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 2%까지 긴축 유지"...주담대 금리 7% 코앞

파월 "물가 2%까지 긴축 유지"...주담대 금리 7% 코앞

2023.08.26.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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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황서연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 목표치, 2%를 재확인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상단이 올해 안에 7%를 찍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밤사이 미국의 중앙은행격이죠.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설을 했습니다. 9% 넘는 물가상승률이 3%까지 내려와서 저희가 긴축을 완화하는 게 아니냐 이런 기대가 있었는데 일단은 선을 그었어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석병훈]
미 연준은 두 가지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가안정하고 완전고용이거든요. 그런데 먼저 완전고용 부분을 살펴보면 7월달이 미국의 실업률이 3.5%였습니다. 그런데 미 연준이 완전고용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지표는 실업률 0.4% 거든요. 미국의 장기 평균 실업률입니다. 그런데 현재 7월 실업률은 3.5%로 장기 평균 실업률인 4.0%보다 낮으니까 완전고용은 이미 달성이 된 상태입니다.

그러면 또 다른 미 연준의 정책목표인 물가안정을 살펴보면 물가안정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로 2%를 달성하는 게 목표인데요. 6월달에 발표된 가장 최근 수치는 3.0%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1.5배 높은 수준이고요, 목표보다. 그것뿐만 아니라 물가가 하락하는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4.1%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서 아직까지는 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가 불확실하다는 논리로 지금 잭슨홀 연설에서 역시 긴축 완화 기조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일단은 긴축 완화 기조에 선을 그으면서 이런 발언들을 잭슨홀 미팅에서 했는데 그럼에도 미국 증시에 딱히 충격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정도 발언을 시장이 예상을 했던 걸까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이맘때 잭슨홀 미팅에서 했던 발언을 보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가계와 기업들에게 큰 고통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 그리고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어떠한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올해보다 훨씬 강한 매파적인 기조의 발언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했던 발언들은 대부분 2%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조정하지 않겠다는 그냥 원론적인 수준, 그다음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시장에서 이미 예상을 했던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에 그쳤기 때문에 이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미국의 주가가 소폭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앵커]
조금 전 얘기하신 것처럼 완전고용은 달성. 그런데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 잡는 건 아직 달성 못 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고 미국이 지금 계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이게 쉽게 설명하면 시장에 돈이 안 풀리기 위해서 긴축정책이라고 보통하는데 지금 그런데도 물가가 안 잡히고 있어요. 왜 그렇습니까?

[석병훈]
그 이유는 가장 큰 이유가 인건비 이유가 있겠습니다. 미국의 노동시장에서 지금 노동에 대한 수요보다 노동의 공급이 많이 낮은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건비, 임금은 빠르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할 사람이 많이 없다.

[석병훈]
그렇죠. 일할 사람이 부족한 거죠, 일자리는 넘쳐나는데. 그래서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로 최근에 4.4%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이냐면 미국에서 그동안 2%로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약 3.5% 내외였거든요. 이 3.5%라는 것은 결국은 미국의 물가안정 목표, 물가상승률 2%에다가 미국의 장기평균노동생산성증가율인 1.5%를 더한 개념이 3.5%인데 이 3.5%보다 현재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 4.4%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서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다 보니까 노동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에서의 물가가 역시 빠르게 상승이 돼서 여전히 둔화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미국의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상승률에서 절반이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물가거든요. 그래서 여전히 추세적으로 물가 하락을 하고 있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가파른 인건비 상승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물가가 잘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도 계속 열려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지금 이미 22년 만에 금리가 가장 높잖아요. 그럼 다음 달 FOMC에서 당장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석병훈]
저는 다음 달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요. 11월달에는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을 하겠지만 여전히 11월달에도 현 시점에서는 동결할 것이라고 저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냐면 일단 9월에 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수차례 최종 금리 수준에 근접해 가면 매번 우리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혀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최종 금리 수준은 높아봐야 지금보다 0.25%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최종 금리 수준에 근접을 했기 때문에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연달아 기준금리는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계속 강등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준금리를 많이 올렸더니 미국 은행의 영업환경이 안 좋아져서 금융 불안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번에는 금리인상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서 9월달에 동결을 하고요. 그래서 금융 불안의 위험을 키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물가는 여전히 하락을 하고 있으니까요. 11월달까지는 나머지 데이터를 지켜본 다음에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1월까지는 좀 지켜볼 것이다. 우리 상황도 보겠습니다. 결국 미국 상황이 궁금한 이유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 이 부분일 텐데 지금 한국은행 같은 경우에 지난 1월에 금리를 올리고 5연속 동결입니다. 이런 부분에는 어떤 판단이 깔려 있다고 봐야 됩니까?

