기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김치프리미엄이 생기는 것은 수요가 폭발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비트코인이나 이런 것을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진 거예요. 그런데 공급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요는 폭발이 되는데 공급은 정해져 있는 거죠. 시장에 맡이면 수요가 폭발이 돼서 가격이 올라가면 누군가는 다른 데서 비트코인을 받아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면 김치프리미엄이라는 게 없어질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이 막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외국인들은 들어와서 거래할 수 없고요.
그리고 저희가 외국 거래소에 가서 비트코인을 사서 오는 것도 현재는 그게 법적으로 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막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급의 채널은 막혀 있는데 수요는 계속 늘어나니 당연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다른 나라 거래소보다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현상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김치프리미엄도 제가 볼 때는 현재 우리나라 암호화폐 정책이나 제도의 산물이라고 저는 보고 있는 거예요.
[앵커]
글쎄요. 지금 블록체인을 전문적으로 연구를 하시는 학자이시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불안감은 설명을 잘해 주셨지만 불안감이 있어요. 이게 과연 거래 수단으로 그리고 또 투자 수단으로 유용한 것인가. 그건 어떻게 말씀을 하시겠어요?
[박성준]
저는 저희 나라 같은 경우는 인터넷진흥, 1990년대예요. 인터넷진흥 정책을 폈습니다. 그러고 나서 IT 벤처기업 붐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그때도 똑같은 논쟁들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때도 인터넷 기업이라면 무조건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했고요. 시대가 바뀌게 되면 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패러다임의 전환 단계에서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거죠. 정부도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이라고 말씀하시잖아요.
현재 우리는 인터넷 세상에 사는 거죠. 인터넷 세상이라는 게 뭐냐 하면 인터넷이라는 인프라에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사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도 인정하는 건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이라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러면 제2의 인터넷인 블록체인 이후에 또 다른 생태계가 생기겠죠. 그걸 저희는 블록체인 경제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현재 경제 생태계가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로 바뀐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 어떤 패러다임의 전환 단계에 있는 것이죠. 이 속에서는 저는 일반 국민들한테 얘기해 주고 싶은 게 우리가 기존에 인터넷 전환 시대, 정보혁명, 이것이 혁명이라고 했늘 때 그때 사회에서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때 누가 성공했고 누가 실패했는지 그리고 그런 걸 한번 반면교사 삼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정부가 얘기하는 현재 인터넷에서 제2의 인터넷으로 가는 세상인데 그렇다면 제2의 인터넷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이거에 대한 일반인들도 한번 상식적인 선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 속에 블록체인이 핵심이고 그 안에 블록체인 경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게 암호화폐다. 그래서 암호화폐는 필요한 겁니다.
[앵커]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광풍 속에서 투자를 묻지마식으로 하는 분들이 있어서는 안 되잖아요. 다시 한 번 더,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다시 한 번 더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을 말씀해 주시죠.
[박성준]
가장 제가 주의하라고 말씀드리는 건 소위 말하는 다단계 형태의 암호화폐는 절대 하지 마라, 다단계 형태.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백서라든지 아니면 그 프로젝트의 설명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료들을 보고 그쪽에서 해 주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계속 옆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서 계속 다단계로 흘러가는 거죠.
[앵커]
요즘에 돈을 주면 투자를 해 주겠다, 이런 말씀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박성준]
문제는 투자를 자기의 돈을 넣어서 수익을 얻고 싶으면 돈을 맡기는 사람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전제가 되어야 되잖아요. 그 정도는 한번쯤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두 번째가 뭐나 하면 절대 고수익 보장을 믿지 마라. 그러니까 원래 모든 암호화폐가 초기에는 성공한 사례들 얘기를 들어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100배, 200배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투자하면 100배를 보증해 주고 1년 사이에 10배... 이런 건 제가 볼 때 대개 불건전할 확률이 제일 높다. 그리고 세 번째가 뭐냐 하면 반드시 한 번쯤은 생각을 해 달라. 그러니까 생각을 해 달라는 게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 이러면 제가 굉장히 바빠질 것 같은데. 저한테 연락이 많이 옵니다. 모 방송국에도 제가 출연해서 올바른 암호화폐 투자법에 대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걸 보시고 이거 투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얘기 많이 하시는데 최소한 이미 지상이나 신문에서 알려진, 신뢰할 수 있고 알려진,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들한테 한번쯤 자문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답이 나온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충분한 검증과 공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 연구장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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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금융가의 뜨거운 화두, 암호화폐 시장입니다. 비트코인의 해외 송금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오는 6월까지 가상자산 거래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 거래들을 정상적인 투자 자산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실체 없는 투기로 봐야 할지 시각 차도 큰데요.
