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40% 할인..."새벽 5시에 와서 겨우 샀어요"

한우 40% 할인..."새벽 5시에 와서 겨우 샀어요"

2023.09.14. 오후 5: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우 가격 회복…부담 커지자 원가 이하로 판매
대형마트 국산 수산물 할인 폭 확대…"소비 촉진"
정부 할인율 20%→30%…1인당 할인 한도도 상향
연휴 전까지 농축산물·수산물 할인 폭·대상 ↑
AD
[앵커]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를 잡기 위해 한우와 수산물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명절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대형마트에 카트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우 할인행사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객들입니다.

행사는 9시 시작인데, 새벽 4시, 5시 도착은 기본입니다.

[정미려 / 서울 일원동 : 오늘 갈비 사러 왔는데, 어떤 분이 스무 번째는 못 산 데요. (정말?) 네 (지금 어머니가 몇 번째죠?) 스무 번째에요.]

[김용준 / 서울 대치동 : 이걸 사야 되겠다고 어제 집사람과 상의를 했어요. '아침 6시에 가져다 놔야 되겠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늦을걸' 그러더라고요.]

한우 4마리 분량의 안심과 등심, 국거리와 갈비 등을 27%에서 44%까지 할인해주는 행사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열려 갈비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5분 만에 다 팔렸습니다.

한우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약세였으나 최근 명절을 앞두고 평년 수준을 회복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컸는데, 행사에서는 사실상 원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현주 / 대형마트 직원 : 축산농가를 돕고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고객님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마트의 수산물 코너에서도 국내산이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정부는 할인율을 높이고, 1인당 할인 한도도 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국내산 생선을 살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지원 30%에 매장 자체할인 20%가 더해졌습니다.

할인 행사 덕분에 주춤하던 수산물 소비도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슬기 / 대형마트 직원 :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갈치, 고등어, 오징어 같은 일반 대중 선어들이 15~20% 정도 매출이 안 좋았었는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그 매출이 다시 상승하게 됐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까지 우리 농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한 할인 폭과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YTN 박홍구 (hk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