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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이화종 경제평론가
■ 방송일 : 2022년 3월 14일 (월요일)
■ 대담 : 안병도 IT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삼성 갤럭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어디로"
-GOS, 배터리 발열 방지 위해 성능 하락 의구심
-삼성, 우회앱 사용 허락은 무상 수리 책임 피하려
-소비자의 자율성, 제품 투명성 보장은 생산자의 의무
◇ 이화종 경제평론가(이하 이화종)>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삼성전자는 GOS 기능을 일부 완화하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안병도 IT 평론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병도 IT 평론가(이하 안병도)> 네, 안녕하세요.
◇ 이화종> 일단 GOS가 무엇이고, 삼성 측은 이걸 왜 탑재시킨 건지부터 알아보죠.
◆ 안병도> GOS는 삼성 스마트폰과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된 시스템 앱입니다. 게임 최적화 시스템, 즉 Game Optimizing Service의 약자인데요. 게임을 실행할 때 화면 해상도와 실행속도 조절 등 기기의 성능과 직결된 요소들을 제한합니다. 삼성 측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게임 경험을 위해 탑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지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억제하기 위해서 과도한 성능 하락을 강제로 시킨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이화종> 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GOS 기능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요. 그런데 이번에 특히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 안병도> 이전에도 물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게임튜너, 게임플러그인 같은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누구나 이것이 실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해당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습니다. 또한 갤럭시 S22까지는 성능하락이 그리 크지도 않았습니다. 반면에 GOS는 일반 사용자의 제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커널 내부 앱입니다. 비활성화하거나 삭제하기 매우 어렵죠. 전문적인 유저들은 유료 앱을 써서 GOS를 우회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삼성 고유 인터페이스인 원 UI, 4.0 버전부터는 커널을 아예 통합했기 때문에 보안이 더욱 강해져서 사용자들이 비활성화 시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성능 하락 폭이 너무 커서요. GPU의 성능을 거의 3분의 1로 만들어 버린다고 합니다. 또한 온도에 따른 긴급 성능제한인 쓰로틀링과도 다른 것이, GOS는 발열이 크든 작든 무조건 작동합니다. 속도 뿐 아니라 해상도까지 저하시키면서 게임을 하는 사용자의 만족도가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었죠.
◇ 이화종> 과거와 달리 이번 GOS는 성능저하의 폭도 크고 사용자의 선택권도 보장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는 건데, 지금 엇갈리는 게요. 삼성에서는 GOS가 게임할 때만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삼성 밖에선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일반 앱을 사용할 때도 성능 저하가 일어난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안병도> 삼성 측에서는 분명히 일부 고성능 요구 게임에서만 작동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게임 뿐 아니라 AP, 즉 Application Processor에 부담을 줄 만한 앱을 모두 제어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보고에 따르면 GOS가 독자적인 리스트를 가지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의견이죠. 사용자가 해당 리스트를 살펴본 결과 게임 뿐 아니라 카메라 앱을 비롯해 원 UI 홈앱 등 굉장히 많은 앱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긱벤치 스마트폰 성능 측정 앱에서는 모든 효능을 발휘하는데, 실제 체감 성능에서 그만한 효능이 안 나오고 딜레이가 있거나 느리게 작동한다는 사용자 보고가 각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 이화종>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보고가 나오지만, 삼성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 거죠.
◆ 안병도> 예, 맞습니다.
