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영준 경제·경영 전문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초코파이와 라면 가격마저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 이유와 소비자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김영준 경제 전문 작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준]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어가 작가님 모신 이유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어떤 일 하시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영준]
저는 경제와 소비자들 간에 발생하는 소비 현상에 관해서 글을 쓰고 있고요. 그와 관련해서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영상을 찍고 있는 그렇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오늘의 이야기를 잘 풀어주실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말씀드린 것처럼 초코파이와 라면 이야기를 해 볼 텐데 어제 둘 다 가격이 올랐어요. 먼저 초코파이 같은 경우에는 9년 만의 인상이었다고요?
[김영준]
초코파이 가격이 지금 아마 대부분의 제자들은 100원 혹은 개당 200원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가 원래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74년에 처음 초코파이가 등장했을 때 50원의 가격으로 처음 등장했었는데요. 이때 당시에 초코파이의 무게가 48g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인 76년에 100원으로 2배 인상을 하면서 양을 늘렸어요. 62g으로. 이렇게 100원으로 해서 26년 동안 유지가 되다가 96년에 드디어 150원으로 올리는데 20년 동안 가격 변동을 안 시켰으니까 양을 천천히 조금씩 줄여나갔던 거죠. 그렇게 쭉 줄여나가다가 다시 계속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3년 들어서 저희가 아는 소매가 기준으로 해서 400원 그리고 35g까지 초코파이가 줄어들었거든요. 그리고 2015년에 다시 한 번 그때 당시 오리온이 변경을 가해서 가격은 그대로 두고 초코파이 중량을 현재의 39g으로 늘리는 변화를 가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런 가격의 크게 변화가 있었던 거죠.
[앵커]
오리온 측이 이번에 가격을 올리면서 했던 얘기가 좀 좋아지면 증량하거나 가격을 낮추겠다고 얘기를 했던데 아무래도 오리온도 초코파이가 가진 상징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김영준]
그렇죠. 오리온 하면 대부분 아마 초코파이를 먼저 떠올리실 거고 그런 파이류, 과자 중에서는 아마 대표적으로 모두 오리온의 초코파이를 떠올리실 테니까요. 굉장히 상징성이 큰 상품입니다.
[앵커]
국민 간식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니까요. 이게 출시될 때부터 이렇게 많이 사랑을 받았나요?
[김영준]
그렇죠. 이 오리온 초코파이 같은 경우에는 개발 비화에 따르면 미국으로 넘어갔던 오리온 개발 직원들이 남부지역에 있는 문파이라는 음식을 먹어봤어요. 문파이라는 과자가 있는데 문파이가 초코파이랑 동일합니다. 우유랑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으니까 이걸 국내에서 생산해서 팔면 잘 팔리겠다, 그렇게 해서 생산한 게 초코파이였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처음 보는 유형의 과자였죠. 그렇게 우리가 과자라고 하면 스낵이나 쿠키 같은 거나 그런 것들은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쿠키에다 마시멜로 넣어서 거기다가 초코를 같이 먹는 과자는 그때 당시에는 없었던 혁신적인 과자였으니까요.
[앵커]
초창기 출시될 때 당시와 형태가 지금 비슷합니까? 거의 똑같나요?
[김영준]
형태 자체는 동일합니다. 그런데 크기가 줄어들고 레시피에서 조금씩 변경이 있는 건 사실이죠.
[앵커]
비슷하고.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초코파이 하면 군대가 떠오르기도 하잖아요.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김영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초코파이가 등장했을 초창기 때는 이게 고급과자였거든요. 이게 사실 큰 영향을 끼친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군대 가서 하면 군대 정식 보급품으로 초코파이를 주는 건 아니고 보통 종교행사를 가면 주잖아요. 종교행사를 가면 주는데 그때 당시 기준으로 고급스러운 과자면서도 군인들은 군용 용품이 아니고 사회에서 파는 것들을 좋아하니까 유인책으로 초코파이만한 게 없었던 거죠.
[앵커]
이게 어쨌든 판매량에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김영준]
아무래도 모두 초코파이를 먹어왔으니까 거기서 초코파이를 먹어온 경험 때문에 쌓여서 거기서 초코파이를 사회에서 소비하게 되는 것도 있을 거고요. 아마 그런 효과는 다 있을 겁니다.