전문가와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 나와 있습니다. 암호화폐, 얘기를 시작한 지 꽤 됐는데 말이죠. 아직도 일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좀 불안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상당히 뜨거워지면서 거래 대금이 크게 늘어났죠?
[박성준]
엄청 늘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그렇게 된 이유가 저는 뭐라고 계속 표현을 하고 다니냐면 암호화폐 인식이 이제 안정화된다. 2017년, 2018년에 광풍이 일어났을 때는 이게 사기냐, 거품이냐라는 논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지금은 뭐냐 하면 일론 머스크라든지 상당히 우리가 얘기를 하면 알 만한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괜찮다는 그런 사고를 갖게 되는 현상이 생긴 거죠. 그걸 일반인들이 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일반인들도 이거는 암호화폐가 기존에 말하던 사기나 거품이 아닌 어떤 하나의 자산으로서도 되는구나라는 인식이 안정화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투자가 늘어나겠죠.
[앵커]
화면을 보면 투자자도 많이 늘어났고요. 투자자 예특금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도 아주 급속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네요.
[박성준]
맞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확대가 되다 보니까 기존 투자 대상이 확대되면 그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계좌도 늘어나고투자 예탁금도 늘어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국내 4대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량을 보면 지금 357조 원대, 연간 거래금액이 375조 원대라고 하거든요.
[박성준]
그건 작년 1년간 총 거래량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이 금액이 올해 석 달 동안의 거래 금액과 비교했을 때 올해가 더 거래가 많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고.
[박성준]
엄청나죠. 올해는 아마 3개월 동안에, 제가 아는 것만으로도 730조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한 해 거래량의 3개월 동안만 해도 2배 이상.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앵커]
거래가 그렇게 늘어나는 건, 그러니까 거래 대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사고 팔고 그만큼 많이 했다는 그런 얘기 아닙니까?
[박성준]
맞습니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보니까 거래량이 당연히 늘어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아는 바로는 아마 지속적으로 올 연초부터 지속하는 상승곡선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3개월 동안에 대한 통계를 보면 700조가 넘어간. 그리고 하루 거래량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말하면 기존 코스피나 코스닥을 합친 것보다 더 커지는. 그만큼 수요가 폭발했다고 보시면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거래 금액 추이를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게 올 3월, 지난달 거래 금액이 730조인데 이게 코스피, 코스닥을 모두 뛰어넘는 거래 금액이라는 거잖아요. 너무 과열된 것 아닌가요?
[박성준]
한편으로는 과열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여러 가지 저렇게 과열되는 현상이 생기는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제 생각에는 과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저 과열이 과연 2017년의 광풍 같은 현상이냐. 아니면 저 과열이 된 것이 조정이 될 수 있겠죠. 조정이 돼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장이냐라는 측면을 저는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2017년 같은 광풍이 아니고 아마 과열된 건 조금 조정을 거치면서 아마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계속 얘기하고 다닙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 주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2017년 같은 그런 대폭락이 오는 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도 많았는데 센터장님 보실 때는 그 정도의 위기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군요?
[박성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그건 차이점을 말씀드리면 2017년도는 개인들이 주로 시장을 주도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개인 플러스 금융기관이나 큰 대기업들이 주관한다는 거죠. 컨설팅 회사나. 그러니까 어떤 시장에 대한, 제가 말씀드린 게 그런 측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안정화돼서 폭락할 이유는 많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드리는 거예요. 저는 조정국면이라고 보고요. 암호화폐 특성상 변동폭이 크다는 것이지 저는 폭락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앵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박성준]
지금 공식적으로 통계 잡힌 것은 8000개에서 9000개 정도. 그리고 통계에 잡히지 않은 암호화폐까지 합하면 수만 개 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걸 다 뭘 믿고 거래를 하는 건가요?
