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2년 넘게 나 홀로 상승...햄버거·피자 20%↑

외식물가 2년 넘게 나 홀로 상승...햄버거·피자 20%↑

2023.05.07.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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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추세…지난달 상승률 14개월 만에 3%대
"인건비·원재룟값 인상…외식 물가 부담 커져"
"거리두기 해제에 외식 수요 늘어난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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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물가 상승 폭이 점차 둔화하는 추세지만, 외식 물가는 2년 넘게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햄버거와 피자와 같은 대표적인 외식 품목 가격은 20% 넘게 뛰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치솟던 물가가 최근 조금씩 안정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중순, 6%대를 기록했던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입니다.

[박지희 /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 예전에는 그래도 햄버거 같은 거 사 먹으면 만 원 정도 선에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확실히 많이 올라서 매일 같이 통학하는 입장에선 (부담스러워요.)]

[오현민 / 경기 광명시 철산동 : 코로나 전보다 많이 오른 거 같거든요. 좀 부담스럽기도 해서 요즘은 집에서 많이 해먹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 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29개월 연속 매달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 기간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16.8%입니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이 28%로 가장 높았고, 피자와 김밥, 밖에서 사 먹는 라면도 20% 넘게 뛰었습니다.

코로나19로 누적된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에 더해 원유와 곡물 등 원재룟값 인상까지 서서히 반영되면서 외식 물가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는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외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동안 안정됐던 세계 식량 가격이 출렁이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 지수는 127.2포인트로 일 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밀과 팜유 가격은 하락했지만, 인도와 중국에서의 공급량이 줄어들 거로 예상되는 설탕 가격은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먹거리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필요할 경우 가격 안정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김효진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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