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보다 싸게 팔리는 입주권..."실수요자에겐 기회"

분양권보다 싸게 팔리는 입주권..."실수요자에겐 기회"

2023.03.04.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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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권이 분양권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려
"부동산 시장 상황 안 좋을 때 입주권 싸게 팔려"
"실수요자 인기 지역 입주권 매수 고려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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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아파트에 들어가려면 조합원 자격으로 입주권을 받거나, 청약에 당첨돼 분양을 받아야 합니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분양권이 다 팔리면서 입주권을 찾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는데, 최근 시장에선 정반대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3,700여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입주가 진행 중인데, 전용면적 59㎡ 입주권이 분양권보다 120만 원 더 낮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은 거래였습니다.

[공인중개사 (경기 부천시) : 직거래한 거 같은데…. 추가 분담금 내는 사람도 있을 거고, 환급금 타가는 사람도 있을 거고….]

최근 경기도 수원과 시흥 아파트 입주권도 분양권과 비교해 각각 천 5백만 원, 1억 2천만 원 더 싼 값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거나 전망이 어두울수록, 입주권이 분양권보다 싸게 팔리는 일이 많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조합원이 입주권을 매도하는 경우는 추가 분담금을 내기가 부담스럽거나, 빠른 현금화를 원하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사업성이 충분한 정비사업장이라면 손실을 감수하고 입주권을 매도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입주권이 분양권보다 싸게 팔리는 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 만큼 실수요자는 청약 당첨 가능성이 낮은 인기 지역 위주로 입주권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일반 분양자에겐 유상 선택 사항인 발코니 확장 등이 조합원에겐 무상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조합원 물량은 일반 분양권보다 같은 단지라고 하더라도 좋은 동·좋은 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스템 에어컨이나 주방 옵션은 물론 스타일러와 세탁기까지 무상 옵션이 포함된 경우가 있어서….]

다만, 입주권을 사면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해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을 충분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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