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암호화폐 광풍, 신기루일까 변혁의 시작일까

[생생경제] 암호화폐 광풍, 신기루일까 변혁의 시작일까

2021.05.1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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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 대담 :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게임학회장), 고란 알고란tv 대표, 윤덕환 마크로빌 엠브레인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암호화폐 광풍, 신기루일까 변혁의 시작일까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누구는 얼마를 벌었다더라하는 신기루 같은 무용담으로 끝나는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자산시장을 넘어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변혁의 시작일까요. 생생경제 개편 특집 대담! 암호화폐 광풍, 신기루일까 변혁의 시작일까. 자,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눠주실 세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계신 중앙대 경영학과 위정현 교수, 알기 쉬운 경제뉴스 알고란tv에 고란 대표, 그리고 트렌드의 중심을 읽는 마크로빌-엠브레인 윤덕환 이사, 이렇게 세분과 오늘 개편 특집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자, 제가 앞서 오프닝에서도 잠깐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세 분은 코인 하십니까?

◆ 고란 알고란tv 대표(이하 고란)> 저는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우리 대표님께서는 직접 투자를 하고 계시다고 말씀을 계속 해주셨고요. 두 분은 어떠세요?

◐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게임학회장)(이하 위정현)> 저는 들어갈 타이밍을 놓쳤죠. 저는 제가 제일 먼저 들어갔었을 타이밍이 비트코인인데, 비트코인이 등장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어느 순간에 처음 나와 가지고 2009년인가 나왔었는데요. 저는 비트코인 이전에 가상화폐 등장을 2003년도에 예측을 했었거든요? 지금부터 벌써 20년 전에 그걸 이제 알고 있었다는 거죠. 그 트렌드가 이렇게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게 국내에서 저는 주로 가상화폐가 산업화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을 했었는데요. 그게 국내에서 주로 억제되는 가상화폐를 제도화하지 않고 계속 탄압했던 거죠, 국내에서. 그러다가 비트코인이 나와 가지고 ‘나왔네’라고 생각했고 이게 10만 원을 넘어 가길래 ‘좀 비싸네’ 그랬는데, 100만 원이 넘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러면 안 되지, 너무하잖아’ 이러고 생각하면서 ‘떨어질 거야’ 항상 기대감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건 논리적으로 채굴 속도 등등 모두 고려해볼 때 100만 원은 좀 심한거야 그랬더니 ‘어’하니까 300만 원, 그러니까 고민되는 거죠. 이걸 들어갈까, 말까, ‘어’하니까 1000만 원, 2000만 원. 그리고 그게 최근에 3,000만 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1,000만 원 이하로 떨어졌거든요? 그때 떨어지고 난 다음에 다시 이건 300만 원 이하로 떨어질 거라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다시 5,000만 원 가더라고요. 이런 걸 사자성어로 식자우환이라고 합니다.

■ 윤덕환 마크로빌 엠브레인 이사(이하 윤덕환)> 저는 코린이 입니다. 이번에 공부 많이 했습니다.

◆ 고란> 저는 사실 방송 시작하면서 작가님이 이쪽으로 앉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되니까 마치 대결구도 느낌처럼 되가지고 제가 어디를 가나 항상 소위 말하는 암호화폐 옹호론자와 반대론자 포지션으로 옹호론자 쪽에 서가지고 얘기를 하면 댓글로 그렇게 욕을 많이 먹었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그렇게 욕먹나 싶었는데, 지금 교수님하고 이사님 얘기 들으니까 모두다 반대편에 서계신 것 같진 않은데, 왜 이렇게 자리배치를 했을까 의문입니다.

◇ 전진영> 일단 저희가 찬성한다, 반대한다, 이런 식의 갑론을박을 벌이기보다는 요즘 워낙 이게 말씀드린 대로 광풍이고 트렌드이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짚어보자는 의미에서 저희가 세 분을 모셨고요. 일단 고란 대표님께 질문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워낙 이 분야 관련해서 취재를 오랫동안 해오셨고 지금은 이제 취재기자가 아닌 대표님으로 계시잖아요? 알기 쉬운 경제뉴스 알고란tv.

