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먹기?...日 예상 밖 '갑작스러운 결정'

울며 겨자먹기?...日 예상 밖 '갑작스러운 결정'

2022.12.21.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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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예상 밖 금융 완화 축소…배경은?
'엔화 강세' 환율 1285.7원 마감…6개월 만 최저
일본 긴축정책 행보, 국내 금융 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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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일본이 사실상 금리를 올렸어요. 그동안 선진국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초저금리 기조를 고수해 왔는데 상당히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정호> 사실 요즘 일본의 경제상황을 보면 일본 경제가 이렇게 취약해졌나 하는 시그널을 여기저기서 보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일본의 엔화 같은 경우에는 대외적으로 국제적인 경제가 불안전해지면 오히려 엔화가 강세로 이어졌던 게 일반적입니다.

지금 같은 경우도 국제적인 경제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는 원래 엔화가 강세가 돼야 되는데. 그런데 엔화를 더 이상 또는 일본 경제를 더 이상 안전한 국가, 안전한 통화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최근 엔화가 급격히 떨어졌는데 이 형국은 어느 정도냐 하면요. 일본에서 엔화가치가 심리적 저지선이 145엔 정도 됩니다. 145엔을 넘어섰던 적이 딱 두 번 있었는데요.

바로 일본의 경제가 버블이 터졌던 1990년 하고 그리고 1998년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를 비록 한 아시아 금융위기 때 일본이 금융자본이 많이 투여됐던 곳에서 위기가 생기니까 이렇게 엔화가 급격히 떨어졌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145엔이 깨졌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자신감마저 없어서 어떻게 했느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을 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한 30조 원 정도의 달러를 풀었는데요.

이렇게 달러를 많이 푼 적은 24년 이래 처음이고요. 그리고 그 양도 이렇게 많은 적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145엔을 저지하려고 했는데 다시 불과 몇 주 안에 150엔을 돌파하려고 하니까 추가적으로 다시 50조 엔을 또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걸로도 150엔을 저지를 못하니까 한 번 더 푼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그만큼 일본 경제가 지금 코로나19로 완벽하게 급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는 없는 상황에서 환율을 막기 위해서 직접적인 달러를 푸는 이런 형태로 기형적인 형태로 대응을 해 왔다가 드디어 더 이상 엔저현상을 이렇게 달러를 막대하게 풀면서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우리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일단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에 원화의 가치는 엔화 가치하고 같이 가는 겁니까?

◆박정호> 맞습니다. 국제위환시장에서는 환투자를 할 때 우리 원화, 엔화 그리고 위안화까지를 같은 집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엔화 가치가 상승된다는 건 우리 원화 가치에도 우호적인 환경과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최근 그래서 우리나라 환율이 다시 1300원대에서 벗어나서 1200원대 후반까지 와 있는 상태잖아요. 그것이 바로 이렇게 엔화 가치에 대한 안정에 힘입은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원달러환율도 하락 추세인데. 그러면 엔화의 영향으로 앞으로는 좀 더 환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십니까?

◆박정호> 그런데 일본과 우리 경제가 워낙 수출 상황이 취약한 상황으로 바뀌고 수출에 의존하는 두 나라 입장에서는 앞으로 다시 환율이 불확실하게 여겨지고 그래서 다시 또 올라갈 개연성도 상당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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