◇ 이화종> 그런데 삼성이 며칠 전 갤럭시 업데이트를 하면서 GOS 일부 제한을 풀었어요. 그런데 GOS를 완전히 끌 수 있게 하지 않고 우회앱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어요. 그러니까 GOS OFF 기능이 아니라 다른 외부앱을 써서 피하려면 피하라는 식으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 안병도> GOS를 완전히 끄고 사용했을 때 예상되는 심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적으로 충분한 발열 억제 설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GOS만 끄고 장시간 사용하면 사용자가 저온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품 광고에서 표시한 배터리 시간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죠. 이런 경우에 소송 등 각종 제조사 책임에 노출되게 되는데요. GOS를 유지하면 기본적인 발열 억제도 유지됩니다. 외부앱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한 전문적인 사용자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만 허용하는 방식을 취한 거죠. 게임을 자주 하지 않고 기술적인 문제에 관심 없는 일반 사용자는 그냥 모르고 지나가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우회앱은 삼성이 보증한 기본 앱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하다 발생한 제품 고장 등에서 무상 수리 같은 책임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화종> 그렇군요. 역시 책임 문제인데, 이번 GOS사태를 계기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문제도 다시 조명받고 있는데 삼성 측이 애플, 즉 경쟁사 대비 AP부진에 무리수를 뒀단 분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 안병도> 이번 사태는 넓게는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 좁게는 삼성전자의 AP 설계 제작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애플은 독자 AP인 바이오닉을 통해서 고성능과 저발열을 동시에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걸 추적하는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삼성 엑시노스는 부진에 빠져 있죠. 미세공정 기술에서 떨어지고 운영 체제에서의 최적화도 잘 안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이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22 시리즈에서 채택한 퀄컴 스냅드래곤 8 제너레이션 1은 고성능으로 작동하면 발열이 매우 많습니다. 그럼 이걸 억제하기 위해서는 고급 방열판을 놓고 구조를 여유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죠. 최근 삼성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 원가 절감에 나서면서 이런 비싼 부품을 많이 간략화시키는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AP를 채택한 중국 샤오미 폰 등이 적극적으로 비싼 방열판을 넣어서 방열 문제를 해결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결국 삼성은 사용자의 안전을 중시한다는 명목으로 돈이 안 드는 소프트웨어적인 발열 앱을 강제로 탑재했습니다.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는 안드로이드 폰 진영에서 이런 행보를 보인 건 현명하지 못한 행보가 분명합니다.
◇ 이화종> 지금 파장이 상당한 게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뉴스가 나오는데요. 삼성이 광고에서는 예를 들어 10만큼 성능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론 GOS로 5나 6만큼밖에 성능이 안 나왔기 때문이죠. 그리고 일각에서는 소비자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안병도>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은 GOS로 인해 화면 주사율이나 밝기 등이 모두 제한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가 성능제한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과장광고나 기만적인 광고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죠. 삼성전자가 성능제한 사실을 제대로 밝혔다면 소비자들이 갤럭시 S22를 구매하지 않았을 지가 매우 높은지를 따지게 되는데 그런 가능성이 인정되는 삼성전자의 광고는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보도자료나 광고에서는 최대 얼마라는 식으로 표기했을 뿐, 최소 얼마를 보장한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따라서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이기에 소비자가 오인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요. 또 삼성이 문제가 커지니까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서 추가 하락을 적게 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대체로 최근 한국 법원이 기업에게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징벌적 배상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령 법원이 삼성 측의 책임을 일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배상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 이화종> 네, 그런 전망이 많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몇년 전에 떠들썩했는데 이 디젤게이트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유사한가요?
◆ 안병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는 폭스바겐이 디젤차량에서 전자대여모듈의 치팅 소프트웨어를 넣어서 소비자를 속인 사건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은 질소 산화물을 많이 배출하는데요. 이걸 줄이려면 연비와 출력이 감소합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은 이때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한 클린 디젤이라고 광고하면서 차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의 치팅 소프트웨어는 여러 전술을 분석해서 이게 일반 주행인지, 아니면 검사를 하려고 하는 주행인지를 판단했습니다. 만약 검사 주행이라고 판단되면 평소 주행과는 다르게 질소 산화물 배출을 낮추고 그 외 일반 상황에서는 그런 거 없이 전부 뿜어내도록 만들었죠. 문제는 배기가스 기준에 맞는 검사에서는 연비와 엔진 출력이 확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한 배기 관련 장치를 규정에 맞게 상시 작동시킬 경우에는 배기 장치의 수명까지도 떨어질 수 있죠. 삼성의 GOS 역시 성능을 측정하는 긱벤치 등에서는 최대 성능을 내도록 설정했지만, 막상 게임이나 특정 앱에서는 사용자도 모르게 성능을 확 떨어뜨려서 발열을 억제했다는 점에서 이 폭스바겐 디젤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 이화종> 그렇군요. 핵심은 시험할 때와 일반 사용할 때 성능이 차이가 났다, 이런 거죠. 문자로 8239 님이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잘 안 해서 저랑은 상관 없는 일인 것 같은데요. 라고 보내셨습니다. 지금 이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전문가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안병도>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 여러 가지 요구사항은 많습니다. 사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해서 모든 사용을 최고 성능을 쓰는 사람은 별로 없죠. 또 발열 억제하고 배터리 수명 향상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 성능 조정하는 게 나쁜 건 아녜요. 다만 투명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앱을 쓸 때 얼마큼 속도가 제한되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원한다면 그 기능을 끌 수도 있어야겠죠. 내 스마트폰을 내가 통제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그 제품을 믿고 쓸 수가 없는데요. 이런 자율성하고 제품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이것은 개별 사용자가 그 성능이 필요하건 안 하건 간에 생산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 이화종> 말씀하신 대로 자율성과 투명성. 이번 사태의 핵심이죠. 지금 오는 16일이죠.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삼성전자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논란에 대한 삼성 측의 입장은 뭔가요?