◆ 고란> 대표이긴 하지만 실상은 방구석 유튜버고요. 혼자서 대표하고 혼자서 기자하고 혼자서 유일한 노동자로서 지금 알고란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 사실 지난해는 코로나 위기상황을 맞아가지고 이른바 다들 주식시장으로 뛰어들었죠? 주린이 분들이 굉장히 활개를 폈었고 굉장히 주린이 분들 성과도 좋았는데, 올해는 이제 코린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린이’라는 단어는 2017년, 2018년에 처음 등장했었는데 다시 한 번 유행하고 있고요. 참고로 ‘린’이라는 단어가 어린이를 비하하는 느낌이 있다고 그래서 쓰지 말라, 라는 이야기가 있어가지고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했는데 그냥 신규 투자자 분들이라고 표현하자면, 지금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가 넘었습니다. 그중에서 비트코인이 1조 달러 차지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암호화폐규모가 어느 정도냐, 일단은 국내대표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등등에 상장된 코인을 통틀어보면 300개 정도가 되는 것 같고요. 실질적으로 2개 이상 거래소에서 거래가 되는 코인을 집계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이라는 데이터를 모아놓은 사이트인데요. 일종에 경제로 보자면 블룸버그 같은 이런 곳이라고 볼 수 있는데, 거기서 집계된 걸 보니까 새로 거래되고 있는 코인이 9,500개 정도,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2017년에 드릴 때, 2,000개 육박한다, 라는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 사이에 정말 수천 개의 코인이 나오면서 지금 현재 10,000개 육박할 정도로 코인 숫자가 늘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유통되는 규모가 굉장히 상당합니다. 앞서 교수님께 ‘코인 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커질 거라고 예상을 못해서 시기를 놓쳤다’ 라고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 위정현> 이렇게 커질까가 아니고 이렇게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상승할 줄 모르고, 사실 비트코인은 정상적인 가치를 반영하지는 못 하는 거예요. 지금 코로나 이슈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전 세계가 지금 너무나 많은 자금이 부동자금이 풀렸고요. 그게 도대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사람은 2,000조 달러, 3,000천조, 별 이야기 다 하는데요. 그 자금이 국내에도 그렇지만 세 군데밖에 갈 데가 없습니다. 하나가 주식시장이고요. 또 하나가 부동산이에요. 그런데 주식과 부동산이 막히니까 지금 현재 가상화폐시장으로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세 가지 시장이 글로벌 유동자산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게 소위 말하면 투자라고 볼지 투기라고 볼지 알 수 없지만 결국에는 이 자금이 어딘가로 이 세 군데 중에 하나로 계속 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두 군데가 막히니까 한 군데로 간다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한 거고요. 그리고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가상화폐라든지 디지털 경제가 정부가 탄압하지 않고 그대로 갔으면 아마 글로벌 시장하고 우리가 이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쯤이면. 전적으로 정부의 실패인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은 과거에 2010년, 2012년까지 그런 한국의 영광을 사람들이 기억도 못하는 거죠. 이건 가장 큰 비극이라고 생각을 해요. 현재 가상화폐등장은 과거에 게임 내에서 가상경제구조로 보면 똑같거든요? 아주 재밌는 게 지금 현재 거래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있어요. 게임 아이템 거래 초기 창업자들이에요. 그 사람들은 2013년인가, 얼핏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게 게임 아이템 거래하고 또는 게임의 머니거래하고 가상화폐거래가 똑같다는 걸 금방 알더라고요, 구조를. 이 사람들은 이제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어요. 그런 식으로 볼 때 현재 가상화폐시장은 내가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가고 있는데, 정부가 전혀 제어하지 못한 상태에서 완전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이게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국내보다는 중국이나 미국이라든지 이런 해외 쪽, 특히 해외 쪽 시장이 제대로 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 전진영> 정부 관련 대책 이야기는 저희가 또 잠시 뒤 2부에서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고요. 이사님께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트렌드를 분석하시는 분이니까요. 처음 암호화폐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지금은 트렌드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인데요. 어떤 키워드들이 있었는지 종합을 쭉 해주시면요?

■ 윤덕환> 키워드는 ‘채굴’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죠. 암호화폐라는 것이 채굴이라는 사실 이게 일상적인 용어로 사용되지 않았었는데, 사람들이 채굴이라는 용어를 갑자기 쓰기 시작했죠. 사실 만들어지기는 2008년 정도에 만들어졌는데, 그런데 실제로 2017년 이후에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많이 쓰기 시작했고, 그래서 갑작스럽게 채굴과 연동된 ‘그래픽카드’ 수요도 급증하게 만들어냈고, 채굴에 쓰이는 하드웨어적인 어떤 블로그 생산하는 방식에서 많이 쓰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전기료를 엄청 쓰기 때문에 그런 것도 만들어냈고요. ‘코린이’는 말씀드렸고, 최근에는 ‘돈복사’라고 하는 특이한 용어도 만들어냈죠. 그다음에 최근 키워드 중에 가장 핫한 키워드는 ‘일론 머스크’죠. 일론 머스크는 기본적으로 이 사람의 말에 따라가지고 코인시장 자체가 진폭이 워낙 커지기 때문에 알아둬야 하는 표현입니다.

