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일회용품 속 미세플라스틱, 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는?

[생생경제] 일회용품 속 미세플라스틱, 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는?

2023.03.03.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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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3월 3일 (금요일)
■ 대담 : 권영일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일회용품 속 미세플라스틱, 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는?

-지난해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 26조원
-일회용기 미세 플라스틱,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
-일회용컵 커피 매일 마시면 연 2천 600개 미세플라스틱 노출
-소비자, 환경 문제뿐 아니라 개인·후대 걱정해야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권영일 팀장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권영일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팀장(이하 권영일)>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배달 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일회용품 사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요?

◆ 권영일> 최근 감염병 발생 등의 이유로 식품접객업소 내 사용과 배달, 포장을 위한 일회용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회용 컵 사용량은 하루 7000만 개, 연간 사용량은 260억 개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2020년 생활계 폐기물 중 플라스틱류는 441만 톤으로 2018년 대비 37%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플라스틱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에 대해 미세플라스틱 검출량 및 소비자 노출량을 조사하였습니다.

◇ 박귀빈> 용기별로는 어땠나요?

◆ 권영일> 시험한 결과,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1개당 1.0개~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고 다회용기는 0.7개~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용도가 유사한 용기끼리 비교했을 때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이 다회용기보다 적게는 2.9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더 많았다.

◇ 박귀빈> 재질과 크기별로는 어떤 차이를 보였나요?

◆ 권영일> 먼저 플라스틱 재질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와 PP(27.9%)가 검출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점은 시험대상 전 제품 모두 주 원재료 외에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도 검출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제조, 포장, 유통 시 외부 오염으로 인한 혼입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일회용기 종류별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가장 큰 용기인 죽용기에서는 평균 5.9개, 가장 작은 소스용기에서는 평균 3.2개가 검출되었습니다. 내면적이 넓은 용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검출되었습니다.

◇ 박귀빈> 일회용기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에 어느 정도 노출되고 있나요?

◆ 권영일>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입니다. 커피를 모두 일회용 컵에 마신다고 가정하고 이번 시험결과의 일회용컵 평균값인 7개를 적용하면 1년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약 2,600여개 수준입니다. 이와 별도로 배달음식의 일회용기에서 섭취되는 미세플라스틱 등을 고려한다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귀빈> 그럼 어떤 방식으로 소비 패턴을 변화시켜야 할까요?

◆ 권영일> 미세플라스틱의 섭취를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 변화가 필요합니다. 시험결과 일회용기 대비 다회용기가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적었으며, 이는 다회용기 사용이 미세플라스틱 노출량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일회용품 감량을 추진 과제로 삼고 다회용기 제품 지원 및 대여·세척 서비스 확대하고 다회용기 세척기 구매비용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관련 인프라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 박귀빈>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권영일>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포장/배달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만일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한다면 음식을 담기 전에 깨끗한 물로 헹군다면 미세플라스틱의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해수에서도 많이 검출되므로, 해조류, 조개류는 해감 후 조리하고, 뜨거운 음료는 플라스틱 보다는 텀블러나 머그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권영일 팀장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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