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기대감↑"...서울 재건축·1기 신도시 '들썩'

"규제 완화 기대감↑"...서울 재건축·1기 신도시 '들썩'

2022.03.17.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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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주민들 "차기 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
당장 매수세 붙진 않았지만…분위기 변화 ’감지’
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 호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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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세운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변화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서울 목동과 잠실, 1기 신도시 등은 호가부터 들썩이고, 5개월째 하락했던 주택매매심리도 반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목동아파트.

윤석열 당선인의 재건축 완화 공약의 수혜지로 꼽힙니다.

특히,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주민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윤병규 / 서울 목동 : 기대감이 많이 있죠. 대통령 당선인분께서 공약하신 게 있고, 공약을 강력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분이라고….]

전세를 낀 '갭투자'를 할 수 없는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인 탓에 당장 매수세가 붙진 않지만, 분위기 변화는 확실히 감지됩니다.

[유재성 /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 : 어차피 오를 거고, 강남 지역은 재건축하면서 많이 올라가고 있으니 우리도 그런 기대효과를 바라보면서, 매물 자체가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호가부터 들썩였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대선 직후 적게는 5천만 원, 많게는 1억 원 넘게 올라갔고,

[이후정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 매물 같은 경우도 금액이 조금씩 호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1억 정도씩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비 계획안이 통과된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해 말 25억 원까지 떨어졌던 호가가 다시 30억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달라진 분위기는 서울뿐만이 아닙니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재정비 사업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거듭 강조한 만큼 리모델링을 준비하는 단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왼편 보이는 이 900여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7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모두 최근에 리모델링 조합을 신청했는데요.

이곳 단지들이 앞다퉈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소폭이지만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던 서울 주택매매 심리도 6개월 만에 전달 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했습니다.

문제는 각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안정세로 돌아선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가 풀리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져 당장 큰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임병철 /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 :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일부 지역은 낮췄던 호가를 다시 올리는 분위기지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얼어붙은 매수 심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대출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본격적인 정책변화가 시행되면 가격 상승 압력과 함께 매수세가 붙으며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며 부동산 정책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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