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주변 시세 보다 수억 원이 저렴해 당첨만 되면 로또나 다름없다고 불린, 서울 수방사 부지 사전 청약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경쟁률이 나왔는데, 비교적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일반 공급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어 역대 최고로 높았습니다.
경제부 윤해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사전 청약 평균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네요.
[기자]
네, 이번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사전청약 경쟁률은 무려 28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번에 처음 청약 넣어봤다는 사람들 꽤 있었는데요.
사전 청약 물량이 255가구였는데,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특히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일반 공급은 79가구 모집에 5만 명이 몰리면서 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공공분양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121대 1을 기록했는데, 신혼부부 특별 공급 경쟁률이 210대 1까지 치솟았고요.
생애 최초 청약이 181대 1, 노부모 부양이 59대 1, 다자녀가 20대 1 순으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쟁률이 높았던 게 입지 때문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공분양 역사 이래 최대 입지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노량진역이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여서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게 가장 매력적인 점입니다.
또 관심을 끌었던 게 분양가인데요.
전용 면적 59㎡의 분양 추정가가 8억 7천만 원 정도입니다.
공공 분양인데 가격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 근처 집값을 보면 비슷한 면적 아파트가 10억이 넘고, 14억 원 정도까지 합니다.
주변 시세보다 4∼5억 원은 더 저렴하다 보니, 가히 로또 분양이라는 말이 나올법합니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5일 나오는데, 사전 청약 놓쳤다고 아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내년 9월 중순 본 청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일은 2027년입니다.
[앵커]
이렇게 분양 관심이 뜨거운 걸 보면 아파트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서울 아파트값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올랐습니다.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송파, 강남, 서초 이른바, 강남 3구 상승 폭이 두드러진 반면, 도봉과 중구는 조금 하락하면서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조금씩은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경기와 인천, 세종은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분위기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수도권과 세종 대전을 빼고는 대부분 주황색으로 아파트값이 오히려 내려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는데, 지난주보다 오히려 하락 폭이 커지면서 지역별로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되고 있는 것과 별개로 분양가가 껑충 뛰었다는 얘기 많잖아요.
실제로 얼마나 비싸진 건가요?
[기자]
쉽게 예를 들면, 이번 달 청약을 받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 근처 아파트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평균 2,610만 원이었는데요.
이른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8억 원대였습니다.
불과 3년 전 이 지역에서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 3.3㎡ 분양가가 1,900만 원대였는데, 이 사이에 30%나 올랐습니다.
이렇게 분양가가 올랐는데도, 비교적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단 평가를 받으면서 이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80대 1에 가까웠거든요.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49.8대 1로 전국 평균의 7배를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됐던 지난해 평균 경쟁률과 비교하면 5배 뛴 셈입니다.
흔히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 경쟁률도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에 상관없이 자격 조건이 완화하면서 전국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습니다.
분양가격이 계속 오르다 보니까 어느 정도 아파트값도 내렸고 지금이 제일 싼 거 아닐까 구매 심리가 발동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거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이미 3,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보다도 1% 정도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0% 넘게 비싸졌습니다.
올해 하반기 청약이 예정된 단지들이 많은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서울 지역 저점론이 힘을 얻고 원자잿값 급등으로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분양하는 아파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과 젊은 층 실수요자의 구매 심리가 확산하면서 올 하반기엔 청약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면서요.
최근 건설업계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기자]
네,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이 오를 예정입니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시멘트 가격을 14% 정도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과 전기료가 계속 올라서 견디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지금 보이시는 7개 기업이 국내 시멘트 전체 생산량 98%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번에 가격을 올린 두 업체는 올해 1분기 드물게 영업 이익 적자가 났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업들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익명 / 시멘트업계 관계자 : 시멘트 판매 가격 인상을 했지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고…. 앞으로 전기요금이 (kWh당 51.6원까지) 인상될 거를 감안하면 솔직히 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하지만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기 요금은 올랐지만, 시멘트 원가 40%를 차지하는 유연탄값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톤당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정점을 찍었고, 이때 시멘트 값도 두 차례 올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연탄값이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어요.
