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대란' 카카오 대국민 사과..."이용자 보상 검토"

카카오, 오늘 오전 판교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카카오 "불편 겪은 모든 이용자께 진심으로 사과"
"카카오톡, 공공성 있어…소홀함 없도록 할 것"

[앵커]
카카오가 오늘(19일) 오전 먹통 대란 나흘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공동대표 가운데 서비스 부문 등을 맡은 남궁훈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는데요.

카카오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 등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대란이 벌어진 지 나흘 만의 대국민 사과인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카카오가 오늘(19일) 오전 11시 경기 판교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카카오는 남궁훈, 홍은택 공동 대표는 번갈아 읽은 사과문을 통해 불편을 겪은 이용자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카카오톡은 공공성을 띠고 있다며 앞으로 그에 부합하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홍은택 / 카카오 대표이사 :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분께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용자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챙기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이제 국민 대다수가 쓰기 때문에 공공성을 띠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저희는 그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는 사과와 함께 보상 정책을 만들고 빠르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측과 구상권 등 책임 소재를 다투기에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피해 신고 채널을 오늘부터 운영하며, 무료 서비스로 인한 피해는 신고 사례에 따라 정책을 세워야 하므로 보상까진 시간이 걸릴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남궁훈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로 그동안 서비스 부문 등을 맡아왔습니다.

다만 카카오 총수인 김범수 의장은 오늘 사과 발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