◇ 전진영> 네, ‘돈복사’라는 표현을 쓰셨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왜 ‘돈복사’라는 표현이 나왔느냐, 그만큼 돈이 복사될 만큼 크고 빨리 수익을 내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단어가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이런 어떤 폭증적인 가격 상승이 경고등이 켜질 만큼의 수준이다, 라는 것에 일단 다들 공감하시는지 이 부분에 궁금한데, 먼저 고란 대표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고란> 빨리 올랐으니까 당연히 경고등이 켜질 만큼 뭔가 너무 빨리 오른 건 많고요. 문제가 되는 건 뭐냐면, 문제라기보다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라는 전 세계 사람들이 투자하고, 그리고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하고 있고, 일종에 인플레이션 헷지자산으로 자산의 포토폴리오 일부로 편입하는 이 흐름에 따라서 비트코인가격이 오르는 건 이제 나름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고, 이더리움 같은 경우도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플랫폼으로써의 가치가 입증이 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최근에 들어오기 직전에 보니까 4,000달러를 돌파했더라고요. 한화로 5,00만 원 돌파하는, 그러니까 급등의 이유가 설명되는 건 ‘그렇구나, 지금 가파르긴 하지만 상승이 나올 만하다’라고 수긍이 가는데, 문제가 뭐냐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가격이 오르니까, 이른바 그야말로 실체가 없는 ‘이게 도대체 프로젝트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거야?’와 같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소위 말하면 잡코인 가격까지 같이 덩달아 뛰는 현상이 벌어진 거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할 만하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위정현> 최근에 도지코인이 오른 걸 보면 알 수 있는 거죠. 뭔가 정상이 아니라는 거, 비트코인같은 경우는 처음에 비트코인이 설계됐을 때 사토시 나카모토가 가지고 있는 논문을 보게 되면 나름대로 합리적 설계를 했었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비트코인이 나올 수 있는 전체 채굴량을 2,100개로 한정을 시켜놨거든요. 그리고 처음보다 가면 갈수록 투입되는 인풋이 커지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채굴하는 노동력이나 또는 자원, 전기 등등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실물화폐에서 달러라는 게 금태환이라는 게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원래 화폐 개념이라는 것은 각 국가별로 보유하고 있는 그만큼 찍어내야 되는 거거든요. 그걸 미국이 깨가지고 분쟁이 발생하는 거고 그렇지만 그런 측면에서 금과 달러의 두 개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예를 들면 비트코인도 그 룰을 따르고 있는 거예요. 투입되는 시간, 절대적으로 유통되는 개수를 정해놓고 그리고 투입되는 어떤 노동력이라든지 투입되는 전기라든지 리소스를 계산해서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게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현재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이제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더리움 자체를 보면 1조 원 합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같은 경우는 도지코인 같은 경우는 만들었던 본인이 이야기를 했잖아요? 장난삼아 만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올라가버리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반영하는가, 등등을 떠나서 그럼 결국에는 9,000개가 넘는 잡코인들을 보면서 저는 어떤 생각을 하냐면 ‘나도 만들면 되겠네’ 진짜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만들어 볼까?’라는 도지코인처럼 장난으로 만들어도 사람들에게 유통이 된다면 그럼 합리적인 로직을 설계해서 들어가면 ‘이거 되는 거 아니야?’라는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현재 과열되어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예, 예상가능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부분에서 두 분이 말씀해주신 부분을 종합하자면 도지코인도 그렇고 이른바 잡코인 가격의 상승은 지금 좀 우려할 만한 대목이라고 짚어주신 것 같고요. 이사님께서는요?

■ 윤덕환> 더 중요한 게 이게 기술적 평가랑 거래대상으로써 평가가 분리되고 있는데, 블록체인의 가치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진보성에 있거든요. 탈중앙화라든지 아니면 암호기술의 민주성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의미부여를 많이 하는데, 이게 화폐로써 사실 유통되거나 그런 거라기보다는 거래대상으로써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일반 코스닥 시장, 코스피 시장처럼 객관적 지표로 투자할 만한 PPR 이라든지 이런 최소한의 지표를 보면서 투자를 하잖아요? 그런 객관적 지표가 통일된 게 없어요. 사실 그래서 지금의 가치 자체가 하나의 투자 가치를 만들어 내는 약간 베블렌 효과 같은 ‘가격이 높으니까 당연히 가치 높겠지’라고 하는 그런 식의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할 수 있겠죠.

◇ 전진영> 그렇습니다. 사실 이렇게 워낙 암호화폐시장이 뜨겁다 보니까요. 그런데 여기다가 불을 지른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아까도 잠깐 언급이 됐습니다만 유명 인사들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사실 사람들은 많이 마음이 움직이기 마련이거든요?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사님께서 방금 대답을 해주셨으니까 계속 대답을 부탁드리자면, 일론 머스크도 어떻게 보면 최근에 팬들도 워낙 많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보니까 트렌드라고 볼 수 있잖아요?