◆ 안병도> 삼성은 우선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폰 개발자를 포함한 직원들과 경영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고객에게는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지만 발열 억제는 안전을 위한 조치로 정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패치 앱을 내놓으며 앞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합니다. 최대한 법정 논란을 피하면서 온건하게 사태 수습을 하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이미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와 IT 전문 커뮤니티 등에서 이미 잃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매우 미지수죠. 앞으로 더욱 더 강한 조치와 많은 보상 조치 같은 것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 이화종> 저는 이번에 삼성의 대응을 보면서 이해가 안 가거나 의아했던 게, 삼성 측의 사과가 나왔는데 이게 소비자를 향한 사과가 아니라 임직원을 향한 사과가 나왔어요. 많이 이상했는데 왜 소비자를 향한 사과를 안 했다고 보십니까?
◆ 안병도> 소비자에 대한 사과는 직접적으로 비용을 치르고 구매한 소비자에 대한 사과이기 때문에 흔히 이런 말이 있죠. 미국에서는 사과를 하는 즉시 법적 책임으로 연결된다고, 절대 사과를 하지 말라고 하죠. 아마 비슷한 맥락으로 해외 소송 등에 대비해서 사과를 소비자를 향해서 하게 되면 법적 소송에서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이화종> 그렇군요. 이번 일로 삼성이 늘 강조하는 '고객관점' 이라는 신뢰성이 크게 타격받은 듯한데 앞으로 해당 앱 목록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앞두고 있는데 이런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안병도> 당연히 해야 하고요. 사실상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앱에서 샤오미라든지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은 실질적으로 이 GOS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앱이 작동하고 있을 때 작동중이라는 표시를 실시간으로 띄우고요. 얼마의 사용폭이 변동하고 있는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앱에서 어떤 것이 제어되는지에 대해서 사용자가 유추를 하거나 혹은 확인할 수가 있죠. 삼성은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제안을 했기 때문에 GOS 앱을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위해서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해당 앱의 목록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화종> 지금 일부 커뮤니티를 보면 삼성의 이번 GOS를 적용하는 앱 목록이 한 만 개쯤 된다. 이런 이야기들도 올라와 있는데 삼성에서 그건 GOS를 적용하는 게 아니고 그냥 게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고 만든 목록일 뿐이다. 이런 얘기가 엇갈리고 있죠.
◆ 안병도> 맞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는 흔히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앱에서 받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 개의 리스트라 해도 그 안에 리스트가 언제 어떻게 어떤 목록으로 갱신되는지 사용자는 사실 알 수가 없어요. 어떤 시점에서 확인한다고 해도 그 다음에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죠. 삼성이 주장하는 바와 커뮤니티가 주장하는 바가 충돌할 때 사용자는 삼성에 비해서 항상 정보의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삼성이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투명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적으로 사용자는 내 스마트폰에 몰래 삼성이 어떤 것을 어떻게 바꿀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게 될 수밖에 없으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투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화종>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사실은 모든 스마트폰, IT기기들이 발열이 일어나면 쓰로틀링이란 절차를 통해서 성능을 제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쓰로틀링과 이번 삼성 GOS, 차이점이 뭐라서 이렇게 문제가 됐는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안병도> 쓰로틀링은 AP가 과도한 부하 때문에 발열이 너무 심할 때 일시적으로 자동으로 성능을 떨어뜨려서 발열을 억제한 다음 발열이 억제된 즉시 다시 본 성능을 내게 합니다. 그리고 쓰로틀링이 작동하고 있는지는 어느 정도 사용자가 온도를 통해서 알 수 있고요. 그런데 이번 GOS는 사용자가 이것을 작동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발열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점입니다.
