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식비 월 100만 원 돌파...'6% 물가 시대' 공식화

4인 식비 월 100만 원 돌파...'6% 물가 시대' 공식화

2022.06.26.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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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잡기’ 나선 정부…물가 수개월째 ’고공행진’
올해 1분기 4인 가구 식비 ’월 100만 원’ 돌파
통계청 5월 외식물가 7.4%↑…24년여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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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거리 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4인 가족 한 달 식비가 1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6%대 물가 시대 도래를 공식화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 관련 장관들이 장바구니 물가 잡기 위해 수시로 현장을 찾아도 수개월째 이어온 물가 고공행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한 열무 가격은 최근 1주일새 1.6배나 급등했습니다.

1년 전 가격과 비교해도 1.6배 높은 수준으로 열무가 이른바 '금무'가 된 셈입니다.

열무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값의 고공행진도 여전합니다.

식재료의 기본격인 감자와 양파는 올 초 가뭄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1년 전 비해 가격이 각각 71%와 110%나 급등했습니다.

식재료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4인 가족 한 달 먹거리 물가는 100만 원을 돌파하며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료품과 외식비 등의 식비는 모두 월평균 106만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9.7% 증가했습니다.

장을 볼 때 지출하는 식료품 등의 구입비는 1년 새 4.3% 증가했고, 식당의 외식비는 17%나 뛰었습니다.

올 1분기에 급등한 외식 관련 물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돼 지난달(5월)엔 7.4%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 3월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난 3일) : 최근 외식 품목의 (인상) 확산 추이를 고려할 때 마찬가지로 오름세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다음 달(6월)에도 상당 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방송사에 출연해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6%대 물가 시대 도래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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