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kWh당 13.1원 인상...역대 최대

내년 1분기 전기요금 kWh당 13.1원 인상...역대 최대

2022.12.30. 오후 12: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4인 가구 월평균 전기료 4천 원 증가…역대 최대
가스요금 동결…내년 2분기 이후 인상 가능성
이창양 "각국 에너지 요금 급등…에너지수입액↑"
AD
[앵커]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당 13.1원으로 역대 최대 폭으로 오릅니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국내 요금에 반영하고, 한전의 누적된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내년 전기요금 얼마나 오릅니까?

[기자]
정부는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 한 달 전기료는 4천 원가량 증가할 거로 예상돼, 역대 최고 인상 폭을 기록했습니다.

가스요금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전기요금 인상 여파를 고려해 내년 1분기에는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2분기부터 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30일) 이 같은 전기와 가스요금 조정안 대국민 설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창양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국의 에너지 요금이 급등하고 있다며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국내 요금에 적기에 반영되지 못해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가 급증하고, 채권시장 악영향으로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구적인 노력만으로는 적자 해결이 어려워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앵커]
실제로 올해 한전 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전의 올해 4분기 누적 적자는 30조 원을 넘을 거로 보입니다.

지난해 누적 적자는 6조 원에 그쳤는데, 올해는 규모가 다섯 배나 증가해 역대 최대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겁니다.

이 같은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는 올해 전기요금을 앞서 4월과 7월, 10월까지 세 차례 인상했는데요.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총 19.3원 올랐습니다.

이번에 한 해 전기요금 인상분의 3분의 2가량을 한꺼번에 올린 건데,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분 적정액인 킬로와트시당 51.6원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한전은 일부 연료비 등 이번에 반영하지 못한 잔여 인상 요인은 정부와 협의해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이후에도 전기와 가스요금은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