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가저축기금 자산운용 '아주 미흡'...국민연금 '양호' 등급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이 정부의 기금 자산운용평가에서 '아주 미흡' 등급을,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와 같은 '양호' 등급을 받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기금평가 결과를 오늘 국무회의에 보고했습니다.

민간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된 기금평가단이 시행한 기금 운용실태 및 존치 여부 평가 결과를 정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후 국회에 제출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평가단은 33개 기금의 자산운용 실적과 운용체계, 전략을 평가해 14개 기금에 '우수' 이상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과 공무원연금기금 등 5개 기금은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 등급을 받았습니다.

고용보험기금과 군인연금기금 등 9개 기금에는 '우수' 등급을,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16개 기금에는 '양호' 등급을, 국제질병퇴치기금에는 '보통' 등급을 줬습니다.

'미흡' 등급은 없는 가운데 농어가저축기금에는 '아주 미흡'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기금 규모가 커 별도로 평가하는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와 같은 '양호'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이 10.86%로 전년의 9.58%보다 소폭 상승하고 해외투자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농어가저축기금에 대해선 '폐지' 권고를 냈는데, 낮은 저축 한도로 저소득 농어민 재산형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점과 기금운용 실익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