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기준금리 또 동결한 한은, 8월엔 올리나?

0.5% 기준금리 또 동결한 한은, 8월엔 올리나?

2021.07.1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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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강도를 더 해가며 기준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히면서 이제는 인상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가계 부채 폭발 우려 속에 이르면 8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또 한번 0.5%로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주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통화정책의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인식을 표시한 것입니다.

반면에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폭발 가능성에 대해선 깊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하는 기대가 유지되는 한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도 한계가 있지 않은가…]

실제 올해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41조6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신용대출인 기타대출도 11조3천억 원이나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8조4천억 원보다 많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2조9천억 원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금리 인상 단행 시기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부터는 금리 조정을 논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다음 회의 시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 지 아닌 지를 이제부터는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올해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8월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 세 차례입니다.

8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연내 한차례 더 올려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지난 15일 금통위 회의에서 한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 의견을 낸 가운데 코로나 확산세가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하지 않는 한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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