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으로 지구를 살리자"...경비 절감은 '덤'

"버려진 페트병으로 지구를 살리자"...경비 절감은 '덤'

2022.04.22.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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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려진 페트병으로 '철없는 철근'을 만들거나, 다 쓴 화장품 용기로 타일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요즘 화두인 친환경 경영을 펼치면서 경비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늘게 뽑아낸 유리 섬유를 빨간색 액체에 담갔다 빼서 철근을 제조하는 모습입니다.

버려진 페트병을 녹여 만든 액체가 섬유를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철없는 철근' 제작으로 해마다 폐페트병 3억 개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주 /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팀장 : 자잿값이 많이 폭등해서 건설사들이 그런 것에 대해서 애로사항을 갖고 있는데요. 신소재로 가격을 절감시키고….]

포스코건설은 탄소 저감 시멘트 '포스멘트' 사용을 전체 사용량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합니다.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낸 뒤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만드는데, 가격도 일반 시멘트 대비 10% 정도 저렴해서 일거양득입니다.

[김우재 / 포스코건설 R&D센터 건축연구그룹장 : 향후 45만 톤 이상 적용을 해서 회사가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멘트의 50% 이상을 앞으로 '포스멘트'가 대체할 계획입니다.]

현대건설은 다 쓴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를 분쇄한 뒤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섞어 만든 건설용 타일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최연길 / 현대건설 익스테리어팀 책임매니저 : 건축 자재로 변환돼서 적용되는 모습을 보면 생각을 했던 것보다 상당히 예쁩니다. 단순히 그냥 재미없게 재활용한다, 여기 멈추지 않고 심미성을 가지고 있고….]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 S22와 갤럭시탭 S8 일부 부품에 해양 폐기물을 재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올해 50만 톤 넘는 폐어망을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조성호 / 삼성전자 선행 CMF랩 프로 : 폐어망을 스마트폰·태블릿 등 제품의 소재로 활용하여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격 절감과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한 대체재를 찾으려는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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