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혐의 '배우·운동선수·웹툰 작가' 등 84명 강도 높은 세무조사

탈세혐의 '배우·운동선수·웹툰 작가' 등 84명 강도 높은 세무조사

2023.02.09.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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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수, 1인 기획사 설립해 소득 누락
해외 소득 신고 안 한 ’운동 선수·게이머’ 덜미
유명 웹툰 작가, 탈루 소득으로 ’슈퍼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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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소득을 올리면서도 부당하게 세금을 내지 않은 연예인과 운동선수, 유명 웹툰 작가 등 84명이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들 중에는 탈세 추정액이 100억 원에 육박하는 사례도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구체적이고 명확한 연예인과 운동 선수, 유튜버 등을 확인하고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예능에 출연한 배우 A 씨와 가수 B 씨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소득을 누락하고, 지급하지도 않은 인건비를 준 것처럼 거짓으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야구 선수와 골프 선수, 게이머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웹툰 연재를 면세 신고해 탈루한 소득으로 법인명의 슈퍼카 여러 대를 사적으로 이용해온 유명 웹툰 작가도 탈세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재테크 방송 전문 유투버 C 씨는 가상자산 거래소 홍보 수입을 가상자산으로 받아 신고는 누락 하고, 방송수입금액은 직원 명의로 분산시켰습니다.

탈루한 소득으로 고가의 아파트와 슈퍼카를 가족 명의로 사들였습니다.

인플루언서 D 씨는 의류 판매대금을 계좌로 받아 신고 누락 하고, 탈루한 소득으로 고급 주택을 사들이고, 법인카드를 해외 여행과 피부 관리, 자녀 교육에 사용했습니다.

법인자금을 유출한 건설업체와 자녀에게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한 유통업체 등 지역 토착 사업자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는 84명으로 조사 대상 중 탈세 추정액이 100억 원에 육박하는 사례도 포착됐습니다.

[오호선 / 국세청 조사국장 : 대다수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고소득을 향유하면서 호화 사치 생활을 영위한 연예인, 유튜버, 인플루언서, 지역 토착 사업자의 탈세 혐의를 강도 높게 검증하겠습니다.]

국세청은 디지털 포렌식과 금융추적 조사를 통해 탈세 혐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조세포탈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탈세 혐의가 있는 유명 인사도 국세기본법에 따라 실명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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