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육회에 식중독균...밀키트 야채는 변질

무인매장 육회에 식중독균...밀키트 야채는 변질

2023.08.03.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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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무인매장이 늘면서 판매하는 식품의 종류도 육회와 밀키트, 과자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나오고, 소비 기한이 3달이 넘은 제품이 발견돼 위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비대면이 익숙해지고 인건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무인매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무인 정육점이 빠르고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이 중 2개 회사 제품을 조사한 결과, 육회 1개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무인 밀키트 매장의 불고기 제품에서도 재료가 변질된 게 확인됐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무인 밀키트 판매점에서 구입한 불고기 10개 중 1개 제품은 재료 중에 채소가 변질돼 있었습니다.]

무인 과자점은 12개 매장을 조사했는데, 이 중 1개 매장에서 소비 기한이 지난 과자 4종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1개는 소비 기한이 백 일 이상 경과 했습니다.

또 조사대상 35개 식품 중 영양성분이 표시된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어포와 스낵 등 4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실제보다 많았습니다.

밀키트 6개 제품은 소비기한과 내용량 등을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식약처에 통보하고 제조 시설과 무인매장을 확인한 후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도 여름철 기온이 높을수록 변질 우려가 큰 만큼 포장 상태와 소비기한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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