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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은 코레일 다음으로 인원이 많은, 국내 두 번째 공기업입니다.
한때 대졸 신입사원을 천 명 이상 뽑기도 했는데, 올해는 대규모 적자에 발목이 잡혀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전 등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애꿎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해마다 3월과 9월, 두 차례 공고를 내고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5월까지도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적자 때문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상반기 공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전 등 공기업 입사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공채 기회가 많아야 경쟁률도 낮아지고, 입사 가능성이 커지는데 뽑지도 않고 계획도 모르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은경민 / 공기업 취업 준비생 : 이번에 상반기 채용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다 하반기에 몰려서 심각한 경쟁률을 낳을 것으로 생각돼서 더 막막하고 이걸 내가 준비하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전력 직원은 2만 3천7백 명으로 국내 공기업 가운데 코레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인원이 많습니다.
연봉도 상위권이고, 안정된 직장이라 취준생들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역대 최대인 1,153명을 뽑은 이후 공채 인원이 매년 큰 폭으로 줄었고, 올해는 규모가 더 축소될 전망입니다.
특히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발표한 자구책에서 전력수요 증가와 신산업 확대에 따른 인력 증가분 1,600여 명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자체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의 공공기관 인원 감축 계획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정원을 496명 줄이기로 해 신입사원 선발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해 초래된 한전의 부실.
피해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취업준비생들에게까지 돌아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촬영기자 : 왕시온
그래픽 : 최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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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은 코레일 다음으로 인원이 많은, 국내 두 번째 공기업입니다.
한때 대졸 신입사원을 천 명 이상 뽑기도 했는데, 올해는 대규모 적자에 발목이 잡혀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전 등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애꿎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해마다 3월과 9월, 두 차례 공고를 내고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5월까지도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적자 때문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상반기 공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전 등 공기업 입사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공채 기회가 많아야 경쟁률도 낮아지고, 입사 가능성이 커지는데 뽑지도 않고 계획도 모르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은경민 / 공기업 취업 준비생 : 이번에 상반기 채용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다 하반기에 몰려서 심각한 경쟁률을 낳을 것으로 생각돼서 더 막막하고 이걸 내가 준비하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전력 직원은 2만 3천7백 명으로 국내 공기업 가운데 코레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인원이 많습니다.
연봉도 상위권이고, 안정된 직장이라 취준생들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역대 최대인 1,153명을 뽑은 이후 공채 인원이 매년 큰 폭으로 줄었고, 올해는 규모가 더 축소될 전망입니다.
특히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발표한 자구책에서 전력수요 증가와 신산업 확대에 따른 인력 증가분 1,600여 명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자체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의 공공기관 인원 감축 계획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정원을 496명 줄이기로 해 신입사원 선발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해 초래된 한전의 부실.
피해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취업준비생들에게까지 돌아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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