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신청, 피해 규모는?

[생생경제]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신청, 피해 규모는?

2022.11.16.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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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 대담 : 윤석빈 서강대 정보통신 대학원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신청, 피해 규모는?

-FTX의 불투명한 내부 거래 뱅크런 촉발
-고객 투자금 분리 보관 안해...손실금 커질것
-디지털 자산 기본법에 소비자 보호 장치 시급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2위까지 올랐던 FTX는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빈 서강대 정보통신 대학원 특임교수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석빈 서강대 정보통신 대학원 특임교수(이하 윤석빈)> 네, 안녕하세요.

◇ 최휘> 가상자산거래소 FTX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파산 신청을 했네요.

◆ 윤석빈> 가장 큰 이유는 신뢰성에 대한 부재였는데요. 뒤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코인데스크가 알라메다라고 하는 대차 대조표를 공개했는데, 그걸 봤던 바이낸스 CEO가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그때 이후로 뱅크론이 일어나게 됐고요. 이거는 디지털 경제의 특징인데 빠른 시간 내에 성장했지만 빠른 시간 내에 굉장히 몰락을 하게 된 대표적인 케이스가 된 것 같습니다.

◇ 최휘> 그러니까 이 알라메다의 대차 대조표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건가요?

◆ 윤석빈> FTX가 발생한 토큰이 FTT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대체 대표와 대부분의 대체 대표 안에 FTT와 토큰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걸 보게 된 제 1위 바이낸스 CEO가 사실은 기존에 있었던 금융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런 걸 트위터에 바로 올렸어요. 그걸 보고 나서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거기에 대해서 뱅크런이 일어나게 촉발이 되게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최휘> 부실 발단이 된 게 FTX가 자체 발행한 코인 FTT를 자신들이 세운 알라메다라는 투자회사가 사모으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몸집을 불려온 것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 윤석빈> 기본적인 부분은 사실은 투명성 있게 진행이 돼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약간 불투명하게, 대차 대표에도 식자적인 것에 대한 처리를 초기에 잘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신뢰를 받지 못했고요. 거기서 가장 크게 이슈가 됐고, 본질적인 부분은 자체 발행한 토큰에 대해서 지급 준비이라든지 기존 자산과 비율이라든지 그런 게 잘 제시가 돼 있어야 되는데, 그걸 원래 갖고 있었던 바이낸스 자오창펑이 그것들에 대해서 청산하겠다. 사실은 그전에 FTX하고 바이낸스가 사이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안을 했는데, 바이낸스 자오창펑이 최종적으로 사지 않는다고 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게 돼서 바로 청산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졌던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최휘> 그러니까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겠다고 발표를 했다가, 하루 만에 계획을 철회를 했고 여기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뱅크런을 했다는 말씀이시죠?

◆ 윤석빈> 사실은 2주 전에 부산에 있었던 블록체인 행사에도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객관적으로 보면 본질적으로 FTX가 투명하게 못한 건 맞는데, 사실은 바이낸스 입장으로 보면 FTX 거래하셨던 고객들이 어디로 갔느냐 하면 바이낸스로 많이 옮기고 있어요. 그래서 바이낸스 입장으로 보면 고민했을 것 같아요. 이거를 전체 마켓을 위해서 인수할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했는데, 사실은 불안감을 느꼈던 FTX 많은 유저들이 사용자들이 바이낸스를 옮기고 있다고 하는 건 ‘굳이 내가 이렇게 인수를 해야 될까’ 결국 최종 의사결정을 하게 됐는데, 지금 보시면 알다시피 전체 마켓 자체가 다운이 되고 있으면서 제가 알기로는 바이낸스의 일부 고객도 유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은 이런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 최휘> 그러니까 바이낸스와 FTX가 어떻게 보면 경쟁 업체인 거잖아요?

◆ 윤석빈> 그렇죠 1위가 바이낸스, 3위가 FTX 였죠. 그래서 바이낸스 입장으로 보면 일단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거기 있는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있고 있어서 굳이 인수할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 내린 것 같습니다.

◇ 최휘> 어차피 그 FTX 이용자들이 바이낸스로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인수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거군요.

◆ 윤석빈> 처음에는 인수에 대한 의사가 있었다고 했다가, 굉장히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는 한 건데 결국은 바이낸스의 의사결정은 우리가 굳이 인수하지 않아도 FTX의 많은 사용자들이 바이낸스로 올 거니 굳이 인수할 필요가 없다. 많은 투자하면서까지 할 필요 없다고 판단 내리는 걸로 보입니다.

◇ 최휘> 지금 FTX에서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게 고객 돈을 빼내서 계열사에 몰래 투자를 했다는 의혹인데요. 지금 미국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죠?

◆ 윤석빈> 그렇죠. 유용됐던 여러 흔적들이 보이고 있어서 온체인이 됐든 여러 가지 근거들 자체가 있죠. 사실은 고객들이 투자했던 것들은 온전하게 복원하고 예탁 결제원처럼 그런 시스템이 있어야 되는데, 이 마켓에 그런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투자했던 것들을 분리 보관을 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유용됐던 것들이 데이터상으로 그리고 실질적인 근거들로 나오고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 최휘> 지금 바하마 당국과 미국 당국 법무부에서 공동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바하마에서 어떤 이상 거래가 있었던 건가요. 무슨 문제죠?

