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마저 '흔들'...반도체 수출 석 달째 감소세

수출마저 '흔들'...반도체 수출 석 달째 감소세

2022.10.29.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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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0일 수출 324억 달러…1년 전보다 5.5%↓
10월 1~20일 반도체 수출 55.7억 달러…12.8%↓
글로벌 경기 둔화로 4분기 반도체 전망도 어두워
이미 6달째 무역적자 행진 중…당분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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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불안합니다.

그동안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무역적자의 골이 깊었는데, 최근엔 수출마저 꺾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수출이 줄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2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수출은 12.8%가 줄었습니다.

반도체는 지난 8월부터 수출이 줄기 시작해 3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0%, 60%씩 줄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70-80% 정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일 거예요,/ 우리나라 수출이 이렇게 줄었다는 것은 두 기업의 매출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할 테고….]

반도체 경기는 4분기에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제 침체로 재고가 쌓이고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개월간 이어온 무역적자 행진은 4분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앞으로 우리 경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4/4분기에 어떻게 될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반도체 수출이 너무 큰 폭으로 늘어 올해 반도체 실적이 악화한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을 보면 최저가 28%, 최고는 무려 43%에 달했습니다.

[홍지상 / 무역협회 연구위원 : (올해) 이것(반도체 수출량)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굉장히 실적이 괜찮은 거죠./ 너무 증가율 당월 수치만 보다 보면 이런 흐름을 많이 놓치는 거죠.]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라 올해 수출 증가율은 9월까지 11.2%로 지난해 25.7% 성장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1 반도체가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우리 경제의 수출 동력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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