[박성준]
그러니까 보통 일반인들은 대장주 위주로 하겠죠. 그러니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나 보통 코인 마켓 캡이라고 공식적인 통계 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 상위 20개 이내를 저희는 보통 대장주라고 얘기하고 그 밑에는 중소형주라고 얘기하는데 대장주 위주로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현상이고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자꾸 욕심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장주라든지 하는 건 이미 가치가 충분히 비록 거품이 있더라도 가치가 반영이 된 상태고 그런데 좀 더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소형주 같은 것을 바라봐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분들이 제가 볼 때는 욕심이 크신 게 암호화폐 투자해서 100배, 200배를 번다는 생각이 아직 조금 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초기나 이럴 때는 그런 게 가능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돼서 암호화폐 고수익이라는 게 그렇게 100배, 200배를 얘기하지 않고요. 제가 말하는 건 아마 여러분들이 현재 세상에서 투자할 수 있는 어떤 금융 재테크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좋을 거다, 그 측면을 제가 말씀드리는 거지. 그런데 사람들이 욕심이 있으니까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면 아직 성장이 안 된 것들을 찾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특히 소형주. 등락폭이 크고 건전한 암호화폐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쪽에 투자하면 혹시나 좀 더 많은 수익을 올릴까 하는 그런 욕심들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그런 욕심을 가질 수 있는 게 기사를 통해서도 그렇고 주변에 이런 내가 아는 지인이 돈을 벌었다더라, 이러면서 주변에 성공한 사례들이 들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걸 보고 나도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러고 들어가는 것 같거든요.
[박성준]
그러니까 현재 실질적으로 보면 주식시장도 똑같습니다. 자랑하면 성공한 사례 자랑하지 실패한 사례는 자랑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암호화폐도 제가 볼 때는 성공 사례를 자랑하는 사람들은 성공한 몇이고 실제적으로는 실패한 사람도 많습니다. 이걸 균형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은 본인이 가지셔야 돼요. 무조건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고 좀 알아서 투자를 하는 것을 저는 계속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암호화폐의 종류가 지금 8000개 정도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 숫자 자체로도 놀라운데 말이죠. 알트코인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지금 비트코인 외에는 다 나머지를 알트코인이라고 부르는 겁니까?
[박성준]
그런데 저는 알트코인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요. 암호화폐 초기 상태에서는 비트코인이 워낙 앞서 갔으니까 나머지 것 다 합쳐봐야 비트코인을 못 쫓아가고 그리고 암호화폐라는 것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는 그때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얘기했는데 지금 현재는 제가 볼 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라는 측면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대장주냐, 중소형주냐. 이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지금은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주로 아까 말씀하신 알트코인 쪽으로 가는 거죠, 저희들이 말하는 중소형주로 가는 게 수익은 더 극대화할 수 있지만.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그건 솔직히 실패할 확률이 큰 거죠. 그러니까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거에 투자하면 실패할 확률도 크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조심해서 투자하라고 조언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알트코인과 관련해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게... 지금 화제도 되고 있는 것 중에... 일단 질문을 하시고 제가 마이크를 다시 채워드리겠습니다. 알트코인 가운데는 지금 도지코인이화제예요. 그런데 이게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는데 말이죠. 이거 무슨 근거로 오를 수 있는 거냐, 이게 혹시 사기성 코인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박성준]
제가 볼 때는 사기로는 보지 않고요. 아주 일반적인, 기술적인 가치가 없는 코인인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지금 현재 도지코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저도 상당히 당혹스러운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도지코인을 좀 봤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가격이 오르고 떨어지는지에 대해서. 그런데 보니까 몇 경제전문가들이 말씀하시는 게 혹시 게임스톱 아시죠? 결론은 그 본질은 뭐냐 하면 공매도하고 일반인들의 전쟁이었지 않습니까. 싸움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암호화폐계의 게임스톱 격이다. 도지코인이 어떻게 보면 공매도하고 일반인들의 어떤 힘의 전쟁이 일어났던 거죠. 그러면서 도지코인이 유명해 지다 보니까 나름대로 어떤 의미는 있습니다. 현재 경제 생태계에서의 거래의 구조를 한번 바꿔보자는 약간의 혁신적인 생각을 좀 일반 도지코인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성공할지, 성공하지 않을지는 제가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제가 볼 때 도지코인은 조금 이상한 현상이라고 할까요? 좀 그런 건 저도 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지코인 하는 사람한테 저도 조심하라고 얘기합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조금 안정됐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이게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잖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암호화폐 시장을 암호 자산의 적정 수준을 정하기도 어렵다라고 우려를 표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투자를 해도 되는 건가요?