[앵커]
초코파이가 이렇게 인기를 끌면서 대항마로 등장한 간식들도 꽤 많잖아요. 초코파이에 도전했던 그런 간식들과의 대결 결과가 어떻습니까?
[김영준]
일단 아무래도 초코파이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형태의 과자 중에서는 그 사이에다 뭔가를 끼우는 그런 과자 중에서는 초코파이가 원조다 보니까 현재도 초코파이는 국내시장에서 1위인데 다만 이 시장을 뚫기 위해서 다양한 경쟁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많이 개발했죠. 대표적인 게 아마 초코파이와 함께 떠올리실 게 오예스나 몽쉘 같은 걸 떠올리실 거예요. 재미있는 게 이 두 과자가 초코파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차별화를 준 거예요. 대표적인 게 오예스죠. 오예스는 상품 콘셉트 자체가 초코파이와는 정반대입니다. 동그란 대신 사각형이고요. 초코파이는 쿠키 사이에 마시멜로를 꼈는데 빵 사이에 초코그림을 바른 형태로 간거든요. 몽쉘은 콘셉트 자체가 초코파이를 고급화한 형태로 다르게 가자 해서 나오게 된 거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차별화가 됐기 때문에 그 두 상품이 초코파이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초코파이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팔릴 수 있었던 거죠.
[앵커]
초코파이가 원래는 해외시장으로 더 많이 나갔었다고.
[김영준]
네, 맞습니다. 지금 현재 오리온 회장이 담철곤 회장인데 그분이 경영을 맡으신 이후로 해서 중국 시장과 러시아 시장에서 많이 퍼지게 됐던 거잖아요. 특히나 아마 지금 아실 겁니다. 러시아 시장 같은 경우는 러시아 사람들이 러시아 홍차라고 해서 티를 많이 마시는데 그와 함께 홍차와 함께 같이 먹을 간식으로 초코파이가 선택을 받은 거죠. 그래서 국민적인 간식으로 불리고 있거든요.
[앵커]
실제로 외국 시장이 지금 훨씬 더 크다고도 볼 수 있나요?
[김영준]
제가 알기로는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 매출에서 이미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지 오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부터는 라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희 지금도 그렇고 손쉽게 찾는 간편식인데 이게 초반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라면이.
[김영준]
당시 삼양라면이 등장할 당시에는 사람들이 라면이라는 식품이 뭔지 모르니까요. 우리가 지금이야 라면을 끓어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런 식의 튀긴 면으로 나온 제품 자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그 당시에 삼양 직원들이 회사나 공원 근처에 가서 시식행사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삼양라면이 처음 나온 게 1963년이 맞습니까? 그 당시만 해도 많이 생소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몰랐다가 점점 인기를 얻게 되면서 1980년대에 라면 종류가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어요. 그러면서 신라면이 등장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김영준]
맞습니다. 80년대가 라면시장이 가장 치열했던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통의 삼양라면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와중에서 80년도 들어서 사람들의 소비 취향 자체가 좀 소득이 늘어나다 보니까 조금 더 고급스러운 라면을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거죠. 그것 때문에 고급 라면 시장의 경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때 80년대 상황에서 농심이 지금도 여전히 많이 팔리고 있는 상품들을 매해마다 내놨으니까요. 너구리부터 시작해서 신라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금도 잘 팔리고 있는 라면들을 그때 다 개발한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방점을 찍은 게 86년에 나온 신라면이었죠.
[앵커]
신라면이 알고 보니까 저랑 동갑이더라고요. 86년,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이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농심 같은 경우에는 신라면 덕을 많이 봤을 것 같은데 판매량이 어느 정도였습니까?
[김영준]
지금 현재 판매량은 정말 농심 전체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라면과 스낵이 지금 현재 농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훨씬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사인 오뚜기에 비해서 라면 가격이 농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큰 거죠.
[앵커]
이 신라면이 그렇게 인기를 끌었던 비결이 있습니까?