시멘트 업계는 당시 유연탄값이 오른 만큼 시멘트 값을 올리지 못했다고 하지만,
건설업계는 이미 철근과 레미콘 등 공사비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관계자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남도 / 대한건설자재협회장 : 지난해 시멘트, 레미콘 단가 인상이 급격하게 많이 됐습니다. 그런 부분들로 공사 현장 원가가 15∼25% 정도 상승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상처가 나 있는 상황에서 소금을 뿌리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분양가가 얼마나 오르는지를 두고도 입장 차가 첨예한데요.
시멘트 업계는 100㎡ 아파트 한 가구를 짓는데 시멘트 20톤이 필요한데, 가격이 오른 걸 반영하더라도 시멘트 비용은 240만 원으로 전체 분양가 0.5%에 불과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이 10% 오르면, 공사비가 많게는 1.4% 오르고, 분양가는 그 이상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이 인상될 예정인데 그전까지 양측 간 협상이 이뤄질 거로 보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2년 전보다 최근에 아무래도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올해 하반기에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들에게 전셋값을 돌려주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죠.
[기자]
올해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집은 116만 가구, 보증금 규모는 288조 원을 넘는데요.
이 가운데 계약을 맺었을 때보다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 차액이 24조 원에 이른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부분은 전셋값이 10∼20% 내려도 보증금 반환에 큰 문제는 없지만,
하락 폭에 따라 최대 9만 가구 정도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결국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빚을 내면서 전체적인 가계 부채도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역전세난 피해를 막기 위해 전세금 반환을 목적으로 한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DSR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갭투자를 했던 임대인을 국가가 돈을 빌려주면서 보호해야 하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죠.
이 때문에 어디까지나 세입자 보호를 중점에 두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면서 임대차 시장에서도 눈여겨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울 주택 전·월세 비중을 따져봤을 때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건데요.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전세를 추월한 건 서울시가 2011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특히 전세사기 표적이 되기 쉬웠던 단독, 다가구 주택 월세 비중은 70%를 넘었습니다.
반면 아파트 월세 비중은 41% 수준으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런 통계를 종합해보면 시세를 파악하기 어려워 전세사기나 깡통 전세 위험이 큰 빌라나 다가구 주택의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태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지역에서 전세를 피하려는 현상이 이어질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윤해리 기자와 함께 이번 주 경제 뉴스 알아봤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주변 시세 보다 수억 원이 저렴해 당첨만 되면 로또나 다름없다고 불린, 서울 수방사 부지 사전 청약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경쟁률이 나왔는데, 비교적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일반 공급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어 역대 최고로 높았습니다.
경제부 윤해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사전 청약 평균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네요.
[기자]
네, 이번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사전청약 경쟁률은 무려 28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번에 처음 청약 넣어봤다는 사람들 꽤 있었는데요.
사전 청약 물량이 255가구였는데,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특히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일반 공급은 79가구 모집에 5만 명이 몰리면서 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공공분양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121대 1을 기록했는데, 신혼부부 특별 공급 경쟁률이 210대 1까지 치솟았고요.
생애 최초 청약이 181대 1, 노부모 부양이 59대 1, 다자녀가 20대 1 순으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쟁률이 높았던 게 입지 때문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공분양 역사 이래 최대 입지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노량진역이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여서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게 가장 매력적인 점입니다.
또 관심을 끌었던 게 분양가인데요.
전용 면적 59㎡의 분양 추정가가 8억 7천만 원 정도입니다.
공공 분양인데 가격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 근처 집값을 보면 비슷한 면적 아파트가 10억이 넘고, 14억 원 정도까지 합니다.
주변 시세보다 4∼5억 원은 더 저렴하다 보니, 가히 로또 분양이라는 말이 나올법합니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5일 나오는데, 사전 청약 놓쳤다고 아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내년 9월 중순 본 청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일은 2027년입니다.
[앵커]
이렇게 분양 관심이 뜨거운 걸 보면 아파트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서울 아파트값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올랐습니다.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송파, 강남, 서초 이른바, 강남 3구 상승 폭이 두드러진 반면, 도봉과 중구는 조금 하락하면서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조금씩은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경기와 인천, 세종은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분위기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수도권과 세종 대전을 빼고는 대부분 주황색으로 아파트값이 오히려 내려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는데, 지난주보다 오히려 하락 폭이 커지면서 지역별로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되고 있는 것과 별개로 분양가가 껑충 뛰었다는 얘기 많잖아요.
실제로 얼마나 비싸진 건가요?