[박성준]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투자를 권장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단기적이고 단타적이고 그리고 고수익에 대한 투자보다는 암호화폐 대중화 시대가 올 거니, 조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했을 때 충분히 다른 금융 재테크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있을 거다라고 얘기하는 편이고요. 단지 전제 조건이 뭐냐 하면 암호화폐가 건전해야 된다. 이걸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 포지션이 저는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니까 특금법도 시행이 되고 내년부터 과세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일반인이 볼 때는 암호화폐가 제도화된 거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기본적인 정책 기조는 암호화폐 제도화는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아직도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 금지 정책은 유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라는 게 너무 커졌잖아요. 그리고 투자자도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거기에 사회적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걸 건전하게 방향을 틀어주고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해 주는 역할은 좀 정부가 해 주셨으면 하는 걸 제가 바라는 거예요. 그래서 빨리 정부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포지션을 정하셔서 암호화폐 제도권화에 대한 어떤 논의가 빨리 돼서 암호화폐 생태계 건전성을 확보하는 법이나 제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줘야 된다는 것을 저희는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암호화폐에 대해서 정부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금법, 그러니까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라는 것 때문에 암호화폐가 일정 부분 규제를 받게 되고요. 또 그리고 과세를 한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것 자체가 투자 자산으로서 정부가 인정한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박성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답변은 아니라는 거죠.
[앵커]
아니라고요?
[박성준]
제가 한번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봤고요. 기사에서도 보고 그다음에 이번에 정부 대책도 봤지만 정부는 투자자산으로 인정하는 뉘앙스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까 특금법이라는 건 뭐냐 하면 제가 좀 말씀을 드려도 될까요? 특금법이라는 게 암호화폐라는 게 국경이 없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자산의 전송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비트코인이 초반에 불법적인 측면으로 많이 활용된 것도 있고요. 그다음에 불법자금 세탁 방지에 이용된 것도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가장 큰 국가기조가 뭐냐 하면 테러자금 지원을 방지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기존에 금융 생태계가 되어 있는데 금융 생태계에서의 테러 자금 방지를 위해서 전 세계 금융망을 통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암호화폐는 그 속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통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G7 회의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이제 서로 논의를 하기 시작한 게 4년 전부터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G7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8가지 기본 원칙이 나왔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금지하는 규제라는 원칙입니다. 금지는 하지 말고 규제는 하자. 그걸 받아다 우리나라가 특금법을 만든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본정책은 금지정책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금지하고 규제까지 하시는 거죠. 특금법의 목적은 국경이 없는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이동이라든지 이런 것에 의한 탈세자금이라든지 그다음에 세금 포탈이라든지 테러자금 지원,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한 게 주 목표지, 그 안에는 투자자 보호 대책도 없습니다.
그래서 특금법의 목적은 다르다고 생각하셔야 되고요. 분명한 것은 과세는... 제가 끊임없이 3년 전부터 과세를 해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원래 소득이 있는 곳에는 당연히 세금이 있어야죠. 그런데 제가 요즘에 정부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세를 하더라도 합리성과 객관성이라는 게 있어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아까 자산으로 인정 안 한다는 게 여기서도 나옵니다. 주식 거래 같은 경우에는 소위 공제금이라는 게 5000만 원이고요. 소득세 20%, 거래세 20% 해서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좋은 혜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소득은 공제금이 500만 원밖에 안 되고요. 그다음에 혜택이라는 게 없습니다. 세금은 똑같이 20%. 그러니까 그 속에도 어떻게 보면 정부에서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그런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본다는 그런 인식 속에서 나온 거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경 없는 화폐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 가상자산에 대한 불안감 중의 하나가 또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 다르잖아요. 그러면 이게 과연 공식적으로 인정이 될 수 있는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 김치프리미엄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차이는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되는 건가요?
[박성준]
그러니까 저희가 주식거래할 때는 우리나라는 주식거래소가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희는 주식거래 가격은 딱 정해져 있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물어봤습니다, 경제학자들한테. 그런데 외국에 주식거래소가 많을 때는 그게 꼭 일치하는 건 아니래요. 약간의 마진은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진거래라는 게 생기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김치프리미엄이 생기는 것은 수요가 폭발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비트코인이나 이런 것을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진 거예요. 그런데 공급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요는 폭발이 되는데 공급은 정해져 있는 거죠. 시장에 맡이면 수요가 폭발이 돼서 가격이 올라가면 누군가는 다른 데서 비트코인을 받아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면 김치프리미엄이라는 게 없어질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이 막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외국인들은 들어와서 거래할 수 없고요.
