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지금이 RINO(말뿐인 침체)? 2008 금융위기 기시감...

[생생경제] 지금이 RINO(말뿐인 침체)? 2008 금융위기 기시감...

2023.07.27.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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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지금이 RINO(말뿐인 침체)? 2008 금융위기 기시감...

-파월 의장, 돌출발언 없어... 뉴욕 증시 안정세
-이름만 있는 경기 침체 '리노'...골디락스 국면은 지켜봐야
-한미 금리차, 현재 경제 체력 유지된다면 극복 가능한 수준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어서 오세요. 오늘 많이 날이 덥죠?

◆ 차영주> 네, 이제 장마는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왔고 조금 전에도 여러분들 핸드폰 보시면 아시겠지만 폭염 특보가 나왔네요. 습도도 높고 날씨도 덥고, 또 본격적인 휴가철이고 그렇게 되네요.

◇ 박귀빈> 깔끔하게 지금의 기상 상황을 딱 정리를 해 주셨어요. 어떠세요. 교수님?

◐ 김대호> 일희일비 필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많이 덥습니다. 또 지난번 장마 때문에 많은 고통 받으신 분도 많겠지만 그러나 솔로몬이 한 얘기가 있죠. “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래서 마음 푹 놓으시고 미래의 발전적인 방향을 같이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다. 날도 폭염이었다가 언제는 또 폭우도 쏟아졌다가 이럴 때 딱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일희일비하지 말자. 이런 게 말이 맞는 것 같고 요즘에 주식 시장도 보면 일희일비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굳게 다잡아야 하는 시즌인 것 같아요. 잠시 후에 그 얘기도 잠깐 해보긴 하겠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입니다. 교수님, 결과 어떻게 보셨어요?

◐ 김대호> 미국 연준이 꼭 목요일날 맞춰서 기준금리를 조정을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생생경제에 가장 신선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데요.

◇ 박귀빈> 오늘도 대신에 교수님은 제대로 못 주무셨겠네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잠자는 것보다 더 흥미진진한 경제 드라마, 이게 몇 시에 금리를 올리고 그에 따라 주가는 어떻게 움직이고 하는 것은 한편의 드라마다. 이렇게 보는데요. 오늘 정확하게 새벽 3시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더 올렸습니다. 이것은 사실 다 예상을 했던 거예요. 원래 경제는 이미 예상한 게 나오면 시장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상한 만큼 시장의 가격에 다 반영이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새벽 3시 반부터 시작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여기에 세계의 관심과 촉각이 집중됐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이제 금리 더 이상 안 올리지 않느냐라는 혹시 금리 인상 동결 선언이라도 좀 해 주지 않을까. 시장은, 특히 뉴욕 증시에서는 주식 투자하는 분들은 좀 희망적으로 좋은 소식을 갈망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약 한 20분 지나도록 그런 얘기를 하지 않다가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금리 인상 동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지표에 따라서 또 9월달에도 올릴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데이터에 달렸다. 사실 그 얘기는 저희들도 평소에 많이 하는 얘기예요. 경제지표가, 인플레가 많이 올라가면 금리 올릴 것이고 인플레가 좀 개선되는 것 같으면 금리를 안 올릴 수도 있고 종료할 수도 있는데. 그런 원론적인 얘기를 했지만 그러나 뉴욕 증시는 조금 실망하는 모습, 그러다가 장 마감에 다우지수는 다시 오르는 이런 상당히 요동치는 장세를 보였는데요. 전반적으로는 예상 범위 내였다. 그래서 특별히 돌출 행동은 없었다. 그래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0.25%포인트 인상할 거라는 건 거의 99% 다 예상을 했던 거라서, 그거에 대해서는 특별히 주식시장도 자극을 받거나 반응이 없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더 주목했던 건 그럼 9월에는 어떡할 건데. 9월에 올릴 거야? 뭐 어떻게 할 거야. 그런데 그거에 대한 대답을 약간 애매하게 했잖아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이제 이번에 올리는 것은 저희들도 그렇게 이견이 없었던 상황이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혹시 9월에 ‘동결’이라는 단어를 듣고 싶었던 거죠. 연준이 한 차례 정도 금리 더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가능성을 보는데 그래도 혹시 ‘동결’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우리는 조금 뭔가 퍼포먼스를 보여야지 했는데 역시 그 단어는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가장 무서운 말이 그거죠. :너 하는 거 봐서.“ 그런 거죠. 이제 파월 의장도 ”경기 하는 거 봐서.“라고 눈치를 보게 여전히 만든 거죠. 그러니까 파월 의장도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얘기이기는 하지만 저희도 몇 차례 얘기했듯이 갑자기 주식시장이 원했던 답을 해줘서 주식시장이 확 허리띠를 풀른다거나, 이걸 또 파월이 바라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파월은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거죠. 너 하는 거 봐서 라고 하니까 경기는 나름대로 그리고 주식시장도 나름대로 우리가 이제 조금 다른 쪽을 봐야 된다. 그런데 물론 그것에 대해서 바로미터가 주식 시장이니까, 주식 시장을 보게 된다라면 주식시장은 벌써 ‘그래? 알았어. 우리는 그래도 우리 갈 길을 갈 거야.’ 하면서 실적에 집중하기 시작했던 거죠. 결국 파월 의장에게서 원하는 단어가 나오지 않으니까 과거 같으면 그거에 따라서 실망 매물들이 나올 텐데 그래 당신이 원론적인 얘기하는 거 이것도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었어. 그렇다면 오롯이 실적을 봐야지 해서 어제 기업들의 주가도 실적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까 전반적인 지수는 평탄화를 겪은 것처럼 외견상 보였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까지 정리를 해주셨는데, 요즘에 주식시장에서는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뜨는 단어가 하나 있는데 ‘리노(RINO)’라는 신조어가 뜨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골드만삭스가 관측하기를 리노 랠리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걸 수도 있다. 이렇게 관측을 내놨대요. 일단 ‘리노’라는 말의 뜻이 뭔가요?

