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어디까지 왔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어디까지 왔나?

2022.10.15.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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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동탄역 바로 위 1.21km 구간을 지하화
원희룡 장관 "고속도로 지하화에 전향적 입장"
서울시 "지하화 사업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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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해 교통량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상 구간의 활용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지하화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성 동탄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LH가 7천억 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동탄분기점 4.7km를 직선화하고 지하 대심도에 있는 SRT동탄역 위 1.21km 구간은 지하화하는 공사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지상부에는 경의선 숲길보다 큰 공원과 동탄 1, 2 신도시를 동서로 연결하는 6개 도로가 만들어집니다.

[전병은 / LH 동탄사업단 부장 :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023년 12월에 완공되면 동서로 분리된 신도시가 하나로 연결되며 상부에 랜드마크 공원광장을 조성하여 신도시 입주민의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정감사 답변에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지상 구간 활용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병욱 /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이 도로를 지하화해서 토지이용을 잘한다면 약 32만 평 정도의 토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의원님께서 제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저희가 반영할 수 있는 또는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저희가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전면 지하화할 경우 도시의 동서 단절 해소와 소음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완화, 상부 부지 매각으로 개발 사업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는 양재에서 화성까지 32.3km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며 서울시와 서초구는 한남에서 양재 구간을 지하화할 방침입니다.

[한명희 /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 : 사업의 전반적인 비용과 규모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야 드러나는데 지금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하 2층까지 터널을 만들고 지상 구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올해 말까지 연구 용역을 마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국토부는 지상부와 지하부를 모두 도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상부 공원화와 복합개발 등을 주장하는 해당 지자체와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지상 공간 활용 방안 은 예비 타당성 조사와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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