◇ 이화종>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안병도 IT 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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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화종 경제평론가
■ 방송일 : 2022년 3월 14일 (월요일)
■ 대담 : 안병도 IT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삼성 갤럭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어디로"
-GOS, 배터리 발열 방지 위해 성능 하락 의구심
-삼성, 우회앱 사용 허락은 무상 수리 책임 피하려
-소비자의 자율성, 제품 투명성 보장은 생산자의 의무
◇ 이화종 경제평론가(이하 이화종)>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삼성전자는 GOS 기능을 일부 완화하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안병도 IT 평론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병도 IT 평론가(이하 안병도)> 네, 안녕하세요.
◇ 이화종> 일단 GOS가 무엇이고, 삼성 측은 이걸 왜 탑재시킨 건지부터 알아보죠.
◆ 안병도> GOS는 삼성 스마트폰과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된 시스템 앱입니다. 게임 최적화 시스템, 즉 Game Optimizing Service의 약자인데요. 게임을 실행할 때 화면 해상도와 실행속도 조절 등 기기의 성능과 직결된 요소들을 제한합니다. 삼성 측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게임 경험을 위해 탑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지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억제하기 위해서 과도한 성능 하락을 강제로 시킨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이화종> 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GOS 기능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요. 그런데 이번에 특히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 안병도> 이전에도 물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게임튜너, 게임플러그인 같은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누구나 이것이 실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해당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습니다. 또한 갤럭시 S22까지는 성능하락이 그리 크지도 않았습니다. 반면에 GOS는 일반 사용자의 제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커널 내부 앱입니다. 비활성화하거나 삭제하기 매우 어렵죠. 전문적인 유저들은 유료 앱을 써서 GOS를 우회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삼성 고유 인터페이스인 원 UI, 4.0 버전부터는 커널을 아예 통합했기 때문에 보안이 더욱 강해져서 사용자들이 비활성화 시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성능 하락 폭이 너무 커서요. GPU의 성능을 거의 3분의 1로 만들어 버린다고 합니다. 또한 온도에 따른 긴급 성능제한인 쓰로틀링과도 다른 것이, GOS는 발열이 크든 작든 무조건 작동합니다. 속도 뿐 아니라 해상도까지 저하시키면서 게임을 하는 사용자의 만족도가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었죠.
◇ 이화종> 과거와 달리 이번 GOS는 성능저하의 폭도 크고 사용자의 선택권도 보장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는 건데, 지금 엇갈리는 게요. 삼성에서는 GOS가 게임할 때만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삼성 밖에선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일반 앱을 사용할 때도 성능 저하가 일어난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안병도> 삼성 측에서는 분명히 일부 고성능 요구 게임에서만 작동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게임 뿐 아니라 AP, 즉 Application Processor에 부담을 줄 만한 앱을 모두 제어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보고에 따르면 GOS가 독자적인 리스트를 가지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의견이죠. 사용자가 해당 리스트를 살펴본 결과 게임 뿐 아니라 카메라 앱을 비롯해 원 UI 홈앱 등 굉장히 많은 앱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긱벤치 스마트폰 성능 측정 앱에서는 모든 효능을 발휘하는데, 실제 체감 성능에서 그만한 효능이 안 나오고 딜레이가 있거나 느리게 작동한다는 사용자 보고가 각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 이화종>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보고가 나오지만, 삼성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 거죠.
◆ 안병도> 예, 맞습니다.
