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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화장품 회사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가 최근 나란히 주요 제품의 광고 모델을 교체했습니다.
각각 전지현과 송혜교에서 '수지'와 블랙핑크의 '로제'로 바꿨는데요.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부진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설화수의 모델을 바꿨습니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활동하던 송혜교를 내리고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를 기용한 것입니다.
여기에 영국 출신 배우, 틸다 스윈튼을 합류시켰고, 제품의 로고와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했습니다.
LG 생활건강 역시 지난달에 3년간 활약한 전지현 대신 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로 광고 모델을 바꿨습니다.
두 회사 모두,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시점에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하차시킨 것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국내 화장품 회사들은 중국 수출보다는 세계적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광고 모델을 젊은 모델로 교체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레는 전체 해외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해외 영업이익은 1년 만에 -85%를 기록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대중국 매출이 2021년 1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9천억 원으로 감소하며 중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줄었습니다.
올해도 국내 기업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28%가 줄었으나 프랑스와 일본, 미국은 늘거나 소폭 감소에 그쳤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모레나 LG를 대신할 만한 (중국) 브랜드도 나왔고, 그 다음에 중국 소비자들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다 보니까 아모레나 LG를 쓰느니 프랑스나 명품 쪽으로 눈을 많이 돌렸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 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 내 애국 소비가 확산하며 화장품과 의류 등 소비재 전반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행인 건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 자체가 떨어진 것은 아니란 점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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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화장품 회사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가 최근 나란히 주요 제품의 광고 모델을 교체했습니다.
각각 전지현과 송혜교에서 '수지'와 블랙핑크의 '로제'로 바꿨는데요.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부진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설화수의 모델을 바꿨습니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활동하던 송혜교를 내리고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를 기용한 것입니다.
여기에 영국 출신 배우, 틸다 스윈튼을 합류시켰고, 제품의 로고와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했습니다.
LG 생활건강 역시 지난달에 3년간 활약한 전지현 대신 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로 광고 모델을 바꿨습니다.
두 회사 모두,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시점에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하차시킨 것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국내 화장품 회사들은 중국 수출보다는 세계적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광고 모델을 젊은 모델로 교체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레는 전체 해외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해외 영업이익은 1년 만에 -85%를 기록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대중국 매출이 2021년 1조 3천억 원에서 지난해 9천억 원으로 감소하며 중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줄었습니다.
올해도 국내 기업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28%가 줄었으나 프랑스와 일본, 미국은 늘거나 소폭 감소에 그쳤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모레나 LG를 대신할 만한 (중국) 브랜드도 나왔고, 그 다음에 중국 소비자들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다 보니까 아모레나 LG를 쓰느니 프랑스나 명품 쪽으로 눈을 많이 돌렸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 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 내 애국 소비가 확산하며 화장품과 의류 등 소비재 전반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행인 건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 자체가 떨어진 것은 아니란 점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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