◐ 김대호> 요즘 뉴욕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신조어, RINO. 리노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는 RENO라는 스펠은 살짝 다르지만 발음은 똑같은 미국의 유명한 도시가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이 단어가 더 유명해졌는데 한마디로 영어를 번역을 해드리면 리노라는 게 리세션, 리세션이라는 게 경기 침체입니다. ‘R’은 리세션이고요. ‘IN NAME ONLY’ 그러니까 ‘이름만 있는 경기 침체’, 이 뜻이 리노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지금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들부들 떨었거든요. 그것 때문에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도 좀 꺼려하고 기업에서 설비 투자하는 사람들도 좀 시차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오랜 패턴을 보면 금리 인상하면 반드시 거의 반드시 경기 침체가 오는 게 사실은 하나의 공식처럼 돼 있었거든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침체가 온다고 세계가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그 공포를 증폭시킨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 침체, 리셉션이 안 오는 거예요. 요즘 미국 경제에 좋잖아요. 그러니까 이름뿐인 경기 침체, Recession In Name Only. 원래 공화당 사람들끼리요. 공화당은 겉으로는 공화당 당원인데 실제로는 진보 쪽이나 민주당 당원 행세를 하는 이름뿐인 민주당 당원용으로 리노라는 말이 있었어요. Republican in Name Only, 그런데 Republican이 Recession으로 싹 바뀌면서 이제는 리노가 보편적인 단어가 됐는데, 바로 이 얘기. 이것 때문에 세계 경제가 지금 상당히 뜨겁고 뉴욕 증시도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RINO 신조가 상징하는 말처럼 경기 침체가 안 오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골디락스를 할까요? 거기에 대해서는 좀 이론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선 차 박사님 말씀 좀 여쭤보고 하겠습니다.