■ 윤덕환> 아까 고란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4대 코인 같은 경우에는 그 기간과 역사도 오래됐고, 객관적이라기보다는 경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판단 근거라는 것들이 좀 쌓여져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표 자체가 불확실하거나 이것의 가치를 평가하기가 되게 불확실한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사회심리학적으로는 불확실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판단이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들한테 반응하거나 아니면 권위 있는 사람들의 말에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요소를 일론 머스크가 그대로 얘기하고 있죠. 그러니까 실제로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도지코인 같이 실제 객관적인 실체가 없는 코인인데, 일론 머스크가 얘기했다는 거 자체로 하나의 권위를 부여하는 거죠.

◇ 전진영> 그렇죠.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들을 들게 만드는 거죠.

■ 윤덕환>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 보니까 그 사람의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이런 이상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거죠.

◇ 전진영> 고란 대표님은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관련 발언들을 폭탄처럼 던지잖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고란> 어쨌든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대중성을 상당히 확장시키는데 기여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워낙 팬이 많다 보니까 일론 머스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굉장히 많이 쏠리고 있거든요. 그 투자자들이 반드시 팔로잉해야 되는 인사 중에 1번이 일론 머스크입니다. 사실 연준의장보다 더 암호화폐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말씀드린 대로 일론 머스크 자체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뭔가 언급을 했을 때는 사실 비트코인가격이 그렇게 움직이지 않아요. 다만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기 시작했다, 라는 일종에 테슬라라는 회사가 뭔가 비트코인에 관련된 얘기가 나왔을 때는 당연히 가계도 움직입니다. 그건 일종에 회사가 매입한 처음에 살 때 15억 달러로 샀었나요? 현재 15억 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건 이른바 수급측면에서 봤을 때 거의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매수로 들어오는 거니까 당연히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거 맞고요. 개인이 내가 부자라서 산 게 아니라 기업이 정상적인 재무제표의 하나의 자산으로 편입하게 됐다는 점에 있어서 비트코인이 인정을 받는 격이니까 그에 관련해서 머스크가 트윗을 올렸을 때 비트코인이 움직이는 것, 이것 빼고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서 언급했을 때는 그다지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타난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더 쉽게 말 할 수 있는데요.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회사 테슬라가 자산으로 편입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관련된 어떤 언급을 하는게 SAC에 우려대상이 될 수 있어요. 앞서 과거에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서 테슬라에 대해서 뭔가 언급을 했을 때 경고를 받아가지고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벌금을 물은 일이 있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주식시장과 관련된 기존 제도권금융과 관련된 일과 있어서는 일론 머스크도 굉장히 조심하는데, 이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는 그야말로 탈중앙화가 된 거예요. 그리고 회사가 투자한 코인도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농담처럼 혹은 진심을 담아서 계속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도지코인 가격이 일론 머스크의 반응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일례로 5월 8일날 SNL이라는 프로그램에 일론 머스크가 나올 때 사실 모든 투자자들이 SNL을 두고서 도지코인을 매수해야 돼, 이런 걸 지켜보고 있었다는 마치 연준 FMC 기자 간담회를 할 때 채권매니저들이 그걸 지켜보고 있는 듯한 그런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었거든요. 도지코인 관련해서는 앞서서 이게 장난처럼 시작했고 실체가 없다, 라고 했는데, 저도 처음에는 도지코인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일론 머스크가 이렇게 계속적으로 얘기하고 이 변화를 보면서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민중의 화폐다, 라는 표현을 썼었거든요. 그래서 화폐가 지금까지는 국가가 보증해주는 법정화폐가 권위를 잡았잖아요? 즉 국민이 보증해주는 그냥 사용자가 이걸 가치 있다, 라고 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야말로 도지코인의 경우에는 만든 사람 자체도 장난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탈중앙화가 됐습니다. 만든 사람 자체도 이걸 팔았어요. 그리고 이게 1분에 10,000개씩 새로 생성이 되거든요? 1년에 52억 개가 새로 발행이 됩니다. 엄청나죠? 그런데 인플레이션률을 따지면 초기에는 25%였거든요? 만들어지는데 100억 개있는데, 25억 개가 새로 찍어져 나온 셈이에요, 1년 사이에. 말이 안 되죠?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화폐가 쌓이면 지금 현재 인플레이션률은 4%로 줄었습니다. 그러면 이게 과연 무한대로 찍어낸다고 그래서 무시할 거 있냐, 라는 생각이 들게 하게끔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통해서 팬도 많고 영향력도 있는 인물이고 도지코인 자체가 비트코인보다 시가총액이 작기 때문에 가격이 움직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하게 그렇게 가볍게 치부할 문제인가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가지고 제가 앞서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약간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려고 일론 머스크 얘기가 나올 때 도지코인 얘기를 해봤습니다.