그리고 저희가 외국 거래소에 가서 비트코인을 사서 오는 것도 현재는 그게 법적으로 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막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급의 채널은 막혀 있는데 수요는 계속 늘어나니 당연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다른 나라 거래소보다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현상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김치프리미엄도 제가 볼 때는 현재 우리나라 암호화폐 정책이나 제도의 산물이라고 저는 보고 있는 거예요.
[앵커]
글쎄요. 지금 블록체인을 전문적으로 연구를 하시는 학자이시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불안감은 설명을 잘해 주셨지만 불안감이 있어요. 이게 과연 거래 수단으로 그리고 또 투자 수단으로 유용한 것인가. 그건 어떻게 말씀을 하시겠어요?
[박성준]
저는 저희 나라 같은 경우는 인터넷진흥, 1990년대예요. 인터넷진흥 정책을 폈습니다. 그러고 나서 IT 벤처기업 붐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그때도 똑같은 논쟁들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때도 인터넷 기업이라면 무조건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했고요. 시대가 바뀌게 되면 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패러다임의 전환 단계에서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거죠. 정부도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이라고 말씀하시잖아요.
현재 우리는 인터넷 세상에 사는 거죠. 인터넷 세상이라는 게 뭐냐 하면 인터넷이라는 인프라에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사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도 인정하는 건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이라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러면 제2의 인터넷인 블록체인 이후에 또 다른 생태계가 생기겠죠. 그걸 저희는 블록체인 경제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현재 경제 생태계가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로 바뀐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 어떤 패러다임의 전환 단계에 있는 것이죠. 이 속에서는 저는 일반 국민들한테 얘기해 주고 싶은 게 우리가 기존에 인터넷 전환 시대, 정보혁명, 이것이 혁명이라고 했늘 때 그때 사회에서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때 누가 성공했고 누가 실패했는지 그리고 그런 걸 한번 반면교사 삼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정부가 얘기하는 현재 인터넷에서 제2의 인터넷으로 가는 세상인데 그렇다면 제2의 인터넷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이거에 대한 일반인들도 한번 상식적인 선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 속에 블록체인이 핵심이고 그 안에 블록체인 경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게 암호화폐다. 그래서 암호화폐는 필요한 겁니다.
[앵커]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광풍 속에서 투자를 묻지마식으로 하는 분들이 있어서는 안 되잖아요. 다시 한 번 더,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다시 한 번 더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을 말씀해 주시죠.
[박성준]
가장 제가 주의하라고 말씀드리는 건 소위 말하는 다단계 형태의 암호화폐는 절대 하지 마라, 다단계 형태.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백서라든지 아니면 그 프로젝트의 설명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료들을 보고 그쪽에서 해 주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계속 옆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서 계속 다단계로 흘러가는 거죠.
[앵커]
요즘에 돈을 주면 투자를 해 주겠다, 이런 말씀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박성준]
문제는 투자를 자기의 돈을 넣어서 수익을 얻고 싶으면 돈을 맡기는 사람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전제가 되어야 되잖아요. 그 정도는 한번쯤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두 번째가 뭐나 하면 절대 고수익 보장을 믿지 마라. 그러니까 원래 모든 암호화폐가 초기에는 성공한 사례들 얘기를 들어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100배, 200배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투자하면 100배를 보증해 주고 1년 사이에 10배... 이런 건 제가 볼 때 대개 불건전할 확률이 제일 높다. 그리고 세 번째가 뭐냐 하면 반드시 한 번쯤은 생각을 해 달라. 그러니까 생각을 해 달라는 게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 이러면 제가 굉장히 바빠질 것 같은데. 저한테 연락이 많이 옵니다. 모 방송국에도 제가 출연해서 올바른 암호화폐 투자법에 대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걸 보시고 이거 투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얘기 많이 하시는데 최소한 이미 지상이나 신문에서 알려진, 신뢰할 수 있고 알려진,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들한테 한번쯤 자문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답이 나온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충분한 검증과 공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 연구장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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