◇ 박귀빈> 주식시장에서 아까도 제가 일희일비가 있다고 했는데, 보통 이렇게 금리를 인상하거나 내리거나 하고 연준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으면 그거에 따라서 장이 움직이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장이 꾸준히 잘 나가고 있다라는 말씀인 거잖아요. 그게 리노 랠리라고 해서 경기 침체, 온다고 하는데 안 오잖아. 말만 그런 거 아니야? 이런 인식 때문에 시장이 퍼져 있어서 지금 계속 꾸준히 랠리를 보이고 있다는 거네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우리가 과거라기보다는 2022년에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을 봤었던 시각과 지금의 시각의 차이를 조금 이해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전통적인 경제에서 바라보던 상황,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패턴이 2023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본 거죠. 결국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금리를 올리면, 금리를 올리는 목적이 뭐죠? 경기를 조금 과열을 시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누르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고 그런 것들이 나타날 것으로 봤죠. 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기업들의 부담이 올 수밖에 없고 또 가계 부담이 오게 되면 소비가 줄어들고 경기가 조금 침체로 갈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안정화 단계로 갈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하지만 미국에서 두 가지 새로운 것들이 2023년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 나타난 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신산업이었죠. 우리가 인공지능이라는 것에 대한 오해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닙니다. 우리가 알파고 기억하시죠? 알파고가 10년 전 얘기입니다. 벌써 10년 전 얘기예요. 그런데 그때부터 인공지능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부각이 확 된 거죠. 그것은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이제 구글에서 챗GPT라는 것이 나오면서 오픈AI가 나온 건데 원래 인공지능이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요소가 있어야 됩니다. 하나는 데이터가 있어야죠. 또 알고리즘 그리고 마지막이 하드웨어입니다. 우리가 알파고 시대에서 10년 동안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축적이 돼있었습니다만 하드웨어가 뒷받침이 안 됐었어요. 그 많은 데이터를 에서 뭔가를 뽑아낼 수 있는 정도의 반도체 능력이 안 됐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엔디비아발 GPU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 하드웨어가 폭발해버린 거죠. 그러면서 신산업이 되니까 신산업 관련주들이 급등을 했었던 거고 두 번째는 저희가 계속 얘기했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에 힘을 줄 만한 바이드노믹스죠. 거기에 막대하게 투자를 시작해서 고용과 물가의 안정을 위해서 이거는 작년에 연준이 원했던 금리를 올려서 경기를 잡겠다는 건 다른 거죠. 계속해서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투자가 결국 고용을 창출하고, 고용을 창출한 것들이 저소득층의 소비를 촉진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들이라고 보니까 2022년에 봤었던 경기 상황과 지금 2023년에 나왔던 상황. 저희가 연초에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분명히 연초에 금리가 내려가는 속도하고 막대한 칩스법이나 인플레이션법에 따라서 고용을 촉진하는 것 하고 이게 어느 속도가 빠른 거에 따라서 경기 침체가 안 올 수도 있겠는데? 저희가 연초에 방송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교롭게도 그게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 김대호> 금리를 이렇게 가파르게 올렸는데 경기 침체가 안 온다? 이것은 좀 성급한 판단일 수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선 10년 전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간단하게 한번 타임 테이블을 말씀을 드릴게요. 그 당시 2004년부터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부터 왜 금리를 올렸냐 하면 그 전에 911이라는 게 터졌습니다. 911이 터지면서 미국이 이라크를 때렸습니다.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하듯이 전쟁을 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합니다. 돈을 많이 통화 증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경기가 엄청나게 좋았습니다.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갔습니다. 부동산 버블이 갔습니다. 그래서 2004년 6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그때부터 미국은 17번에 걸쳐서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금리 인상을 종료한 시점이 언제냐면 2006년 6월이에요.

◇ 박귀빈> 2년 걸렸네요.

