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국제유가 전망두고 의견 분분...9월 FOMC '주목'

[굿모닝경제] 국제유가 전망두고 의견 분분...9월 FOMC '주목'

2023.09.20. 오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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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국제유가 상승세가 오늘은 좀 잠시 꺾였습니다. 보니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협정 가능성이 영향을 줬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 이게 어떤 내용인가요?

[석병훈]
미국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과 미국 간의 상호방위협약 아니면 미국과 일본 간의 상호방위협약 수준으로 상호방위군사협정을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군사 동맹 체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안보를 미국에 의존을 하게 되고, 그러면 미국의 입김에 따라서 원유를 증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호재로 작용해서 국제유가가 하락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단기간에 국제유가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지금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매물이 출현을 해서 이 두 가지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까지는 국제유가를 보면 10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잖아요. 이게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문제일까요?

[석병훈]
지금 100달러에 육박을 하고 있는 것은 향후 한 3~4개월 정도는 지속될 것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렇게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올라갈 수는 있는데요. 그것은 단기적으로만 머물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95달러 정도로, 9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가장 큰 이윤은 지금 사우디아라비아하고 러시아가 130만배럴 하루에 감산 결정을 연말까지 연장한 것이 공급 부족을 유발할 것이다라는 것이 지금 급등하게 된 계기고요. 여기에 더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최근에 경제 지표가 약간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산업 생산하고 소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해서 경기가 살아난 것이 아니냐, 중국 정부에서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는, 중앙은행과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경기부양정책이 일부 효과를 나타내서 중국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 또 중국으로부터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국제유가를 상승시키는 주요인입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 경제가 살아날 가능성 자체가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신가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일부 살아날 조짐이 데이터상에서 확인이 되니까 그것이 중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 수요를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 감산으로 공급은 감소하는데 중국의 수요는 증가하니까 이것이 원유 가격을 급등시키는 최근 원인이 될 것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중국의 경기 회복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냐, 아니면 여러 가지 경기부양정책, 인민은행에서 기준금리라고 하는 단기금리를 일부 인하했고요. 그다음에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최근에 인하했습니다. 지급준비율이라는 것은 은행에서 우리가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예금.

예금을 맡겨놓으면 뱅크런에 대비해서 예금의 일정 금액을 은행에 의무적으로 쌓아놓게 하는 것인데요. 그것을 낮춤으로써 약 91조 원 정도의 유동성을 추가로 푸는 결정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으로 인한 단기적인 반등이냐, 아니면 앞으로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냐, 이것이 관건인데요. 지금 기본적으로 중국의 부동산 위기, 이런 것의 근본적인 해결이 아직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경기부양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반등 효과는 저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봐서 중국으로부터 원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아직 예측하기 이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은 전략비축유 방출도 검토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외에도 국제유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또 다른 게 있는 건가요?

[석병훈]
그렇죠.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사실 국제유가를 안정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였는데요. 다른 안전시킬 만한 요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군사협력이 강화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증산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다음에 미국이 지금 이란하고 그동안 적대적인 산유국이었던 베네수엘라와 이란과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 그 베네수엘라,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서 원유를 증산할 수 있는지 그것이 변수고요. 또 다른 변수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 경기의 회복세,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얼마나 가파를지 그것이 관건이 될 것인데요. 중국 경제 회복세가 그렇게 빠르게 가파르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뚫고 지속적으로 계속 상승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이제 금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미 연준이 FOMC 회의를 여는데 일단은 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죠?

[석병훈]
네, 이번에는 동결이 확실시되고요. 하지만 소위 말하는 매파적 동결이라고 하죠. 그래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그다음에 이번에 점도표가 공개가 됩니다, 미 연준 의원들의. 그래서 그 점도표상에서 과연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이 어떻게 바뀔지 그것이 관건이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는 중간값을 5.6%로 나와 있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단 기준은 5.5%입니다. 그러면 중간값이 높으니까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기에는 이것보다 한 번 정도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당장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현재 5.6%의 중간값을 아마 유지를 해서 한 번 더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 이것이 소위 말하는 매파적 동결이라고 하죠. 동결은 하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이런 식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저희가 계속 얘기했듯이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런 게 하반기에 물가상승에 압력을 주지 않을까 싶은데 앞으로 연준이 어떻게 내다볼까요?