[석병훈]
역시 한국은행 같은 경우도 물가 안정 목표가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인데 7월달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빠르게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현재의 기준금리인 3.5%, 이것이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라서 이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만 해도 물가는 시간을 두고 떨어진다라는 것을 지금 데이터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최근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중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원래는 우리 상저하고라고 해서 하반기에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두 가지 전제조건이 대중 수출과 반도체 수출 회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 경기가 부동산 위기로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면 당연히 한국의 제품과 한국의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대중 수출과 반도체 수출의 반등 시점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 이것은 상저하고의 전제조건이 깨져서 하반기에 경기침체 위험성이 더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지금 물가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 괜히 기준금리를 올려서 하반기에 경기침체 위험성을 더 키울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 동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5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그런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금 6%대까지 최대 나오고 있어요. 이것은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석병훈]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이죠. 대출을 하기 위해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은행채의 금리가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이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사실 미국의 10년물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0년물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을 하게 되면 당연히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따라서 상승을 하고 이것과 연동돼서 은행채 금리도 상승을 하고 있다 보니까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조달비용 자체가 올라가서 당연히 대출을 할 때 받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고채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지금 미국 정부가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된 다음에 예산지출을 충당하기 위해서 결국은 적자 국채를 많이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채의 공급이 늘어났고요. 그다음 반면에 중국이랑 일본으로부터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다 보니까 국채의 공급은 늘어나고 수요는 줄어들어서 미 국채 가격이 빠르게 하락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국채 가격과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이 요인이 한국의 국채금리 상승을 유발하고 은행채 금리 상승을 유발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시키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은행 아까 5연속 동결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도 인상 가능성은 계속 꾸준히 언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관련 녹취부터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4일) : 금통위원 6명 모두 당분간 최종 금리를 3.75%까지도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는 건 너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을 하셨던 게 미국 국채가 시장에 많이 풀리고 그러니까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니까 금리는 오르고 이런 설명을 해 주신 건데 가장 시청자분들이 궁금한 건 결국 지금 집 장만하시려는 분들, 주담대 대출 이러다가 더 오르는 거 아닐까 이 부분을 쉽게 전망을 해 주신다면, 더 오를까요?

[석병훈]
지금 주담대 상단 기준으로 7%를 돌파할 가능성이 저도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 국채금리 공급량은 계속 늘어나고 수요량은 줄어들다 보니까 미 국채의 가격 떨어지고 금리가 상승하는 이 메커니즘은 계속 유효할 것이거든요, 당분간. 최소한 3분기까지는 미 국채 금리가 정점을 향해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이 되기 때문에 그러면 이것에 따라서 한국의 국채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니까요. 그것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설사 동결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시장금리는 계속 상승하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사실 우리나라가 물가상승률이 2.3%로 주요국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안정이 됐지만 이 중에서 상당 부분 기저효과, 그래서 작년에 이맘때 물가상승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이 높은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을 한 것은 상승폭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저효과 때문인 부분이 있어서 다음 달부터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2% 물가안정 목표를 완전히 달성한 게 아니기 때문에 시장의 너무 섣부른 금리인하 기대 가능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로 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교 대상이 너무 높아서 그렇지 올라가는 폭 자체가 그렇게 높은 건 아닐 수 있다.

[석병훈]
그리고 다음 달부터는 상승폭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전반적으로 미 경제가 우리 경제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을 보면 이번 월요일이죠,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요 며칠 꺾이기는 했지만 그러면 다시 예전처럼 강달러, 킹달러가 돌아올 수 있다고 보세요?

[석병훈]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요. 작년같이 킹달러 기조가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상승한 이유는 먼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것으로부터 시작을 했는데 그다음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촉발됐습니다. 그러니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이라고 보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들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런 대외적 요인이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고요.