[김영준]
그때 이전까지 라면 시장에서 삼양라면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담백한 라면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소고기 베이스를 국물로 해서 담백한 라면이었는데 이때 농심이 신라면을 출시하면서 그때의 흐름과는 달리 완벽하게 매운 라면 중심으로 트렌드를 바꿨던 거죠. 그래서 그 이전의 담백한 라면 국물과는 다른 매운 국물이라는 트렌드를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거고요.
[앵커]
지금 우리가 얘기를 하고 있는 이 신라면도 이번에 가격이 올랐어요.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하면 한 봉지에 1000원이더라고요. 한 봉지씩 사서 먹은 경험이 거의 없어서 한 봉지의 가격을 참 체감하기 힘들기는 한데 이게 신라면도 국민라면으로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가격 올리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좀 추이는 어땠습니까, 그동안?
[김영준]
처음 등장했을 때는 개당 200원에 등장하기 시작한 라면인데 그래도 꾸준히 올릴 수는 있었습니다. 사실 다 아시다시피 재료비나 국제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가격을 반영하게 되어 있는데 물론 생각만큼 자주 올리지는 못했죠. 왜냐하면 라면 자체가 워낙 서민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올리더라도 그렇게 많이 올릴 수 없는 식품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지금 현재 1000원까지 이를 정도로 많이 오르기는 했죠.
[앵커]
앞서서 저희가 얘기한 초코파이 그리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라면, 가격을 올리게 된 데는 물가 상승이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일 텐데 이게 서민 음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라는 의미겠죠?
[김영준]
그렇죠. 현재 인플레이션 부분이 전세계적인 식품 인플레이션 부분이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죠. 특히나 농심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라면 사업이 농심의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최근에 오랜만에 국내 사업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었거든요.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는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거죠.
[앵커]
이런 가공식품 같은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먹을 수밖에 없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걱정인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크게 다가오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김영준]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우리 서민음식이라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고 하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 계속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지금 일반적이니까요. 결국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농심의 라면이 대표상품으로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그것보다 더 저렴한 상품들도 있고 대체품은 언제든지 시장에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국민간식 가격이 올랐고요. 그만큼 물가 상승이 이뤄졌다라는 점, 그리고 서민들의 부담이 좀 계속 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까지 정리를 하겠습니다. 김영준 경제전문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영준 경제·경영 전문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초코파이와 라면 가격마저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 이유와 소비자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김영준 경제 전문 작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영준]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어가 작가님 모신 이유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어떤 일 하시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영준]
저는 경제와 소비자들 간에 발생하는 소비 현상에 관해서 글을 쓰고 있고요. 그와 관련해서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영상을 찍고 있는 그렇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오늘의 이야기를 잘 풀어주실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말씀드린 것처럼 초코파이와 라면 이야기를 해 볼 텐데 어제 둘 다 가격이 올랐어요. 먼저 초코파이 같은 경우에는 9년 만의 인상이었다고요?
[김영준]
초코파이 가격이 지금 아마 대부분의 제자들은 100원 혹은 개당 200원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가 원래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74년에 처음 초코파이가 등장했을 때 50원의 가격으로 처음 등장했었는데요. 이때 당시에 초코파이의 무게가 48g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인 76년에 100원으로 2배 인상을 하면서 양을 늘렸어요. 62g으로. 이렇게 100원으로 해서 26년 동안 유지가 되다가 96년에 드디어 150원으로 올리는데 20년 동안 가격 변동을 안 시켰으니까 양을 천천히 조금씩 줄여나갔던 거죠. 그렇게 쭉 줄여나가다가 다시 계속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3년 들어서 저희가 아는 소매가 기준으로 해서 400원 그리고 35g까지 초코파이가 줄어들었거든요. 그리고 2015년에 다시 한 번 그때 당시 오리온이 변경을 가해서 가격은 그대로 두고 초코파이 중량을 현재의 39g으로 늘리는 변화를 가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런 가격의 크게 변화가 있었던 거죠.
[앵커]
오리온 측이 이번에 가격을 올리면서 했던 얘기가 좀 좋아지면 증량하거나 가격을 낮추겠다고 얘기를 했던데 아무래도 오리온도 초코파이가 가진 상징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김영준]
그렇죠. 오리온 하면 대부분 아마 초코파이를 먼저 떠올리실 거고 그런 파이류, 과자 중에서는 아마 대표적으로 모두 오리온의 초코파이를 떠올리실 테니까요. 굉장히 상징성이 큰 상품입니다.