◇ 전진영> 네, 자, 그러니까 어떻게 한 사람의 영향력있는 그 사람의 발언으로 인해서 자산의 가치가 오르락 내리락 하고 롤러코스터 타는 부분, 그런 부분 자체를 두고도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것 자체가 아직은 불안정하고 미흡하다는 얘기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주장하는 부분도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교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위정현> 일단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아주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의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발언뿐만 아니고 테슬라 같은 전기차 비즈니스가 지금 화성으로 스페이스X를 쏘고 그러는데 이런 것 자체가 이벤트 비즈니스와 비슷한 테크닉을 사용해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가 드림을 쫓는다, 라고 했는데, 꼭 그렇게만 볼 수 없는게 예를 들어서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 가상화폐에서 특히 비트코인이 오르고 난 다음에 1,000억인가 팔았거든요? 사람들이 항의하니까 뭐라고 그랬냐면 ‘회사 거 아니야, 내 거야, 내 거 판 거야’ 그렇게 얘기했어요.

◆ 고란> 그게 아닌데요. 회사가 판 거고, 나는 팔지 않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 위정현> 그랬군요. 치고 빠지는 거예요. 그리고 예를 들면 테슬라 차 같은 경우 혹시 올해인가, 작년인가, 테슬라가 흑자로 전환했잖아요? 왜 흑자로 전환한지 대표님 혹시 아세요?

◇ 전진영> 그게 탄소배출권 판매와 비트코인 매각 차액에 따라서..

◐ 위정현> 비트코인 매각 차액이 얼마인데요?

◇ 전진영> 비트코인 매각 차액이 1,100억 정도 되고요.

◐ 위정현> 탄소배출권이 가장 핵심이 되고요. 그건 뭐냐면 결국에 테슬라 비즈니스 본질은 전기차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도지코인 같은 경우도 이건 테슬라가 이걸 알고 즐긴다고 느끼고 있어요. 자기가 어떤 발언을 했을 때 예를 들어서 코인이 오르고 떨어지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빠지는 걸 할 뿐만 아니고, 자기가 어떤 특정한 이벤트에 대해서 코멘트를 할 때 오르고 내리는 걸 즐기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거거든요.

◇ 전진영>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금 일론 머스크가..

◐ 위정현> 아니요. 브랜드 마케팅뿐만 아니고 실질적인 자산을 움직이고 포토폴리오를 움직이는데 쓰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이건 어떻게 보면 공매도하는 테크닉하고 상당히 유사한 테크닉이에요. 그런 점에서는 이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주식시장에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구속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코인이라는 제도권 밖에 있기 때문에 이게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는 거고, 특히 사법제도가 넘어가는 거지, 만약에 주식시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어떤 것들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고 그게 올랐을 때 처분을 하는 게 있었다면 그건 정말 구속감이에요.

◇ 전진영> 알겠습니다. 지금 제도권 이야기도 해주셨으니까, 이것도 굉장히 지금 암호화폐부분에 있어서 제도권 안에 편입여부를 놓고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관련 이야기는 저희가 잠시 뒤에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생생경제 개편 특집 대담! 암호화폐 광풍, 신기루일까 변혁의 시작일까, 함께하고 계십니다. 중앙대 경영학과 위정현 교수, 알고란tv 고란 대표, 마크로빌엠브레인 윤덕환 이사, 세분과 오늘 특집 함께 합니다. 사실 이 암호화폐라는 것에 대해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이런 것 같습니다. 정말 내가 돈이 많아서 여러 가지 투자를 하고 있고, 그 여러 투자에 하나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여유롭게 접근하면 큰 문제가 안 되는데, 가장 요즘 문제로 보고 있는 부분은 이거거든요. 빚투, 이른바 빚을 내서 투자하고 그중에서도 20대, 30대 비중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높다. 이 부분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2,30대가 실제로 암호화폐에 이렇게 많이 투자를 하고 있나요? 대표님.

◆ 고란> 암호화폐를 한 번이라도 거래소에서 이른바 4대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해봤던 사람이 몇 명이냐, 라는 조사를 봤더니 2017년에 약 260만 명 정도 됐어요. 2018년에는 그때도 한 2,260만 명 정도 그리고 2019년과 2020년에는 100만 명대로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2017, 18년에 시장에 들어왔던 사람들이 시장이 꺼지니까 나갔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100만 명만, 이른바 고인물들이라고 표현을 쓰는데, 시장에 계속남아서 매매를 했던 사람들이에요. 그러고 있다가 2021년 1분기에만 인구가 갑자기 500만 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260만 명이 새로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2017년과 2018년 안에 했던 그야말로 새로운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거든요. 이 가운데 60%가 2,30대예요. 그러니까 2,30대 비중이 얼마가 높은지를 알 수가 있는 거죠.

◇ 전진영> 이유가 있을까요? 올해 갑자기 광풍이 분 이유가.

