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불안감에 다시 빚투 급증...20조 넘겨

"나만 없어" 불안감에 다시 빚투 급증...20조 넘겨

2023.08.06.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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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증시에서 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종목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나만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함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도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특정 종목을 두고 뜨겁습니다.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정유선 / 서울 대치동 : 인터넷이나 유튜브 보면 자주 나오고 주식 시장이라든가 경제적인 이슈에 대해 항상 이차전지 내용이 나오니까….]

하는 사람들도 너도나도 관심 집중입니다.

[서형관 /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 당연히 배가 좀 아팠고요. 하락하는 거에 배팅했었는데 오히려 돈을 잃은 경우라서 더 좀 아쉬웠습니다.]

호재 소식이라도 들리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괜스레 사야 할 것 같은 조급함마저 듭니다.

[김철호 / 서울 이문동 : 솔직한 심정은 벌써 나도 모르게 거기를 검색하고 또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제가 몰랐던 정보들이나 이런 걸 보게 되면 저 같은 경우는 더 사고 싶어지죠.]

이렇다 보니 증권사 계좌에 쌓이는 투자자들의 '실탄'은 올해 최대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거래 대금도 폭주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시기 기승을 부렸던 빚투,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마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은 돈을 뜻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어느덧 20조 원을 넘겼습니다.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일명 포모 심리,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같은 불안 심리가 퍼지면서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조차 지금의 증시는 이미 예측 범위 밖에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유혜미 /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소외되는 사람들이 추격 매수해 나간 것도 급등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을 했는데요. 지금은 기초적인 펀더멘탈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고평가가 되어 있어서.]

이런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테마주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과도한 변동성에 대한 위험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홍명화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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