[앵커]
국민 간식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니까요. 이게 출시될 때부터 이렇게 많이 사랑을 받았나요?
[김영준]
그렇죠. 이 오리온 초코파이 같은 경우에는 개발 비화에 따르면 미국으로 넘어갔던 오리온 개발 직원들이 남부지역에 있는 문파이라는 음식을 먹어봤어요. 문파이라는 과자가 있는데 문파이가 초코파이랑 동일합니다. 우유랑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으니까 이걸 국내에서 생산해서 팔면 잘 팔리겠다, 그렇게 해서 생산한 게 초코파이였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처음 보는 유형의 과자였죠. 그렇게 우리가 과자라고 하면 스낵이나 쿠키 같은 거나 그런 것들은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쿠키에다 마시멜로 넣어서 거기다가 초코를 같이 먹는 과자는 그때 당시에는 없었던 혁신적인 과자였으니까요.
[앵커]
초창기 출시될 때 당시와 형태가 지금 비슷합니까? 거의 똑같나요?
[김영준]
형태 자체는 동일합니다. 그런데 크기가 줄어들고 레시피에서 조금씩 변경이 있는 건 사실이죠.
[앵커]
비슷하고.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초코파이 하면 군대가 떠오르기도 하잖아요.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김영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초코파이가 등장했을 초창기 때는 이게 고급과자였거든요. 이게 사실 큰 영향을 끼친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군대 가서 하면 군대 정식 보급품으로 초코파이를 주는 건 아니고 보통 종교행사를 가면 주잖아요. 종교행사를 가면 주는데 그때 당시 기준으로 고급스러운 과자면서도 군인들은 군용 용품이 아니고 사회에서 파는 것들을 좋아하니까 유인책으로 초코파이만한 게 없었던 거죠.
[앵커]
이게 어쨌든 판매량에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김영준]
아무래도 모두 초코파이를 먹어왔으니까 거기서 초코파이를 먹어온 경험 때문에 쌓여서 거기서 초코파이를 사회에서 소비하게 되는 것도 있을 거고요. 아마 그런 효과는 다 있을 겁니다.
[앵커]
초코파이가 이렇게 인기를 끌면서 대항마로 등장한 간식들도 꽤 많잖아요. 초코파이에 도전했던 그런 간식들과의 대결 결과가 어떻습니까?
[김영준]
일단 아무래도 초코파이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형태의 과자 중에서는 그 사이에다 뭔가를 끼우는 그런 과자 중에서는 초코파이가 원조다 보니까 현재도 초코파이는 국내시장에서 1위인데 다만 이 시장을 뚫기 위해서 다양한 경쟁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많이 개발했죠. 대표적인 게 아마 초코파이와 함께 떠올리실 게 오예스나 몽쉘 같은 걸 떠올리실 거예요. 재미있는 게 이 두 과자가 초코파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차별화를 준 거예요. 대표적인 게 오예스죠. 오예스는 상품 콘셉트 자체가 초코파이와는 정반대입니다. 동그란 대신 사각형이고요. 초코파이는 쿠키 사이에 마시멜로를 꼈는데 빵 사이에 초코그림을 바른 형태로 간거든요. 몽쉘은 콘셉트 자체가 초코파이를 고급화한 형태로 다르게 가자 해서 나오게 된 거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차별화가 됐기 때문에 그 두 상품이 초코파이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초코파이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팔릴 수 있었던 거죠.
[앵커]
초코파이가 원래는 해외시장으로 더 많이 나갔었다고.
[김영준]
네, 맞습니다. 지금 현재 오리온 회장이 담철곤 회장인데 그분이 경영을 맡으신 이후로 해서 중국 시장과 러시아 시장에서 많이 퍼지게 됐던 거잖아요. 특히나 아마 지금 아실 겁니다. 러시아 시장 같은 경우는 러시아 사람들이 러시아 홍차라고 해서 티를 많이 마시는데 그와 함께 홍차와 함께 같이 먹을 간식으로 초코파이가 선택을 받은 거죠. 그래서 국민적인 간식으로 불리고 있거든요.
[앵커]
실제로 외국 시장이 지금 훨씬 더 크다고도 볼 수 있나요?
