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제조사가 꽁초 회수' 법안 발의...담배업계 "과도한 책임"

미국에선 '제조사가 꽁초 회수' 법안 발의...담배업계 "과도한 책임"

2023.09.17.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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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어제와 오늘 담배꽁초 문제와 대책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담배회사가 책임지고 꽁초를 치우도록 강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내 담배업계는 "과도하다"는 반응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꽁초 등 재활용 불가능한 상품을 제조사가 회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스페인은 꽁초 수거나 처리 비용을 담배회사가 부담하도록 하는 규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유럽연합, EU는 담배 쓰레기 처리 비용을 담배회사가 부담하도록 권고했고, 프랑스도 생산자가 처리 비용을 내도록 하는 기구를 지정해 승인했습니다.

폐기물 부담금이 꽁초 수거 등에 바로 쓰이지 않는 한국과 달리 담배회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도록 하는 겁니다.

담배회사와 환경부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KT&G는 "정책 방향이 결정되고 법제화되면,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 JT인터내셔널은 한국담배협회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담배협회는 "제조사에 별도 수거 책임까지 부담시키는 건 과도한 책임 부여"라고 했습니다.

환경부는 "담배꽁초 적정 수거 상황과 해외 도입 사례 등을 참고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담배 필터 일부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곳도 있습니다.

호주에선 환경단체 차원에서 담배 필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성분을 추출해 다시 쓰는 방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황승용 / 사단법인 '지구 닦는 사람들' 대표 : (호주에선) 의자 좌판 받침도 만들고, 테이블 상판도 만들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처럼 좁고, 어떻게 보면 담배꽁초를 더 수거하기 쉬운 환경인데 그냥 지자체도 귀찮고 그러니까 좀 안 하고 있는 거죠.]

플라스틱 필터 대신 친환경 소재인 생분해성 필터를 쓰는 방안도 대안으로 떠오르는데, KT&G는 "개발 초기 단계로 상용화 시점을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환경부도 생분해성 필터 개발 예산을 편성한 적은 없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그래픽 : 유영준


무단 투기 꽁초 52억 개...처리비용 딴 데 쓰는 환경부(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https://www.ytn.co.kr/_ln/0102_202309160621558112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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