◐ 김대호> 네, 17번에. 그런데 이번에 미국은 현재까지 11번 금리 올렸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안 끝났을 수 있다는 그런 전망이 나오는 거죠. 그런데 미국의 경기 침체는 언제 왔느냐? 그로부터 2년 3개월 후인 2008년 9월 15일에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졌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금리를 갑자기 올렸지 않습니까? 금리 올린다고 당장 기업이 어렵거나 대출자가 총 맞듯이, 총 맞아 쓰러지는 것처럼 경제는 그렇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서서히 고통을 주거든요. 지금 미국의 금리가 0.25% 또는 제로였는데 지금 5%까지 올라갔다? 대출자들 입장에서 그 돈 갚으려면 허리가 휩니다. 그런데 지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는 올해 없다. 밤새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이번에도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계속 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게 한 1년 정도 지나면 완전히 탈진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경기 침체는 지금 오는 게 아니고 온다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 올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서는 착각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런 면에서 2006년도 당시에도 그때 제가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인데 금리를 올려놓고 금리 올리는데 골디락스가 왔네? 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잘 나갔어요. 그래서 거기에 오판해 집도 사고 여러 가지 투자를 늘린 사람들이 많은데 2년 후에 경기 침체가 왔다고요. 그래서 지금 경기 침체는 지금 현 상태에서 리노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박귀빈> 그런데 지금 교수님께서 좀 우려를 나타내신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사도 함께 나기는 합니다. 뭐냐 하면 얼마 전에 미국의 경제분석기관이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했는데 15개월 연속 하락 했어요. 그러면서 뭐라고 예상을 내놨냐면, 올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거다. 이렇게 예상을 내놓은 분석 기관의 자료가 있긴 하더라고요. 그런 시각으로 분석을 했나 봐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나 미국 재무부 장관 제닛 옐런, 다 경제 전문가들 아닙니까? 이분들은 어떤 중심을 갖고 통화정책을 가져가느냐 하면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는 반드시 올 텐데 최대한 그 경기 침체 기울기를 적게 해보자. 그래서 금리를 올릴 것처럼, 말 것처럼 오리무중 답변도 하고 서서히 올렸다가 또 강하게 올랐다가 이런 템포를 하는데요. 결국은 데이터가 좌우한다고 보는데 지금 물가가 좀 잡혀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8월 달에 한번 보세요.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 때문에 6월, 7월에는 물가가 좀 잡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번 하반기에는 조금 리바운드 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그래서 끝나도 아직은 끝난 것이 아니다. 조심하자. 그러나 지금 연준이나 제롬 파월 또는 제닛 옐런은 골디락스를 한번 만들어보겠다. 최대한 노력을 하는데 그런 경제 전문가들의 힘으로 과연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있느냐. 이건 하나의 관전 포인트인데 방심하기는 이르고 그렇다고 또 실망하기도, 그렇게 낙담할 상황도 아닌 아주 매우 크리티컬한 국면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어떤 통화정책 기관에서 뭔가 결정을 해서 금리도 결정하고 하면 그 영향이 바로 즉각적으로 나타난 게 아니고 여러 가지 경제적인 효과나 현상이 조금 시차를 두고 반영이 되다 보니 지금 골디락스를 전망하는 건 너무 섣부른 전망일 수 있다. 이 부분을 짚어주신 거고요. 아무튼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상이 돼서 5.5%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와의 금리차,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지금 한국의 기준금리가 3.5%인데 최대 2%포인트까지 벌어진 거거든요. 이거는 미국의 기준금리 발표할 때마다 제가 매번 드리는 질문인데, 그래서 예전에 한은 총재님께서 이제 그런 질문 하지 말아라. 기자들한테 당부했던 질문인데 제가 또 드릴게요.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많이 벌어져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차영주> 여기에 대해서 또 오늘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론적인 얘기, 너 하는 거 봐서. 여전히 그런 얘기 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벌어진 현상이죠. 그런데 이것을 우리가 몰랐었던 상황은 아니니까, 지금 앞서 서두에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예견했었던 상황이죠. 그런 상황인데 먼저 우리가 이걸 선제적 대응할 수도 있었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이 폭을 계속 1.75%포인트 유지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한국은행은 미국이 한 차례 더 올린다고 하더라도, 이것보다 더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감내하겠다는 거죠. 일단 우리 가계부채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 우리 경제 성장률이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는 모습들. 