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떠나는 청와대...주변 개발 제한은?

대통령 떠나는 청와대...주변 개발 제한은?

2022.03.21.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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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금단의 영역이던 청와대가 시민 품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경호 문제로 묶여 있던 여러 규제가 풀릴 수 있는 걸까요?

또, 앞으로 주변 지역 개발 전망은 어떤지, 강정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욕의 70년 역사를 간직한 북악산 기슭의 파란 기와집.

대통령 집무실은 기념관으로 바뀌고, 경내 7만 평 부지는 공원화됩니다.

경호 문제로 닫혀 있던 등산로도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경복궁·한옥 마을 등과 한데 묶으면 거대한 역사·문화 지구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김선휴 / 서울 청운동 : 여기도(등산로) 갈려고 하는데, 막혀서 못 가는 거예요. 그런데 앞으로는 풀어준다면서요? 그러면 가고 싶은 데도 마음대로 가고, 청와대도 좀 구경하고 좋을 것 아닙니까?]

코로나19 장기화와 잦은 집회·시위에 따른 통제로 활력을 잃은 상권에도 호재입니다.

[하지원 / 서울 삼청동 식당 운영 : 촛불 집회부터 해서 집회가 엄청나게 많아 갖고, 도로도 통제되고 장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서 보시다시피 상권이 많이 죽어 있거든요.]

개발 제한 완화를 기대하는 심리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청와대 주변엔 야트막한 건물들뿐입니다. 더 크고 높게 짓고 싶어도 규제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경복궁·인왕산 등 문화재와 자연경관 보호 차원에서 20m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한옥 보전 구역'으로도 지정됐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해서 규제가 쉽게 풀리긴 어려운 구조입니다.

당장 대형 개발 사업을 추진할 만큼 넓은 부지도 없고, 고즈넉한 동네 성격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유광균 / 공인중개사 : 워낙 작은 필지로 이뤄진 곳이 많기 때문에 개발을 하더라도 필지를 크게 하나씩 묶어서 개발하지 않는 이상은….]

오히려 청와대 직원과 경호 인력 등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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