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위기설 등 불안에 주식시장 소폭 하락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과정 코코본드 상각이 발단
정부, 관리 강화…"코코본드 국내 영향 제한적"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과정 코코본드 상각이 발단
정부, 관리 강화…"코코본드 국내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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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 위기감이 이어지며 국내 주식시장이 소폭 떨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입출금 동향을 살피는 등 변동성에 대비해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 유럽 은행 불안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5.74포인트, 0.24% 내린 2,409.22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와 유럽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도이체방크 발 은행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은행 같은 경우에는 경제 성장이나 산업의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은행권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부분은 실제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최근 스위스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코코본드'를 모두 상각 처리, 즉 휴짓조각으로 만든 게 발단이 됐습니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될 수 있는 채권으로, 회사가 흔들릴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코코본드 비중이 높은 도이체방크 등 은행들로 경계심이 번진 겁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다음 타자는 도이치방크가 아니냐고 하면서 신용부도스와프라고 해서 부도날 경우를 대비해서 들어두는 보험 성격의 파생금융상품이 무려 2017년 이후 가장 높게 뛰었어요.]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정부는 관리 강화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우선 국내 은행의 입출금 동향에는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코본드 관련 후폭풍이 국내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권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잔액은 31조 5천억 원으로, 비중도 작고 상각 조건도 달라 크레디트스위스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다만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커진 만큼 투자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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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 위기감이 이어지며 국내 주식시장이 소폭 떨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입출금 동향을 살피는 등 변동성에 대비해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 유럽 은행 불안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5.74포인트, 0.24% 내린 2,409.22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와 유럽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도이체방크 발 은행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은행 같은 경우에는 경제 성장이나 산업의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은행권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부분은 실제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최근 스위스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코코본드'를 모두 상각 처리, 즉 휴짓조각으로 만든 게 발단이 됐습니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될 수 있는 채권으로, 회사가 흔들릴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코코본드 비중이 높은 도이체방크 등 은행들로 경계심이 번진 겁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다음 타자는 도이치방크가 아니냐고 하면서 신용부도스와프라고 해서 부도날 경우를 대비해서 들어두는 보험 성격의 파생금융상품이 무려 2017년 이후 가장 높게 뛰었어요.]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정부는 관리 강화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우선 국내 은행의 입출금 동향에는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코본드 관련 후폭풍이 국내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권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잔액은 31조 5천억 원으로, 비중도 작고 상각 조건도 달라 크레디트스위스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다만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커진 만큼 투자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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