[김영준]
제가 알기로는 현재 오리온 초코파이 매출에서 이미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지 오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부터는 라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희 지금도 그렇고 손쉽게 찾는 간편식인데 이게 초반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라면이.
[김영준]
당시 삼양라면이 등장할 당시에는 사람들이 라면이라는 식품이 뭔지 모르니까요. 우리가 지금이야 라면을 끓어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런 식의 튀긴 면으로 나온 제품 자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그 당시에 삼양 직원들이 회사나 공원 근처에 가서 시식행사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삼양라면이 처음 나온 게 1963년이 맞습니까? 그 당시만 해도 많이 생소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몰랐다가 점점 인기를 얻게 되면서 1980년대에 라면 종류가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어요. 그러면서 신라면이 등장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김영준]
맞습니다. 80년대가 라면시장이 가장 치열했던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통의 삼양라면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와중에서 80년도 들어서 사람들의 소비 취향 자체가 좀 소득이 늘어나다 보니까 조금 더 고급스러운 라면을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거죠. 그것 때문에 고급 라면 시장의 경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때 80년대 상황에서 농심이 지금도 여전히 많이 팔리고 있는 상품들을 매해마다 내놨으니까요. 너구리부터 시작해서 신라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금도 잘 팔리고 있는 라면들을 그때 다 개발한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방점을 찍은 게 86년에 나온 신라면이었죠.
[앵커]
신라면이 알고 보니까 저랑 동갑이더라고요. 86년,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이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농심 같은 경우에는 신라면 덕을 많이 봤을 것 같은데 판매량이 어느 정도였습니까?
[김영준]
지금 현재 판매량은 정말 농심 전체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라면과 스낵이 지금 현재 농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훨씬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사인 오뚜기에 비해서 라면 가격이 농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큰 거죠.
[앵커]
이 신라면이 그렇게 인기를 끌었던 비결이 있습니까?
[김영준]
그때 이전까지 라면 시장에서 삼양라면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담백한 라면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소고기 베이스를 국물로 해서 담백한 라면이었는데 이때 농심이 신라면을 출시하면서 그때의 흐름과는 달리 완벽하게 매운 라면 중심으로 트렌드를 바꿨던 거죠. 그래서 그 이전의 담백한 라면 국물과는 다른 매운 국물이라는 트렌드를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거고요.
[앵커]
지금 우리가 얘기를 하고 있는 이 신라면도 이번에 가격이 올랐어요.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하면 한 봉지에 1000원이더라고요. 한 봉지씩 사서 먹은 경험이 거의 없어서 한 봉지의 가격을 참 체감하기 힘들기는 한데 이게 신라면도 국민라면으로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가격 올리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좀 추이는 어땠습니까, 그동안?
[김영준]
처음 등장했을 때는 개당 200원에 등장하기 시작한 라면인데 그래도 꾸준히 올릴 수는 있었습니다. 사실 다 아시다시피 재료비나 국제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가격을 반영하게 되어 있는데 물론 생각만큼 자주 올리지는 못했죠. 왜냐하면 라면 자체가 워낙 서민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올리더라도 그렇게 많이 올릴 수 없는 식품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지금 현재 1000원까지 이를 정도로 많이 오르기는 했죠.
[앵커]
앞서서 저희가 얘기한 초코파이 그리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라면, 가격을 올리게 된 데는 물가 상승이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일 텐데 이게 서민 음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라는 의미겠죠?
[김영준]
그렇죠. 현재 인플레이션 부분이 전세계적인 식품 인플레이션 부분이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죠. 특히나 농심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라면 사업이 농심의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최근에 오랜만에 국내 사업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었거든요.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는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거죠.
[앵커]
이런 가공식품 같은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먹을 수밖에 없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걱정인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크게 다가오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김영준]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우리 서민음식이라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고 하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 계속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지금 일반적이니까요. 결국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농심의 라면이 대표상품으로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그것보다 더 저렴한 상품들도 있고 대체품은 언제든지 시장에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국민간식 가격이 올랐고요. 그만큼 물가 상승이 이뤄졌다라는 점, 그리고 서민들의 부담이 좀 계속 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까지 정리를 하겠습니다. 김영준 경제전문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