◆ 고란> 2,30대가 사실 특별히 코인을 좋아한다. 물론 mz세대가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 좀 더 수용도가 높은 건 많지만 어쨌든 간에 가장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곳으로 몰리게 됩니다. 사실 그게 지난 2020년 이전까지 2000년 초 만해도 부동산이 그런 자산이었거든요. 다만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워낙 시드머니라고 하죠. 기본자금 자체가 커야 되니까 쉽사리 투자를 못했어요. 그러고 있다가 2020년 3월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식시장은 사실 100만원 들고 와도 되고 10만원만 들고 와도 투자를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서 이게 많이 떨어졌으니까 당연히 원래대로 오르겠지 라면서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른바 주린이 분들이 많고요. 2019년에는 이른바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면서 주식은 사면 오르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2020년 들어서가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왜냐면 시장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어요. 게다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이상, 더 이상 오르기 힘든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지난 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보니까 주식보다는 코인에 기회가 있겠다 싶어서 코인으로 넘어온 거고요. 비트코인 가격상승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 잡코인들의 이른바 펌핑이 3월에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하루에만 제가 지켜본 게 300%가 오르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서 나도 저걸 하면 되겠다, 그리고 실제로 주변에서 투자를 해서 파이어족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30억 벌어서 회사를 그만뒀다. 80억 벌어서 회사를 그만뒀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대로 2,30대에게 가장 메리트 있는 부분은 그런 것 같습니다. 부동산 같은 경우, 내가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자산인데 주식도 그렇고 최근 말씀드린 이 코인 같은 경우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젊은 층이 메리트를 느끼는 것 같고요. 윤덕환 이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트렌트라고 보여지십니까?

■ 윤덕환> 트렌드 맞죠. 고란 대표님이 제가 찾아온 말을 다 하셔가지고 아마 없는데, 저는 암호화폐시장 바깥에 사회문화적 환경 얘기를 오히려 하는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사실 이건 내재 가치를 실제 아웃풋으로 보여준 역사가 없어요, 암호화폐는. 어쨌든 그 잠재가치 때문에 사람들이 투자하는 거기 때문에 사람들이 투자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중요한데, 역대 투기열풍, 이게 투기인지 투자인지도 애매한 부분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17세기에 튤립투기 같은 경우에도 네덜란드가 그때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거기 생겼고, 거기서 은행부터해가지고 다 생겼기 때문에 돈 투자할 데가 많았는데, 인근 국가들은 다 전쟁한다고 난리인데, 네덜란드 혼자만 호황이었어요. 그러니까 투자할 곳을 찾다가 귀족들이 잘 투자하던 희소성 때문에 튤립 투기가 투여된 거고, 90년 대 초반에 IT 버블도 저금리 속에서 탄생한 거고, 최근에 투자도 다 저금리 속에서 탄생한 건데, 지금 2030세대가 여기 들어간 건, 고란 대표님이 얘기한 것처럼 일단 진입장벽이 너무 낮아요. 일단 낮기 때문에 초기 투자로써는 아이템이 좋고, 최소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택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해서 부동산은 너무 진입장벽이 높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최적의 투자 아이템이고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코인 투자가 들어가는 것 같고 그다음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2030세대의 약간 필터 버블의 효과입니다. 투자정보는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반대 정보, 내가 생각하는 투자방향이 있다하더라도 반대의견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돼요. 디지털 시대에는 지금 보면 유튜브나 페이스북이나 친구가 내 성향하고 비슷한 사람만 추천이 됩니다. 그 버블링 안에서 돌기 때문에 내 투자 판단에 과도하게 자신감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2030 세대가 지난 주에 나왔던 보건 쪽에 조사결과를 봐도 외로움이 제일 크거든요? 고립된 성향들이 굉장히 많다고요. 그래서 2030 세대의 암호화폐투자랑 4,50대 암호화폐투자랑 달라요. 빚에 대한 실제 경험이 없어요. 50대는 그 부채를 상환한 경험이 되면 다음 부채를 낼 때, 이게 생활에서 어떤 현타가 오는지를 안 단 말이에요. 그런데 2030세대는 이게 단순히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어요. 그게 무서운 거죠.

◇ 전진영> 암호화폐에 2030세대들이 열광하는 이유, 사회적 배경을 한 번 봐야 된다는 말씀을 두 분께서 해주셨고요.

■ 윤덕환> 플러스로 한 마디 더 드리면 조금 다른 얘기인데, 지금 MBTI가 유행하다는 거 아시죠? 혈액형 얘기는 요즘 안 하잖아요. 이건 뭐냐면 사람들의 자기 정체성을 심리검사로 확인한다는 건데, 이건 이상한 현상이에요. 왜냐하면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자기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데, 이건 보통 인간관계에서 확인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인정받는 부분에 대해서 내가 그쪽에서 잘 하는 구나, 하면서 인정이 거기서 확대되는 거거든요? 사람들이 상호작용이 낮아지면 자기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딱 그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그 질문을 20대, 30대가 제일 많이 해요. 실제로 조사로 봐도 상호작용이 제일 떨어져요. 그러니까 검색을 통해서만 정보를 입수하는 경향으로 다 붙어가지고 자기 투자 판단에 확신이 드는 거죠. 그래서 더 걱정이 되는 겁니다. 빚에 대한 현실감각도 멀고요.

