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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다음 달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요금이 관심입니다.
한전의 재무상황을 봐서는 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은 4분기를 앞두고 전기요금 산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기한 내에 4분기 전기요금이 결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이미 2차례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 때문에 한전의 재정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발전사에서 전기를 구입한 가격과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의 차이가 6월엔 31원까지 올라갔으나 7월에 7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동절기를 앞두고 국제 LNG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여 4분기에는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역마진 구조가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천연가스는 유가 연동형으로 상당히 많이 들여오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국내 들어오는 천연가스 가격도 오르게 돼 있습니다.]
결국, 한전의 전력 구입비가 4분기에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더구나 내년 4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추석 연휴 전에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올해 초 난방비 폭탄 이후 2분기 전기요금은 한 달 반이나 인상이 지연됐고, 한전 사장이 물러나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전의 누적적자는 48조 원에 달해 연말로 갈수록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전이 발표한 25조 7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도 사실상 진행된 게 없어 전기요금 인상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결국, 4분기 전기요금은 국민 여론과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을 살펴보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다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지경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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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다음 달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요금이 관심입니다.
한전의 재무상황을 봐서는 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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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4분기를 앞두고 전기요금 산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기한 내에 4분기 전기요금이 결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이미 2차례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 때문에 한전의 재정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발전사에서 전기를 구입한 가격과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의 차이가 6월엔 31원까지 올라갔으나 7월에 7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동절기를 앞두고 국제 LNG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여 4분기에는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역마진 구조가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천연가스는 유가 연동형으로 상당히 많이 들여오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국내 들어오는 천연가스 가격도 오르게 돼 있습니다.]
결국, 한전의 전력 구입비가 4분기에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더구나 내년 4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추석 연휴 전에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올해 초 난방비 폭탄 이후 2분기 전기요금은 한 달 반이나 인상이 지연됐고, 한전 사장이 물러나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전의 누적적자는 48조 원에 달해 연말로 갈수록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전이 발표한 25조 7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도 사실상 진행된 게 없어 전기요금 인상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결국, 4분기 전기요금은 국민 여론과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을 살펴보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다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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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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