◇ 이화종> 그런데 삼성이 며칠 전 갤럭시 업데이트를 하면서 GOS 일부 제한을 풀었어요. 그런데 GOS를 완전히 끌 수 있게 하지 않고 우회앱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어요. 그러니까 GOS OFF 기능이 아니라 다른 외부앱을 써서 피하려면 피하라는 식으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 안병도> GOS를 완전히 끄고 사용했을 때 예상되는 심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적으로 충분한 발열 억제 설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GOS만 끄고 장시간 사용하면 사용자가 저온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품 광고에서 표시한 배터리 시간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죠. 이런 경우에 소송 등 각종 제조사 책임에 노출되게 되는데요. GOS를 유지하면 기본적인 발열 억제도 유지됩니다. 외부앱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한 전문적인 사용자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만 허용하는 방식을 취한 거죠. 게임을 자주 하지 않고 기술적인 문제에 관심 없는 일반 사용자는 그냥 모르고 지나가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우회앱은 삼성이 보증한 기본 앱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하다 발생한 제품 고장 등에서 무상 수리 같은 책임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화종> 그렇군요. 역시 책임 문제인데, 이번 GOS사태를 계기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문제도 다시 조명받고 있는데 삼성 측이 애플, 즉 경쟁사 대비 AP부진에 무리수를 뒀단 분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 안병도> 이번 사태는 넓게는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 좁게는 삼성전자의 AP 설계 제작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애플은 독자 AP인 바이오닉을 통해서 고성능과 저발열을 동시에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걸 추적하는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삼성 엑시노스는 부진에 빠져 있죠. 미세공정 기술에서 떨어지고 운영 체제에서의 최적화도 잘 안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이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22 시리즈에서 채택한 퀄컴 스냅드래곤 8 제너레이션 1은 고성능으로 작동하면 발열이 매우 많습니다. 그럼 이걸 억제하기 위해서는 고급 방열판을 놓고 구조를 여유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죠. 최근 삼성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 원가 절감에 나서면서 이런 비싼 부품을 많이 간략화시키는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AP를 채택한 중국 샤오미 폰 등이 적극적으로 비싼 방열판을 넣어서 방열 문제를 해결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결국 삼성은 사용자의 안전을 중시한다는 명목으로 돈이 안 드는 소프트웨어적인 발열 앱을 강제로 탑재했습니다.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는 안드로이드 폰 진영에서 이런 행보를 보인 건 현명하지 못한 행보가 분명합니다.
◇ 이화종> 지금 파장이 상당한 게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뉴스가 나오는데요. 삼성이 광고에서는 예를 들어 10만큼 성능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론 GOS로 5나 6만큼밖에 성능이 안 나왔기 때문이죠. 그리고 일각에서는 소비자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안병도>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은 GOS로 인해 화면 주사율이나 밝기 등이 모두 제한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가 성능제한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과장광고나 기만적인 광고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죠. 삼성전자가 성능제한 사실을 제대로 밝혔다면 소비자들이 갤럭시 S22를 구매하지 않았을 지가 매우 높은지를 따지게 되는데 그런 가능성이 인정되는 삼성전자의 광고는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보도자료나 광고에서는 최대 얼마라는 식으로 표기했을 뿐, 최소 얼마를 보장한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따라서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이기에 소비자가 오인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요. 또 삼성이 문제가 커지니까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서 추가 하락을 적게 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대체로 최근 한국 법원이 기업에게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징벌적 배상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령 법원이 삼성 측의 책임을 일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배상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 이화종> 네, 그런 전망이 많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몇년 전에 떠들썩했는데 이 디젤게이트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유사한가요?
◆ 안병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는 폭스바겐이 디젤차량에서 전자대여모듈의 치팅 소프트웨어를 넣어서 소비자를 속인 사건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은 질소 산화물을 많이 배출하는데요. 이걸 줄이려면 연비와 출력이 감소합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은 이때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한 클린 디젤이라고 광고하면서 차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의 치팅 소프트웨어는 여러 전술을 분석해서 이게 일반 주행인지, 아니면 검사를 하려고 하는 주행인지를 판단했습니다. 만약 검사 주행이라고 판단되면 평소 주행과는 다르게 질소 산화물 배출을 낮추고 그 외 일반 상황에서는 그런 거 없이 전부 뿜어내도록 만들었죠. 문제는 배기가스 기준에 맞는 검사에서는 연비와 엔진 출력이 확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한 배기 관련 장치를 규정에 맞게 상시 작동시킬 경우에는 배기 장치의 수명까지도 떨어질 수 있죠. 삼성의 GOS 역시 성능을 측정하는 긱벤치 등에서는 최대 성능을 내도록 설정했지만, 막상 게임이나 특정 앱에서는 사용자도 모르게 성능을 확 떨어뜨려서 발열을 억제했다는 점에서 이 폭스바겐 디젤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 이화종> 그렇군요. 핵심은 시험할 때와 일반 사용할 때 성능이 차이가 났다, 이런 거죠. 문자로 8239 님이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잘 안 해서 저랑은 상관 없는 일인 것 같은데요. 라고 보내셨습니다. 지금 이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전문가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안병도>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 여러 가지 요구사항은 많습니다. 사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해서 모든 사용을 최고 성능을 쓰는 사람은 별로 없죠. 또 발열 억제하고 배터리 수명 향상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 성능 조정하는 게 나쁜 건 아녜요. 다만 투명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앱을 쓸 때 얼마큼 속도가 제한되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원한다면 그 기능을 끌 수도 있어야겠죠. 내 스마트폰을 내가 통제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그 제품을 믿고 쓸 수가 없는데요. 이런 자율성하고 제품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이것은 개별 사용자가 그 성능이 필요하건 안 하건 간에 생산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 이화종> 말씀하신 대로 자율성과 투명성. 이번 사태의 핵심이죠. 지금 오는 16일이죠.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삼성전자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논란에 대한 삼성 측의 입장은 뭔가요?
