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옛말...유통가, '집콕' 응원 상품엔 기대

올림픽 특수 옛말...유통가, '집콕' 응원 상품엔 기대

2021.07.26.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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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지만, 유통업계는 과거 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것과는 달리 차분합니다.

코로나19에 한일 관계마저 얼어붙으면서 그야말로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교 올림픽이 시작됐지만, 과거와 같이 들뜬 분위기는 유통가에 사라졌습니다.

'대한민국 응원'을 주제로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행사를 펼치던 과거와는 확연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반일 감정이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단체 응원문화가 사라진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대신 유통업계는 집에서 응원하는 분위기에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집콕' 응원족이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 온라인몰에서 최근 한 달 동안 판매된 대형 TV는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설민협 / G마켓 마케팅 커뮤니케이케이션팀 매니저 : 올림픽 개막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되면서 '집콕'하며 올림픽을 시청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좀 더 실감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대형TV 판매가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응원 먹거리도 인기입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맥주나 안주류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가 열린 지난 22일, 한 편의점의 치킨과 맥주 매출은 전주보다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한구종 / GS리테일 음용식품팀 차장 :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 응원 대신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응원 문화로 바뀌면서 편의점에서 주류와 간식 등의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고객을 위해 맥주와 치킨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자 식품업계는 부지런히 응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살아 날만 하면 코로나19에 어김없이 발목이 잡혔던 유통업계는 올림픽을 계기로 매출이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khh02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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