또 다른 이유는 이란의 동결됐던 자금, 우리나라에 원유 판매 자금이 지금 동결이 해제되면서 빠져나간 이유, 이런 대외적인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을 했지 작년처럼 미국의 연준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 때문에 상승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미 연준이 9월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요. 11월달에 인상을 하더라도 0.25%포인트 정도밖에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킹달러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 물가 상황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지금 우리 가계의 실질소득이 지난해보다 3.9% 줄었다. 그러니까 이게 물가를 감안했을 때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건데 이게 코로나 때보다 더 큰 폭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코로나 때 워낙 힘들다, 힘들다 했으니까 어떻게 된 건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석병훈]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실질소득이라는 것은 내가 받은 소득에서 실제로 물가가 상승한 것을 제외한 게 실질소득인데요. 코로나 당시 때보다 지금 물가상승률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보면 연간 상승률, 소비자물가지수, 우리나라의. 전년비 상승률이 2020년에는 0.5%에 불과했고요. 2021년에도 2.5%에 불과했지만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5%가 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을 하기 때문에 실질소득을 낮추는 요인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 당시에는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이다, 아니면 소상공인 코로나19 손실보전금 등 여러 가지 이전 소득을 줬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전 소득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이전 소득을 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전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 이 두 가지 영향이 실질소득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소득이 줄어들면 결국은 소비가 둔화되는 것으로 이어지는 거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뿐만 아니라 최근에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금리 상황 하에서. 소위 말하는 이자 비용, 그러니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의 전체 소득에서 세금이라든지 이자비용이라든지 이런 것을 제외하고 실제로 소비지출에 활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 당연히 소비지출이 줄어들게 되어 있고요. 이것은 데이터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는데 2분기만 하더라도 민간 소비지출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내수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도 뉴스를 다뤘는데 다음 달 추석 명절이 있고 또 10월 3일이 개천절입니다. 그 사이에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검토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쭉 쉬게 되는, 일종의 긴 휴일이 되는 거죠. 엿새간의 연휴가 생기게 되는 건데 이게 아무래도 정부에서 노리는 건 내수경제 활성화, 많이 놀러도 가시고 돈도 많이 쓰시고 식당도 가고 이렇게 하라는 건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좀 효과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사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장기로 해외여행을 갈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과연 내수 소비 증가로 이어질지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또 중국도 연휴가 길기 때문에, 그 기간에. 최근에 중국의 단체관광이 허용돼서 중국의 단체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또 소비지출이 늘어날 요인은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내수소비가 증가해서 우리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좋지만 내수소비가 증가를 하게 되면 사실은 또 특히 먹거리 물가죠, 먹거리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폭우하고 태풍, 폭염 등으로 농산물, 축산물의 공급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추석 연휴다 보니까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이 되니까 경제학에서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늘어나면 당연히 우리 농축산물 먹거리물가는 상승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먹거리 물가 상승이 좀 우려되는 점입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경제성장률 이야기도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5월에 이어서 1.4%로 전망을 했거든요. 그러면 1.4% 경제성장률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수준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까요?

[석병훈]
경제성장률을 시청자분들께서 판단하실 때 기준으로 삼는 건 사실 잠재성장률을 기준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잠재성장률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노동과 자본을 다 투입을 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우리 경제성장률인데요. 이게 한국은행에서 추정한 바에 따르면 2%입니다. 그런데 2%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가 낮은 것은 경제학에서 학문적으로 봤을 때는 경기침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경기침체인 것은 확실하고요.

정부하고 한국은행은 전반기에 0.9%가 우리가 연율 경제성장을 했는데 올해 성장률이 1.4%라고 하는 건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0.9%의 2배인 1.8%가 돼서 경제가 빠르게 반등하니까 상저하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것도 시간을 두면 중국의 부동산 위기의 파급효과가 아직 충분히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보면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여전히 경기침체, 하반기에도 빠른 경기 반등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부가 상저하고를 전망을 했었는데 지금 중국 상황 그리고 반도체 경기 이런 것들, 여러 가지 영향을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 관련 다양한 이슈,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지금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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