◆ 안병도> 삼성은 우선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폰 개발자를 포함한 직원들과 경영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고객에게는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지만 발열 억제는 안전을 위한 조치로 정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패치 앱을 내놓으며 앞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합니다. 최대한 법정 논란을 피하면서 온건하게 사태 수습을 하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이미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와 IT 전문 커뮤니티 등에서 이미 잃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매우 미지수죠. 앞으로 더욱 더 강한 조치와 많은 보상 조치 같은 것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 이화종> 저는 이번에 삼성의 대응을 보면서 이해가 안 가거나 의아했던 게, 삼성 측의 사과가 나왔는데 이게 소비자를 향한 사과가 아니라 임직원을 향한 사과가 나왔어요. 많이 이상했는데 왜 소비자를 향한 사과를 안 했다고 보십니까?
◆ 안병도> 소비자에 대한 사과는 직접적으로 비용을 치르고 구매한 소비자에 대한 사과이기 때문에 흔히 이런 말이 있죠. 미국에서는 사과를 하는 즉시 법적 책임으로 연결된다고, 절대 사과를 하지 말라고 하죠. 아마 비슷한 맥락으로 해외 소송 등에 대비해서 사과를 소비자를 향해서 하게 되면 법적 소송에서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이화종> 그렇군요. 이번 일로 삼성이 늘 강조하는 '고객관점' 이라는 신뢰성이 크게 타격받은 듯한데 앞으로 해당 앱 목록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앞두고 있는데 이런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안병도> 당연히 해야 하고요. 사실상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앱에서 샤오미라든지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은 실질적으로 이 GOS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앱이 작동하고 있을 때 작동중이라는 표시를 실시간으로 띄우고요. 얼마의 사용폭이 변동하고 있는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앱에서 어떤 것이 제어되는지에 대해서 사용자가 유추를 하거나 혹은 확인할 수가 있죠. 삼성은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제안을 했기 때문에 GOS 앱을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위해서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해당 앱의 목록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화종> 지금 일부 커뮤니티를 보면 삼성의 이번 GOS를 적용하는 앱 목록이 한 만 개쯤 된다. 이런 이야기들도 올라와 있는데 삼성에서 그건 GOS를 적용하는 게 아니고 그냥 게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고 만든 목록일 뿐이다. 이런 얘기가 엇갈리고 있죠.
◆ 안병도> 맞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는 흔히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앱에서 받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 개의 리스트라 해도 그 안에 리스트가 언제 어떻게 어떤 목록으로 갱신되는지 사용자는 사실 알 수가 없어요. 어떤 시점에서 확인한다고 해도 그 다음에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죠. 삼성이 주장하는 바와 커뮤니티가 주장하는 바가 충돌할 때 사용자는 삼성에 비해서 항상 정보의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삼성이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투명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적으로 사용자는 내 스마트폰에 몰래 삼성이 어떤 것을 어떻게 바꿀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게 될 수밖에 없으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투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화종>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사실은 모든 스마트폰, IT기기들이 발열이 일어나면 쓰로틀링이란 절차를 통해서 성능을 제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쓰로틀링과 이번 삼성 GOS, 차이점이 뭐라서 이렇게 문제가 됐는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안병도> 쓰로틀링은 AP가 과도한 부하 때문에 발열이 너무 심할 때 일시적으로 자동으로 성능을 떨어뜨려서 발열을 억제한 다음 발열이 억제된 즉시 다시 본 성능을 내게 합니다. 그리고 쓰로틀링이 작동하고 있는지는 어느 정도 사용자가 온도를 통해서 알 수 있고요. 그런데 이번 GOS는 사용자가 이것을 작동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발열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점입니다.
◇ 이화종>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안병도 IT 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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