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값 줄줄이 인상...정부는 '인상 자제' 호소

햄버거값 줄줄이 인상...정부는 '인상 자제' 호소

2023.10.27. 오전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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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맥도날드 등 햄버거 가격이 300원에서 400원씩 잇따라 오릅니다.

재료비나 물류비가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이런 가운데 정부는 외식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맥도날드가 다음 달 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립니다.

햄버거 4개 종류 등 13개 메뉴가 대상으로 전체 평균 인상률은 3.7%입니다.

불고기 버거와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각 300원씩 오르고,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릅니다.

맥도날드 측은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맘스터치도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4종 가격을 300원씩 인상합니다.

닭가슴살 공급 불안정으로 원가가 폭등해 회사가 부담할 수준을 넘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시간이 갈수록 내려가는 추세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여전히 높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물가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한훈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높은 외식물가는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낮춰 소비를 감소시키고 서민경제 부담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큰 만큼, 외식업계는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로 일부 수입 원자재의 수급 불안이 예상되고, 국내에는 럼피스킨병 발생으로 한우 고깃값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상황.

대내외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가 산적해 외식 물가를 단번에 안정시키기는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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