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운행 멈추면 다 죽습니다"...피 말리는 화물차주들

[뉴스큐] "운행 멈추면 다 죽습니다"...피 말리는 화물차주들

2021.11.03.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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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명섭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당장 화물차주들은이번 사태를 피 말리는 심정으로바라보는 상황입니다. 실제 화물차주들이 느끼는현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김명섭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전북 본부장 연결해 직접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섭]
화물연대 전국지역본부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일단 요소수 품귀현상 말로만 들어서는 저희로서는 쉽게 체감이 안 됩니다마는 화물차주 분들이 느끼기에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 겁니까?

[김명섭]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현재 주유소에 요소수 제품이 없는 곳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제품이 있는 곳도 지금 평소의 가격보다 3~7배 정도 현장에서 그렇게 가격이 많이 인상되었습니다. 그래서 화물차주들의 생계가 많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예전에는 주유소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제품인 겁니까?

[김명섭]
맞습니다. 주유소에 가서 저희가 화물차주들이 요구하는 만큼,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어느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오른 겁니까?

[김명섭]
요소수 대란이 시작되기 전에 요소수 10리터 가격이 평균적으로 한 1만 원 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유소에서 최소 2만 5000원에서 비싸게는 7만 원까지도 판매가 되고 있고 그리고 그마저도 수량이 없어서 구입을 하지 못하는. 그리고 최소 수량, 차주 한 분에게 1통씩, 10리터씩만 판매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앵커]
워낙 많이 기름도 넣고 하시다 보니까 단골 주유소 있을 거고 그래서 그런 곳들에서 구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주유소에서는 뭐라고 이야기하던가요?

[김명섭]
주유소에서도 요소수가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문을 해도 요소수 자체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주유소도 답답한 상황인 거군요?

[김명섭]
그렇죠. 주유소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요소수가 제대로 생산이 돼야만, 유통이 돼야만 주유소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정인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오프라인 말고 온라인을 통해서는 구매가 어려우신 겁니까?

[김명섭]
온라인상에는 저희도 확인해 봤지만 주유소나 그런 데보다도 가격이 더 비싸고 그리고 이미 온라인상에는 품절이 되었습니다. 제품 자체가 아예 없어요.

[앵커]
가격이 더 비싼 것도 이번 사태 이후에 비싸진 건가요, 온라인에서도?

[김명섭]
맞습니다.

[앵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들었는데 최근에 이런 일을 처음으로 겪으신 겁니까?

[김명섭]
처음입니다. 요소수 문제를 가지고는 처음 겪는 일입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 입장에서는 요소수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체감이 되지 않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10리터 하나 겨우 살 정도이다. 아니면 이마저도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10리터를 넣는다면 주행을 어느 정도 하시는 겁니까?

[김명섭]
10리터를 넣으면 평균적으로 한 대형차량들이 700km 정도 주행을 합니다. 그런데 더 엔진에 힘을 가하는 차량들은 700km도 못 타는 거죠. 한 500km에 한 통씩은 들어가줘야 됩니다.

[앵커]
보통 일반적으로 요소수가 잘 구해지는 상황에서요. 요소수를 하루에 어느 정도 채우셨는지요.

[김명섭]
평균적으로 하루에 10리터 이상씩 채웁니다.

[앵커]
하루에 10리터면 지금 그마저도 못 구하고 있다 보니까 하루를 버티기도 힘든 차량들이 많겠군요.

[김명섭]
맞습니다. 지금 현재 실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앵커]
상당히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렵다 보니까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인 겁니까?

[김명섭]
요소수를 유통하는 중간상인이나 그리고 주유소 또는 운행 중단을 우려하는 화물차주들까지도 지금 운행 중단이 될까 봐 사재기를 현재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이렇게 상승하고 있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현상은 다들 불안하시니까 나오는 현상일 텐데 사실 일반 시민들 걱정은 또 화물차가 멈춰서면 물류대란이 있을 거라는 걱정도 있거든요. 이런 우려도 실제 현장에서 있습니까?

[김명섭]
지금은 아직까지는 물류가 멈추는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이 요소수 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면 물류가 다음 주, 이달 중순이면 현장에서 물류가 멈추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화물이라는 게 대한민국의 어떻게 보면 대동맥 같은 역할을 하는 거잖아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요소수 때문에 운행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앵커]
이게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많으실 것 같은데 정부 입장에서 지금 발빠르게 대처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대책이 어떤 대책일까요?

[김명섭]
저도 뉴스를 통해서 지금 남아 있는 요소수의 재고가 한 달에서 두 달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아 있는 재고를 정부가 관여를 하고 정부가 개입해서 관리를 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마스크 대란 때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든가 그런 대책들을 내놓았잖아요. 마찬가지로 요소수 또한 판매소를 지정한다거나 그리고 판매양을 지정해서 그 양만큼, 필요한 양만큼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개입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요소수 품귀현상이 화물차주분들께는 생계의 위협까지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고 말씀하신 부분에 따른 이달 중순이면 물류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명섭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전북본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명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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