[기자]
쉽게 예를 들면, 이번 달 청약을 받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 근처 아파트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평균 2,610만 원이었는데요.
이른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8억 원대였습니다.
불과 3년 전 이 지역에서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 3.3㎡ 분양가가 1,900만 원대였는데, 이 사이에 30%나 올랐습니다.
이렇게 분양가가 올랐는데도, 비교적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단 평가를 받으면서 이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80대 1에 가까웠거든요.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49.8대 1로 전국 평균의 7배를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됐던 지난해 평균 경쟁률과 비교하면 5배 뛴 셈입니다.
흔히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 경쟁률도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에 상관없이 자격 조건이 완화하면서 전국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습니다.
분양가격이 계속 오르다 보니까 어느 정도 아파트값도 내렸고 지금이 제일 싼 거 아닐까 구매 심리가 발동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거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이미 3,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보다도 1% 정도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0% 넘게 비싸졌습니다.
올해 하반기 청약이 예정된 단지들이 많은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서울 지역 저점론이 힘을 얻고 원자잿값 급등으로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분양하는 아파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과 젊은 층 실수요자의 구매 심리가 확산하면서 올 하반기엔 청약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면서요.
최근 건설업계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기자]
네,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이 오를 예정입니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시멘트 가격을 14% 정도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과 전기료가 계속 올라서 견디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지금 보이시는 7개 기업이 국내 시멘트 전체 생산량 98%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번에 가격을 올린 두 업체는 올해 1분기 드물게 영업 이익 적자가 났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업들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익명 / 시멘트업계 관계자 : 시멘트 판매 가격 인상을 했지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고…. 앞으로 전기요금이 (kWh당 51.6원까지) 인상될 거를 감안하면 솔직히 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하지만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기 요금은 올랐지만, 시멘트 원가 40%를 차지하는 유연탄값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톤당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정점을 찍었고, 이때 시멘트 값도 두 차례 올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연탄값이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어요.
시멘트 업계는 당시 유연탄값이 오른 만큼 시멘트 값을 올리지 못했다고 하지만,
건설업계는 이미 철근과 레미콘 등 공사비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관계자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남도 / 대한건설자재협회장 : 지난해 시멘트, 레미콘 단가 인상이 급격하게 많이 됐습니다. 그런 부분들로 공사 현장 원가가 15∼25% 정도 상승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상처가 나 있는 상황에서 소금을 뿌리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분양가가 얼마나 오르는지를 두고도 입장 차가 첨예한데요.
시멘트 업계는 100㎡ 아파트 한 가구를 짓는데 시멘트 20톤이 필요한데, 가격이 오른 걸 반영하더라도 시멘트 비용은 240만 원으로 전체 분양가 0.5%에 불과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이 10% 오르면, 공사비가 많게는 1.4% 오르고, 분양가는 그 이상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이 인상될 예정인데 그전까지 양측 간 협상이 이뤄질 거로 보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2년 전보다 최근에 아무래도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올해 하반기에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들에게 전셋값을 돌려주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죠.
[기자]
올해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집은 116만 가구, 보증금 규모는 288조 원을 넘는데요.
이 가운데 계약을 맺었을 때보다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 차액이 24조 원에 이른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부분은 전셋값이 10∼20% 내려도 보증금 반환에 큰 문제는 없지만,
하락 폭에 따라 최대 9만 가구 정도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결국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빚을 내면서 전체적인 가계 부채도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역전세난 피해를 막기 위해 전세금 반환을 목적으로 한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DSR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갭투자를 했던 임대인을 국가가 돈을 빌려주면서 보호해야 하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죠.
이 때문에 어디까지나 세입자 보호를 중점에 두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면서 임대차 시장에서도 눈여겨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울 주택 전·월세 비중을 따져봤을 때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건데요.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전세를 추월한 건 서울시가 2011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특히 전세사기 표적이 되기 쉬웠던 단독, 다가구 주택 월세 비중은 70%를 넘었습니다.
반면 아파트 월세 비중은 41% 수준으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런 통계를 종합해보면 시세를 파악하기 어려워 전세사기나 깡통 전세 위험이 큰 빌라나 다가구 주택의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태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지역에서 전세를 피하려는 현상이 이어질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윤해리 기자와 함께 이번 주 경제 뉴스 알아봤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