◇ 전진영> 거기에 코로나 19라는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더 고립되는 상황이 지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윤덕환> 다양한 조사에서도 우울감이 제일 높아요, 20대, 30대가.

◇ 전진영> 맞습니다. 자, 이제 국가들의 시각을 보겠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암호화폐에 대해서 대응하는 부분에 있어서 감시, 감독 철저히 하겠다, 투자가 아닌 투기는 규제하겠다, 이런 입장들을 내놨습니다. 관련해서 제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을 이어서 준비를 해봤거든요. 들어볼까요? 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이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해야” 그리고 홍남기 부총리 “조세 형평성상 과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정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좀 교과서적인 스탠스를 내놓은 건데요.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위정현> 정부 입장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한심하기는 똑같습니다. 저러니까 자꾸 꼰대소리 듣고요. 일단 아까 2,30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2,30대가 현재 디지털 화폐라든지 가상화폐에 접근하는 것은 게임을 하듯이 하는 거예요. 2,30대는 1990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특히 온라인 게임이라는 게 가상화폐, 가상경제 또는 가상자산의 개념에 들어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서, 아이템베이라든지 이런 데에서 가상의 재원을 매매하고 트레이드하고 일종에 그건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서, 보드 게임 같은 경우에 거기에 화폐 단위가 1경, 이렇게 거래가 되거든요? 1경해봐야 실제로 만 원도 안 돼요. 그런데 이런 가상의 재원을 트레이드하는 경험이 있는, 그래서 가상화폐나 가상경제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2003년에 그런 논문을 썼던 이유가 뭐냐면 가상이 가상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과 연동이 되거든요? 예를 들면, 중국에서 디지털 위엔을 들고자 하고 만들어 쓰고 있거든요? 아까 전에 중국과 미국을 말씀드렸는데, 가상화폐시장을 빨리 제도화해야 되는게 급한 거예요. 이게 단지 가상화폐라는게 투기다, 아니다, 이런 열풍을 떠나서 가상화폐라는게 미래의 화폐로 넘어갈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빨리 발행을 해야 되는 거고, 지금 가상화폐 상황을 보면 17세기에 영국이나 이런 데에서 각 지방은행들이 모두 화폐를 발행했어요. 그거하고 똑같은 상황이에요. 누구나 그 당시에 은행이라면 다 화폐를 발행할 수 있고 그게 잉글랜드 은행이 화폐발행권을 독점하면서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화폐발행권을 얻었거든요? 그러면서 국가의 법정화폐발행기관이 하나로 된 거예요. 지금이 그 상태거든요? 모두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그런데 국가 화폐가 등장하고, 특히 페이스북에 권위 있는 화폐가 등장하면 전체적으로 정리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그 과정을 빨리 국가가 개입해서 신속하게 이걸 가속화시켜야 되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화폐거래에서 어떻게 하면 세금을 걷어 들일 것인가, 이런 어떤 생각만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철저하게 정부 정책이 정말 보수적인 걸 넘어서 수구적이다.

◇ 전진영> 시대흐름이 그렇다면 정부가 따라 가줘야 될 필요가 있다, 라는 말씀을 해주신 건데요. 다른 나라의 사례는 어떻습니까? 대표님, 우리나라만 이렇게 규제책을 많이 내놓는가요? 다른 나라의 사례도 좀 궁금한데요.

