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 등 금융사들은 올 1분기 실적이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정치권에서 금융사들의 이익 일부를 코로나 피해 계층에 지원하는 이른바 '이익공유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해 금융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19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9% 급증했습니다.
산업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이 1조4천억 원에 달해 전체 은행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고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급증한 4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한데다 주가가 3천 선을 돌파하면서 호황을 누렸습니다.
1분기 순이익이 한국투자증권은 3천5백억 원대, 미래에셋과 NH투자 등 5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2천억 원대에 달했습니다.
개인들의 주식 거래 증가로 중개 수수료 영업이익이 늘었고 대어급 기업공개를 맡은 IB부문 수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1분기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3조3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했습니다.
카드업계도 호황을 누려 1분기 당기순이익이 KB국민카드는 72.4% 늘었고 롯데, 신한, 삼성카드도 20-30% 증가를 보였습니다.
정치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이익을 많이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해 피해가 큰 쪽을 돕는다는 이익공유제를 제안해 금융권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취약 계층과 소외 계층에 대해 지원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책임이고 금융기관이 벌어들인 이익에 대한 부분은 주주와 금융 소비자가 혜택보는 것이 보다 타당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지난 3월 은행 이자 이익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이자는 자본에 대한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이익 공유제에 대한 은행권의 부담을 시사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 등 금융사들은 올 1분기 실적이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정치권에서 금융사들의 이익 일부를 코로나 피해 계층에 지원하는 이른바 '이익공유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해 금융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19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9% 급증했습니다.
산업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이 1조4천억 원에 달해 전체 은행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고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급증한 4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한데다 주가가 3천 선을 돌파하면서 호황을 누렸습니다.
1분기 순이익이 한국투자증권은 3천5백억 원대, 미래에셋과 NH투자 등 5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2천억 원대에 달했습니다.
개인들의 주식 거래 증가로 중개 수수료 영업이익이 늘었고 대어급 기업공개를 맡은 IB부문 수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1분기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3조3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했습니다.
카드업계도 호황을 누려 1분기 당기순이익이 KB국민카드는 72.4% 늘었고 롯데, 신한, 삼성카드도 20-30% 증가를 보였습니다.
정치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이익을 많이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해 피해가 큰 쪽을 돕는다는 이익공유제를 제안해 금융권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취약 계층과 소외 계층에 대해 지원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책임이고 금융기관이 벌어들인 이익에 대한 부분은 주주와 금융 소비자가 혜택보는 것이 보다 타당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지난 3월 은행 이자 이익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이자는 자본에 대한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이익 공유제에 대한 은행권의 부담을 시사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