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중동 위기 속 국제유가 급등...에너지 가격 '비상'

[굿모닝경제] 중동 위기 속 국제유가 급등...에너지 가격 '비상'

2023.10.10. 오전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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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또 일어나면서 지금 인명피해 규모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세계경제가 출렁이기 마련인데 안 그래도 지금 국제유가가 높은 상황인데 다시 급등세가 이어졌습니다.

[허준영]
지금 10월 들어서 유가가 그래도 배럴당 6~7달러 정도 빠졌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쟁이 다시 터지면서 유가가 급등을 하는 상황이고요.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렇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데 문제는 팔레스타인 쪽에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는 곳이 이란이다라는 얘기가 있고요. 결국 그렇게 되다 보면 최근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계속 강화하다가 최근에 풀어주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란의 석유 수출이 늘어서 세계 원유 유가 가격을 숨통을 틔워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사실 이란이 다시 배후로 지목이 되고 이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아니고 미국과 이란 사이의 첨예한 대립으로 확전이 되게 되면 이러면 이란의 석유 생산량이 또 줄어들고 또 이란 옆에 호르무즈해협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가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그러면 여기를 봉쇄하게 되면 아무래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게 되고 원유 가격이 엄청나게 다시 뛸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올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만약에 전쟁이 확산하면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영향을 받을 거고 우리는 물가가 하반기 연말로 갈수록 잡히기가 어려운 것 아닐까요?

[허준영]
그래서 지금 물가 자체를 보면 두 가지로 나눠서 그냥 저희가 전체 CPI 물가상승률을 보면 최근에 3.7%로 조금 다시 튀는 경향은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료품이나 에너지를 제외하고 보면, 근원 CPI라고 하죠. 물가상승률이 3.9%로 여전히 서서히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결국은 이게 유가 상승이 길어지면, 그리고 유가 상승이 생각보다 급격해지면 아무래도 상승 기조에 있는 CPI 물가상승률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거기다가 저희가 또 생각해 봐야 될 것이 에너지 가격이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부분이랑도 관련이 있는데 지금 인상을 해야 되는데 못할 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한전채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이슈가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 서울 같은 경우, 또 부산도 그렇고 공공요금 인상, 특히 대중교통 요금 인상된 부분,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지금 물가의 상방 압력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여기에다가 유가까지 이렇게 기름을 끼얹어버리면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내려오던 기조들이 다시 위로 튀어올라갈 가능성, 이런 부분들이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또 악재가 지금 발생한 상황인데 이렇게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면 사람들 마음이 안전자산으로 쏠리게 되어 있잖아요. 금이나 달러 같은 그런 안전자산으로의 투자가 우리 경제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한데요.

[허준영]
유가 자체가 올라가는 것도 우리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원유를 하나도 생산하고 있지 못하는 나라니까요. 거기다가 안전자산 심화로 달러 같은 것들이 강세를 보이게 되면 아무래도 수입 물가에 영향을 줌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조금 더 상방 압력에 역할을 줄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이것이 사실 국제 경제를 통해서 우리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큰 부분 중의 하나는 결국은 미국이 어떻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것이냐. 과연 유가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조금 내려오고 있었던 기조를 다시 밀어올릴 것이냐. 그러면 연준이 지금 그렇지 않아도 고금리 기조를 조금 더 오래 가져가겠다는 것인데 여기다가 조금 더 강력한 아규먼트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 지금 한미 금리 차 역전이 꽤 오래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 갈 수 있다. 혹은 미국이 추가 인상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소식들이 전해진다면 우리나라 자본 유출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우리나라의 통화 정책 같은 경우도 사실은 금리를 우리나라 국내 경기 상황으로 보면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자본유출의 걱정들, 원달러 환율 걱정들이 아무래도 금리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올려야 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또 지정학적인 위험 요인이 생겨버렸는데 그러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세계 경제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허준영]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일 텐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결국은 미국의 긴축이 생각보다 오래 갈 것 같다라는 관측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향후에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이냐. 이것은 전쟁이 얼마나 국제전으로 확전이 되느냐에 관련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 자체만으로도 사실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이벤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미국의 국채금리 같은 것도 봐야 되는데 미국의 국채는 사실 안전자산이어서 이런 사태가 보통 벌어지면 미국 국채를 사려고 하니까 미국 국채 가격이 올라가면서 금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어쨌든 미국의 긴축 기조가 길어지는 부분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추가적으로 이것들이 미국의 국채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사실 이런 부분도 그것을 통해서 또 우리 경제, 미국 국채금리가 변하면 우리나라 국채금리도 따라서 영향을 받고 거기에 따라서 은행채 등도 다 영향을 받아서 저희 대출하시는 분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런 부분들이 지금 아마 전체적으로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확전이 된다면 경제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해외 증시는 또 상승 마감을 했더라고요. 어떤 이유도 있었을까요?