[석병훈]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지금 국제유가 상승이 워낙 가파르게 올라가다 보니까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최근에 발표한 것도 3.7%로 전년 동기 대비 8월달에. 7월의 3.2%보다 더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미 연준에서 이번에 전망치를 내놓을 건데가장 중요하게 시청자분들께서 보셔야 될 것은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이 관건입니다. 왜냐하면 국제유가가 상승을 하니까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그다음에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올라가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그건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식료품하고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근원소비자 물가지수, 이런 근원물가거든요.

왜냐하면 식료품 가격은 기상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에너지 가격은 산유국의 감산결정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그래서 그 두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시는 게 관건인데요.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최근까지 하락하는 추세였습니다. 그래서 8월달에도 4.3%로, 전년 동월 대비. 7월의 4.7%보다 낮아졌거든요. 그외에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이게 서비스물가를 결정하는 요인인데요. 이것도 8월에 4.3%로 7월의 4.4%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미 연준이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크게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저는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11월에도 좀 더 지켜볼 것이다라고 예측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근원물가 전망에 주목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한국 성장률, 지난 6월처럼 1.5%로 예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과 비교를 해봤을 때 일본 성장률 전망은 직전 전망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8%로 예측을 했어요. 그러면 우리보다 높은 예측치인데 25년 만에 역전을 허용할 상황에 놓였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다행히도 이번에 경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미국 같은 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을 하고요. 일본도 특히 상향조정을 해서 우리랑 역전된다고 전망을 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일본은 엔저 현상 때문에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를 했고요. 그다음에 지금 저금리 정책을 오랫동안, 단기금리는 -0.1%지 않습니까? 금리인상을 안 하고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지금 내수 소비도 미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소비도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요. 엔저로 인해서 관광 산업이 활성화돼서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많이 유입이 돼서 일본 내에서 소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 두 가지 요인이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국보다 높게 한 요인입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원화가 저평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보다 훨씬 큽니다. 일본은 대미 수출의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크고요. 그런데 미국 경제는 좋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은 괜찮은데요.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는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이번에도 하향 조정을 했습니다, OECD에서. 그래서 이 대중 수출 회복세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일본과 역전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8월 기록 중에 지난달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가 전체 수출을 견인한 거라고 보면 되겠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8월달에 자동차 수출액이 52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요. 그중에서 전기차와 친환경차 수출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에 전기차 수출만 보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1%나 상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수출이 자동차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이고요. 왜 그러면 이렇게 친환경차 수출이 늘었느냐? 이것은 무엇보다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서 미국에서 보조금을 주는 전기자동차의 요건을 강화했는데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단 리스나 렌트에 사용되는 상업용 자동차 같은 경우는 요건을 완화해 줬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상업용이랑 리스용 자동차의 보조금을 그대로 받으면서 이쪽에서 수출이 늘어나서 이 요인으로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도 50만 대를 넘어섰더라고요. 그런데 여러 가지 과제, 또 한계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 거라고 예상하세요?

[석병훈]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많이 가파르게 올랐는데요. 기술 발전으로 원래는 1회 충전으로 150km밖에 갈 수 없었는데 이제는 500km 이상 갈 수 있는 자동차들이 많이 출시가 됐습니다. 그래서 많이 확산이 됐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전기차를 유지하려면 충전을 해야 되는데요. 지금 우리나라 충전기가 전국적으로 25만 개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면적을 고려했을 때는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에 충전기를 추가적으로 확충을 해서 전기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을 마련해 줘야 되고요. 그다음에 또 사실 그동안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내연, 가솔린으로 운행하는 자동차보다 차값이 비쌌습니다.

이것을 정부 보조금으로 깎아줌으로써 소비를 촉진했었는데요. 지금 보조금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을 축소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자동차세도 개편을 해서 전기차는 우리나라가 배기량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다 보니까 자동차세가 가격과 상관없이 13만 원밖에 안 됐습니다, 1년에. 그런데 이것을 지금 형평성에 어긋나서 개편하고자 하는데 전기차의 자동차세를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되면 또 전기차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충전기 확충, 그다음에 보조금이나 자동차세 관련된 지원, 이런 것들이 지속되는 것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는 관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해외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어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 국제유가가 워낙 높게 상승을 하다 보니까 이것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고, 그러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고금리로 유지하는 기간을 더 연장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는 우려 때문에 지금 3대 지수가 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FOMC 결과가 내일 새벽에 발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발표 결과에 따라서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은 확실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 강하게 시사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주가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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