◆ 윤석빈> 아시겠지만 모든 조세 피난처로 바하마 쪽을 많이 사용을 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결국 바하마가 피난처이기는 하지만 너무 일이 커지면 바하마 당국에서도 신뢰성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고객들의 자산에 대한 부분이 원래 프로세스대로 해야 하는데 유용됐다고 하든지. 그것이 코인 데스크에 일부 공개가 되면서 촉발이 됐다고 보여집니다.

◇ 최휘> 지금 문제는 FTX 거래소를 직접 이용한 국내 이용자들도 굉장히 많다는 건데, 이분들의 자산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윤석빈> 본질적으로 보면, 지금 제가 알기로도 전체 사용자가 120만 명이고 대한민국은 1만 명에서 5만 명이 액티브 유저들, 사용 투자자들이 있을 텐데요. 그리고 국적의 비율로 보면 대한민국이 두 번째 정도 높은 비율로 나오고 있어요. 사실은 청산이 됐을 때 개인투자자들은 그걸 보상을 받거나, 우리나라는 어쨌든 예금자 보호나 기존 금융권은 그런 시스템이 있는데. 그런 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손실로 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 최휘> 그러니까 은행은 예금자 보호라는 장치가 있는데, 가상자산 시장에는 이런 보호 장치가 없는 상황이라 그대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죠?

◆ 윤석빈> 아마 B2B처럼 기관 쪽은 어느 정도 그런 게 있을 수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아마 후선으로 밀릴 것 같아요.

◇ 최휘> 이번 FTX 파산 사태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안전한 건지,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괜찮을까요?

◆ 윤석빈> 그래서 우리나라에 있는 5대 거래소를 포함한 곳에서 많은 투자 빠짐 현상이 있을 것 같고요. 현재는 우리나라는 특금법이나,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어권법 만들어지고 있는데 사실은 소비자 보호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는 국회도 그렇고, 정부 측에서도 소비자 보호로 방점을 찍고 있기는 합니다. 법적인 체계가 아직은 없어서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관련법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 소비자 보호 관련 법안이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FTX 파장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까요. 지금 비트코인도 그렇고 암호화폐 가격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죠?

◆ 윤석빈> 당연히 영향이 있고요. 사실은 특히 솔라나가 FTX하고 굉장히 밀접한 가상화폐 쪽인데, 그래서 더 많이 떨어져 있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다 생태계에 영향을 받고 있고요. 아마 단기간은 임팩트가 있을 것 같아요. ‘리먼 브라더스’라고 표현하시는데 사실은 굉장히 여파가 큰 건 맞지만 이것들이 장기간 지속이 될 것 같고요. 어쨌든 디지털 자산 마켓으로 가는 방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단기적으로는 굉장히 여파가 있을 것이고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마켓 그것들은 당연히 커질 거라고 보여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그렇게 성장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FTX 여파가 당분간 계속되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최휘> 지금 FTX 사태를 정확히 말하면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건데, 현재 채권자만 10만 명이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 등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번 FTX 사태가 연쇄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 윤석빈> 바이낸스의 자오창펑도 그 부분에 우려를 표시했는데요. 왜냐하면 기존에 있던 투자자 말고도 거래소끼리 서로 간에 돌려막기가 있었던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유동성 위기가 바이낸스로 촉발되어 임팩트가 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거래소와 거래소에 대한 돌려막기나 그런 것들이 나오게 되면, 사실은 생태계가 연결돼 있기는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연쇄적으로 나와서,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될지 안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마는 연쇄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단기적으로는 있을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 최휘> 제가 조금 전에 채권자가 10만 명이 넘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100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라는 보도가 들어와 있죠.

◆ 윤석빈> 원래 추산이 10만 명이었다가 100만 명, 왜냐하면 현재 사용자가 글로벌 120만 명이 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30만 명이 넘고, 아까 말했던 액티브 투자자가 1만 명에서 5만 명 사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정부도 지금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장 서둘러야 할 제도적 장치가 무엇이 있다고 보십니까?

◆ 윤석빈> 저희가 흔히 말하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라고 해서 기본에 대한 파운데이션을 하는 기본법을 만들고 있고요. 거기서는 두 가지 부분이 소비자 보호에 대한 부분, 그리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것들에서 막으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규제와 기능을 같이 밸런스 있게 맞춰야 되는데, 일단은 소비자 보호에 대한 것들에 많이 방점이 찍혀져 있고요. 그거는 당분간은 이런 화폐 때문에 더 많이 강해질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소비자 보호에 대한 것이 중요하고요. 더불어서 규제와 기능을 밸런스 있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이 가상화폐는 ‘탈중앙화’라고 해서 규제가 많지 않았는데, 말씀하신 소비자 보호 장치들이 확실하게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석빈>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윤석빈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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