[허준영]
아무래도 어제 달라스 연은총재가 한 발언도 하나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 국채금리가 이렇게 올라가는 것이 사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한 번 정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게 되므로 결국은 이것 때문에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라는 발언을 했던 것도 하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현재까지는 지금 방금 전에 앵커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국제전으로 이 전쟁이 확전될 것 같지는 않다라는 관측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어제 장중에 오전에는 굉장히 빠졌다가 오후 들어서 회복하면서 다시 강보합으로 마감하는 그런 장세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보겠습니다.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별도 허가 없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중 반도체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봐도 될까요?

[허준영]
어떤 부분에서는 올 10월 11일에 1년 동안 작년에 유예해 줬던 것. 미국산 반도체 제조기술이나 제조장비들을 중국으로 절대 갖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것들을 올 10월 11일에 끝나는 것을 무기한 유예해 줬다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당장 불확실성을 없애주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굉장히 많이 생산하는 나라인데 삼성 같은 경우는 지금 4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고요. SK하이닉스는 20%, D램 같은 경우 4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 생산분이 굉장히 큽니다. 그러면 기존 생산 설비 가지고 생산하면 되지 않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닌 게 저희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해 줘야 되고 계속해서 보수를 해 줘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으로 장비가 들어가야 될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못 들어갈 뻔하던 게 이번에 유예조치가 무기한 연장되면서 어쨌든 간에 숨통이 틔인 부분은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편으로 이것이 결국은 모든 것의 숨통을 다 틔워주는 것은 아닌 것이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들어가는 장비에 대해서 현상유지를 하라는 정도지 절대 확장을 하라는 얘기의 시그널은 아니라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너희들이 돌리고 있는 것만 돌리고 절대로 판을 키우지는 말라는 것이라서 사실은 거기에 대해서 제약사항은 여전히 있는 부분이고 제가 저번에 여기 나와서도 말씀 나눴지만 최근 7나노급 중국 화웨이 핸드폰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미국이 대중 견제, 우리가 이렇게 견제를 했는데도 아주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중국이 자기들이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이제 들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미국의 대중 기조, 대중 규제 기조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압박 기조가 될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한쪽의 숨통이 트였으나 근원적인 해결은 아니다 정도로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대로 여전히 규제나 제약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허준영]
아무래도 예외조항들을 개별 국가들에 대해서 만들어줘야 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분을 하루아침에 미국 공장으로 인정하는 것, 한국으로 되돌려오는 것, 이거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인건비나 생산비용의 차이도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런 부분에서 당장 반도체의 공급이 급감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사실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있어서도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닐 것 같고요. 한국은 또 최근 들어서 어쨌든 미국과 무역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더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는 모드여서 그런 측면에서 유예 조항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았던 지난달에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이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월세 수요가 다시 전세로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허준영]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0년 8월 기준으로 봤을 때는 70% 정도 됐었거든요. 이게 저희가 금리가 올라가고 전세사기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2022년 12월 작년 말 기준으로는 이게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70%였던 게 50%로 떨어졌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주담대 금리에 비해서 전월세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그다음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 전환율 같은 것을 보면 이것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높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 전세에 비해서 월세가 비싸지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전세가 상대적으로 싸지는 것도 있고 그리고 최근에 빌라 같은 것 전세사기가 있는 것에 영향을 받아서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수요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주 주요 경제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내 관련 주요 일정 어떤 게 있을까요?

[허준영]
우선은 최근에 8월 국제수지가 나오고요. 국제수지라는 건 결국 최근 3개월 연속 저희가 경상수지가 흑자였는데 불황형 흑자냐, 아니면 수출이 실제로 반도체 수출 같은 게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는데 그것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조를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12월에는 9월 중 금융시장동향 그래서 우리나라 은행권 가계대출에 대한 통계가 나오고요. 그다음에 13일에는 통계청에서 고용지표가 나오는데 고용이 여름에 저희가 7월, 8월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정부에서는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이것이 과연 기조적인 것인지, 계절적인 것인지, 이런 얘기들이 나오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가장 어떻게 보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IMF에서 세계경제성장률을 전망치를 업데이트를 하는데 가장 최근에 7월 전망치는 세계경제성장률은 오히려 올리면서 우리나라는 1.5에서 1.4,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거든요. 이 부분이 어떻게 수정이 될 것인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국제 주요 일정은 뭐가 있는지 전해 주시죠.

[허준영]
미국은 9월 CPI가 공개되는데 이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11일에 FOMC 의사록이 나오게 되는데 9월에 동결을 했습니다마는 어떤 배경에서 동결을 했고 연준의 위원들이 어떻게 미국 경제를 바라보고 있는지 여기에 대한 힌트를 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관건은 이번 주에 많은 연준 위원들이 인터뷰가 예정돼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발언들을 할지에 따라서 시장이 굉장히 출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허준영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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