◆ 고란> 이게 규제라는 말이 약간 억압하고 연결되는 말이 있는데요. 규제라고 하는 게 다른 말로 보면 억압이 아니라 제도화라고 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뭐만 나오면 선진 사례를 참고해야 된다, 라고 했을 때 사실 미국 사례를 많이 참고하잖아요. 미국 사례를 보면 투자자 보호가 제일 우선입니다. 일단 암호화폐라고 불리는데, 화폐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증권과도 닮아있고 약간 애매한 성격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이게 증권의 성격에 있다, 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발행에 대해서 개입을 합니다. 발행이나 자금 모집 행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일정한 기준에 맞춰서 미국 투자자한테 팔아라, 라는 거고요. 이런 식으로 투자 보호 측면에서 만약에 증권성격이 있다, 라고 하면 SAC가 나서는 거고요. 만약에 이게 상품이다, 라고 하면 CFTC라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서 비트코인 선물을 관리하고 이더리움 선물을 관리하는 곳이 있습니다. 선물을 거래할 때 가격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규정화된 시장에서 벌어지도록 이렇게 관리를 하거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 연방국가기 때문에 주별로 자치권이 인정이 됩니다. 주별로 각각 제도가 다른데요. 대표적인 주가 뉴욕주예요. 뉴욕주 같은 경우에는 예전부터 비트 라이선스라는 것을 발급해서 그 라이선스가 있는 업자만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최근에야 발급이 많아졌는데, 2017, 18년까지만 해도 굉장히 타이트해가지고 다섯 개 정도밖에 발급을 못 받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발급을 받은 업자들이 뉴욕금융청에 관리감독을 받으면서 사업을 했던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나 사기 같은 게 일어날 확률이 되게 적었던 거죠. 또 일본 같은 경우를 보자면 일본은 마운트곡스라는 세계 최대 거래소가 있었던 본사가 바로 일본입니다. 마운트곡스가 2014년 초에 해킹을 당하면서 당시 마운트곡스의 위치가 어땠냐면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 90%를 차지하는 정말 메이저거래소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해킹을 당하면서 회사가 파산이 냈어요.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그 이후에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2017년 4월에 자금결제법에 비트코인을 자금결제의 수단으로 인정하면서 거래소 등록제를 시행했습니다. 여기 더해서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운영해서 거래소가 등록을 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어떤 특정 코인을 상장하고 싶으면 거래소 마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업비트, 빗썸 같은 경우가 100개가 넘는 코인이 거래되고 있어요.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어떤 코인을 상장하고 싶으면 금융청의 허가를 받아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 최대 거래소라는 비트 플라이어 여기 같은 경우에는 5개만 거래가 되고 있어요. 그야말로 정말 메이저만 거래가 되고 있는 거죠. 이런 식으로 규제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제도화가 되거든요. 여기에서 각국이 가장 중요한게 생각하는 건 투자자 보호예요. 은성수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투자금 보호와 투자자 보호를 약간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 그 어떤 투자자도 투자금을 돌려내세요, 이러는 게 아니에요. 암호화폐거래소를 중심으로 어떤 코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다단계 사기나 아니면 먹튀나 해킹에 대한 피해보상이나 이런 걸 제도적으로 해달라고 하는 거거든요.

◇ 전진영> 알겠습니다. 저희가 세 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느덧 마칠 시간이 되가는데요. 말씀을 들어보니까, 암호화폐가 좋든 싫든, 위험하다고 판단을 하든 안하든, 어찌됐건 우리 삶에 굉장히 밀접하게 들어 와있고, 경제 시스템 속에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냥 단순히 터부시하고 무시하고 안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뭔가 적극적인 논의나 대안이 필요하다는 게 점점 더 느껴지는데요. 자, 이제 끝으로 그러면 암호화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랄까요, 한 마디씩 말씀을 듣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윤덕환 이사님부터 해주실까요?

■ 윤덕환> 두 분 말씀들으니까 제도화가 되게 중요한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회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에 같이 자체를 평가하는 작업보다는 사회문화적 현상에서 파생됐을 수도 있는 이거 하나가 아는 것이 되게 중요한 것 같고요. 빚을 내는 것에 대한 얘기를 잠깐 드릴게요. 빚을 내고자 하는 건 빚을 내지 마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런데 빚을 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 감각의 사고성 때문에 사람들은 경험하지 않으면 예상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빚을 내되 한 달 또는 석 달 이상치 월급에서는 빚을 좀 안 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만약에 거기 부채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걸 갚아나가는 과정에서 아마 많은 것들을 배우실 것 같아요. 빚에 대한 현타적 감각을 가지는게 되게 중요하다, 이 말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위정현> 가상화폐시장 자체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고 정보 공개가 되어 있지 않거든요? 어떤 코인이 왜 누가 발행을 하고 있고 어떠한 가치를 주장하고 있고 어떻게 쓰이고 있고, 전혀 일부 화폐 빼고는 공개가 되어 있지 않고요. 그걸 알 수도 없어요. 그러면 위험자산에 대한 순서로 볼 때 그나마 가장 제일 안전한 게 기업 채권이고요. 그 대신에 수익률은 낮고요. 그다음에 주식시장, 흔히 증권거래소죠. 그다음에 하는 게 코스닥 시장이죠. 그 가치가 위험이 점점 올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따진다면 코인 시장이라는 것은 제일 오른쪽에 위치하는 가장 위험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른쪽 시장으로 가면 갈수록 리스크가 커지고 정보공개가 안 되고 그리고 피해를 입었을 때 정말 막대한 피해를 입고 구제도 안 되고 이런 거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투자자들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 코인시장이 대단히 리스크가 큰 위험한 시장이다. 코인에서 돈 잃은 사람은 잘 안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돈 벌었다고 주장하는 아주 극단적인 사례만 존재한 거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재 중요한 것은 정부차원에서 빨리 이걸 제도화시켜야 된다.

◇ 전진영> 자, 오늘 봄 개편 특집으로 마련해드린 생생경제 특별대담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위정현 교수님, 고란 대표님, 윤덕환 이사님 감사합니다.



YTN 전진영[jyjeon@ytnradi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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