이런 모습들이 확인이 되고 있고 또 정부에서는 올해 현재 물가 상승률이 2%이지만 하반기 때는 3%까지 늘어날 수 있는 우려감도 여전히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같이 올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다행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작년 같으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각국들이 무조건 다 따라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각자 각개 전투로 벌어지기 시작했죠. 오히려 중국은 원래 따로 놀았으니까 논외로 친다고 하더라도 유럽이라든지 캐나다, 호주,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각자 할 정도로 자기네 나라 상황들을 살펴봐야 되는 상황이 연출이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또 한 가지 이렇게 보는 거죠. 이제 미국이 한 차례 더 올리고 당장 미국의 피봇이 올해는 없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미국의 피봇이 언젠가 생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체력대로만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대호> 정말 우리 생생경제에 박귀빈 앵커님의 나라 경제 생각하는 그 충성심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도 이렇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생경제의 박귀빈 앵커님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보는데요. 말씀주신 대로 금리 격차가 정말로 계속 커지거나 그 차이가 벌어지면 결국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 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 박귀빈> 그 부분을 가장 걱정을 하는 거죠?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증권시장도 공동화가 되고 또 환율은 크게 오른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우리나라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앵커님, 지금 우리가 대출을 받았으나 기업이 금융자금을 받아쓰는 게 그 금리를 중앙은행에. 그러니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연방은행 기준금리는 우리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연방은행과 도매은행들끼리 그들만의 리그인 겁니다. 우리가 적용받는 금리는 내가 대출을 했다면 은행의 대출금리고 그리고 은행의 대출금리는 어디서 연동이 되느냐? 기준금리를 직접 연동시키는 나라가 없어요. 기준금리는 자기들끼리 중앙, 도매시장에서의 중앙, 하나의 기준을 잡는 금리일 뿐이고 오히려 금융채, 회사채 시중의 실세금리라는 국채금리나 회사채 금리가 훨씬 더 중요한데요. 연준이 지금 금리를 올려도 회사채 금리 좀 떨어져요. 왜냐하면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그렇게 많이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가 시작됐습니다. 거기다가 또 하나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돈이 미국으로 가려면 달러 가치가 올라가야 되는데 요즘 달러 인기 없어요. 미국에서도 지금 달러 너무 올랐다. 좀 내리자. 이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올라서 시장금리까지 같이 올라간다면 문제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가능성이 미국의 시장 실세 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 그래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원론적으로는 맞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다. 이 얘기고요. 또 하나는 금리라는 것은 미래에 죽고 삽니다. 지금 현재의 금리보다도 앞으로, 지금 예금을 해 놓으면 몇 달 몇 년 후에 돈을 찾아가니까 이자도 앞으로의 금리가 더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금리 인상 거의 그만둘 것 같은데 한국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상을 안 하고 히든카드로 금리 인상 한 번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던 것이 오히려 우리 환율의 안정에 더 도움이 된다. 그래서 적어도 지금에는 한미 간의 금리 격차, 걱정할 필요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차영주> 짧게 첨언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금리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숫자상의 굉장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들은 분명 맞죠. 하지만 국가의 체력을 놓고 본다면 국가의 체력을 나타내는 것 중에 하나는 환율이거든요. 환율이라는 게 각 나라의 통화의 가치이고, 상대 가치고 그런 것들이 나타나는 건데 금리 격차가 1%포인트 벌어졌을 때 우리나라 환율이 1,400원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1,200원대 후반이거든요. 오히려 체력이 더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2’라는 숫자에 집중하기보다는 환율과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는 그렇게 우리나라 경제 체력이 만만치는 않다. 이것도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 두 분의 말씀은 지금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역대 최고로 벌어졌는데요. 2%포인트 벌어져서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걱정 안 해도 괜찮다. 그런 질문 그만해라.

◐ 김대호> 질문은 계속 하세요.

◇ 박귀빈> 질문은 제가 조금씩 바꿔가면서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한미 금리차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이 이야기로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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